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3-350인데여...
> 잘 몰라서 그런데 요세미티도 업그레이드가 돼나해서 글을 올립니다!
> 만약 된다면 어떻게 해야하고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요한것과 소요비용은 얼마나되는지 궁금하네요...
> 성실한 답변 기다릴께요!!

> ◈ HAN ─ 시피유, 하드디스크, 파워 서플라이, 메모리, 비디오카드, 사운드카드 등을 사서 기존것과 교체하시거나 추가시키면 됩니다. 비용은 3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다양합니다. 교체
> ◈ HAN ─ 전부 최고사양으로 하실 경우에는 수천만원이 듭니다. 그러니 용도에 알맞게 하셔야 할겁니다.
> ◈ HAN ─ 아참 옵티컬 드라이브(CD롬,DVD롬,CD-RW,DVD램,DVD-RW.... 이런거요)
> ◈ HAN ─ 옵티컬 드라이브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ㅋㅋㅋ... HAN님 하드가 아작나서 포맷하시더니 심술이 무럭무럭...^^

뭐 하는 데 쓰시는 지 알고 싶은데요, 우리나라에서 맥 쓰시는 분들이 출판 디자인 쪽 일(소위 "편집")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맥을 쓰면 다 그런 걸로 지레짐작 하시는 거 같거든요... 뭐, 많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심지어 그렇다고 해도 또 분야에 따라 컴의 요구사양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그 G3 요세미티는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는 안 하고 쓰시는 게 낫습니다. 항상 제품개발에는 주기가 있는 법인데요, 새로 뭔가 개발되면 월등한 새 기능을 갖춘 경우가 있어서 그 전 제품에 비해 잇점이 크지만 한편으론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G3 요세미티는 베이지 G3까지의 주기판 구조에서 진일보한 신형 주기판인데요, 이게 G4 AGP 모델에 와서 일종의 "완성"이 되었습니다. G4 AGP가 나온 지 벌써 2 년이 되어가는데요, 지금도 최대의 호환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답니다. G3 요세미티는 오랜 베이지 맥으로부터 탈출한 제 1 세대여서 주기판이 불완전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주기판 자체의 사양(주로 버스)도 G4 AGP보다 떨어지구요. 따라서 G4 칩으로 업그레이드하기보다는 언젠가 신형 G4(아님 G5?^^)를 사시기를 권합니다.

그럼 그 요세미티를 있는 그대로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죠.

예전에 비해 요즘들어 엄청난 차이로 싸지고 성능이 좋아진 게 하드 드라이브와 램입니다. 이 두 가지를 최대화하는 게 돈들인 거에 비해 큰 보상이 눈에 보이죠. 만약 아직 하드 드라이브와 램의 용량이 얼마 안 되는 상태라면 이를 확장하시길 추천합니다. 하드 드라이브는 원래 달려 있던 IDE 드라이브라면 (일부 고사양 모델로 팔린 것 중에 내장 고속 스카시 모델도 있습니다. 아마 아닐 겁니다.) 용량이 얼마 안 될 겁니다. 그건 아예 뽑아버리는 게 낫습니다. 이유는, 그 G3 요세미티 특정 시기 모델의 ATA 버스에 버그가 있어서 하드 디스크 볼륨 디렉토리가 아작나는 무서운 현상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은 한 ATA 버스에 마스터로 하나만 물렸을 때가 아니라 마스터/슬레이브로 두 개 물렸을 때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모델이 아니라 특정 시기 모델이라는데, 전 제 컴이 요세미티가 아니어서 자세히 찾아 보진 않았습니다. 어쨌든 현재 달린 게 6 기가 정도라면 별로 아쉬워 하지 말고 백업용으로 쓰시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면 파이어와이어 외장 케이스에 넣어서 백업한 뒤에 뽑아서 잘 보관~)

하드 드라이브는 전 IBM 데스크스타 60 GXP 40 기가나 60 기가를 권합니다. 현재 미국에서의 가격은 60 기가 짜리가 120 불까지 떨어졌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IV보다 이걸 권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제 경험과 지식으로는 이게 최대의 성능을 제공하기라고 추측하고, 가격도 쌉니다.

