Re.. 배급용 규격과 작업용 규격의 차이...

Re.. 배급용 규격과 작업용 규격의 차이...

누구게 0 418 2001.12.15 16:21
> 아~ 어떻게 설명드려야하나
> mpg, avi, 특히 디빅파일~
> 이런동영상파일 들을 VCD포맷으로 굽고 십은데 토스터(5.0) 티탄늄에서 지원하나요 물런 PC나 맥에서 플레이 할게 아니구요~ 오디오나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플레이 할려구합니다.
> PC에서는 나우로버닝이나 기타프로그램이 있어서 되는데말이죠~~
> 역시 맥에서는 힘이드나요 ^^:: 그리고 디빅파일은 VCD포맷으로 구으면 자막은 어떻게되는지 궁금합니다...


원하시는 건 충분히 이해를 하겠는데요, 맥에서는 현재 DivX;-)가 재생조차 쉽지 않습니다. 피씨에서도 바로 이런 특수한 수요를 노리고 네로가 이제는 직접 변환을 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수동으로 해야 했던 걸 자동화한 겁니다.) 피씨에서 하셔야 됩니다.

VCD의 규격을 잘 몰라서 그러시는 거 같은데, VCD는 너무나 낡은 규격이고 거의 비디오 테이프와 같은 "무식한" 규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막 트랙의 개념 따윈 없습니다. 만약 자막을 넣으려면 엄청난 렌더링 작업을 해야 됩니다. (설사 자동화가 되어 있더라도)

그런데 이건 아셔야 합니다. VCD는 아날로그 VHS보다도 후진 화질입니다. 그런데도 보통 트랜스코딩이나 인코딩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시간이 짧을 수록 보통 화질은 떨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이 시간이 장난 아닙니다. 도저히 일상적인 사용에는 부적합합니다.

많은 일반 사용자들은 128Kbps MP3의 음질에 만족하고,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MP3 파일로 가전기기에서 재생되는 오디오 씨디로 만드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똑같은" 마술이 비디오에도 적용되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이제 피씨에선 네로가 그 일을 거의 현실로 만들었죠. (화질은 허접이지만요...^^) 그런데 왜 맥에선 안 될까요?^^

AVI는 마이크로소프트 자신도 벗어나고자 하는 상당히 원시적인 아키텍쳐이고 퀵타임은 미디어 저작의 표준적 기반이요 미래 MPEG-4 규격의 표준 재생기가 될 첨단 아키텍쳐입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인터넷은 온통 AVI--주로 DivX;-) 코덱--로 뒤덮여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미디어 저작은 전혀 관심이 없을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윈도우즈 플랫폼이 인터넷에서 최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래서 질질 끌려가다 보니 엄청난 폐해가 나타나고 있지만요...

맥이 사용하기 쉽다는데... 일면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영어권에서도 겉보기에 불과한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와 같은 세계 유일의 특수한 환경에선 맥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맥이 시청각적 언어를 사용하는 매체의 창작자들에게 우수한 환경을 제공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들에겐 DivX;-) 코덱의 AVI 파일로 VCD를 만드는 일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에겐 아주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 아직 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 소비자들 중에 (특히 껍데기에 홀려서) 맥에 관심을 갖는 분들께 열심히 실상을 알리려고 노력합니다. 이래도 맥을 사겠느냐? (아이북 같은 경우에 이제 비싸지는 않은데도...) 상식적으로 보면 말이 안 됩니다. 대부분 몰라서 사고 나서 후회하죠. 이런 상황이 된 비극적 과정에 대해서는 별로 논하고 싶지 않구요, 윈도우즈 이외의 플랫폼이 소비자 시장에서 겪는 불이익과 그것이 우리나라 환경에서 얼마나 극단적 수준에 와 있는 가를 현명하게 깨달으시라는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네요.

그럼 이만...

◈ 누구게 ─ 현재 동영상 제작 환경에서 맥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일반 상식(?)과는 반대로 "가격"입니다. 엄청나게 쌉니다. 물론 최고급 시스템은 아니지만 그런 대로 우수한 업무용 시스템...
◈ 누구게 ─ 그 "최고급 시스템"들은 유닉스 계열(주로 SGI)이거나, 최근에는 윈도우즈 NT 계열도 많아졌습니다. 맥 기반 싸구려 시스템에 비하면 윈도우즈 기반 고급 시스템들은 수십배나 더 비싼 것도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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