램은 아시다시피 바로 얼마 전까지 엄청난 x값이었는데 요즘 오른다고들 하죠. 미국에선 얼마 전엔 메이커제 512 메가 짜리가 50 불 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맥용 램 같은 건 없으니 그냥 PC100나 PC133(상관 없으니 싼 걸로) 256 메가나 512 메가 모듈을 끼우시면 됩니다. 포토샵을 많이 사용하신다면 램을 왕창 사는 게 작업속도를 올릴 수 있는 제일 값싼 방법입니다. 512 메가 ~ 1 기가 정도가 적당할 겁니다.

다음은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입니다. 궁금덩이님의 다른 질문으로 살펴보건대, 스스로 시스템을 설치하고 업데이트 다 관리하고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정하고 이런 그리 대단하지 않은 일들이지만 직접 하시기에 약간의 어려움이 따를 듯 합니다. 가능하다면 주변에서 능숙하신 분이 도와주시면 좋을 듯 하구요, 정 그런 분들 찾을 수 없다면 아르바이트 하실 분을 고용하던지 (프로그램이 많다면 대략 하루 종일 걸리는 일감은 충분히 되고도 남습니다.) 직접 하셔야겠죠.

오에스는 전 무조건 최소 9.1 이상을 깔기를 권하구요, 만약 동영상과 관련된 일을 조금이라도 하신다면 한글 오에스가 아니라 영문 오에스를 쓰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아시쟎아요?^^ 우리나라에서 맥사용자가 영어 못 하면 바보되는 거... 참 슬픈 현실입니다...

9.2.1 말고 그냥 9.1 까시면 (그게 더 나을 수도) 상당수의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대략 10 개 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절판에서 업데이트하셔도 되고 직접 받아서 하셔도 됩니다. 뭐가 있는 지는 http://www.versiontracker.com/ 에 가셔서 공부를 해 보시면 알 수 있구요, 혹시나 해서 목록도 여기 올립니다. (영문 오에스 기준입니다.)

AppleDVD Player2.7
AppleScript 1.6
Apple_Modem_Updater
Authoring Support 1.1.3
CarbonLib 1.3.1 (또는 1.4)
Disk First Aid 8.6.1
Korean Lang Kit 3.7
MRJ 2.2.5
MultipleUsers 1.4.1
Open Transport 2.7.6
OpenGL 1.2.1
QuickTime 5.0.2
Startup Disk 9.2.1
URL Access 2.3
Apple Ethernet Update 2.0

혹시라도 현재 8.6이면 주위에서 컴 살 때 딸려 온 9.x를 얻어서 설치하려다 안 된다는 질문 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무슨 컴마다 오에스가 따로 있는 건 아니구요... 일반 판매용 9.x라야 깔립니다. 물론 우회하는 방법도 있으니 궁금하시면 검색을 해 보세요. 제가 그 방법을 소개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8.6보다 9.x를 깔면 모든 면에서 요세미티에서는 이익입니다. 꼭 9.x 까시구요, 9.x를 쓰더라도 절대 9.1 이하는 쓰지 마세요.

그 밖에도 성능을 최대로 뽑아내기 위한 자잘한 요령들이 있습니다. 검색을 해 보면 다 나오구요, 각 프로그램 설명서에도 아예 지시가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딸려오는 설명서는 거들떠도 안 본다는 거죠.^^

그럼 하시다가 또 궁금한 게 있음 질문 올려 주세요. 질문 올리실 때는 꼭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환경과 증상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도 함께 올려 주셔야 됩니다. 그럼...

◈ HAN ─ 제 하드가 아작난건 아무한테도 안알렸는데 어떻게 아셨데요?- 역시 누구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