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ta133 raid card에 관하여.

Re..ata133 raid card에 관하여.

누구게 0 282 2001.11.21 17:35
> 다들 안녕하세요..여기서 (특히 누구게님에게) 많은 도움과 팁을 얻고 있는 사람인데요..이번에 제가 위 제목과 같이 ata133 raid card를 구입했답니다. 하드는 IBM 60기가 두개를 물릴생각이지요. 전 비디오 에디팅을 하기위해서 이렇게 구입을 했는데..
> 일찍히 누구게님께서 쓰시고 있다는 것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의 질문은 매우간단합니다..

> 잘 쓰시고 계신가요?

> 저는 Raid0로 물려서 했을때...갑자기 하드가 나간다던지 그런 황당한 일은 없는지
> 궁금해서요,,,아이비엠에선 전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답니다. 그래서
> 지금까지 쓰시면서 별문제가 없었는지 궁금하군요..그럼 답변기다리겠습니다.


예, 저도 이제 IBM 60 GXP로 바꿨는데요, 120 GXP가 나온다고 하지만 바꿀 거 같진 않습니다. 120 기가 두 개 물리면 230 기가 정도 공간이 생기지만, 용량보다도 속도가 중요한데, 속도는 약 10 % 빨라졌다고 하거든요? 근데 아직 많이 비싸더군요. (60 GXP 60 기가가 지금 130 불이 안 합니다.)

원래 RAID 0은 단일 하드보다 훨씬 위험한 거죠. 지금까진... 멀쩡합니다.^^ (약 한 달 정도 사용) 현재 G4 400 AGP 안에 Acard 133 RAID를 두 개나 꽂고 하드는 총 6 개를 넣었습니다. 좀 무리죠... 하드 두 개는 RAID로 물려서 스트라이핑, 다른 두 개는 걍 따로따로 돌립니다. 그리고 두 개는 주기판 ATA 버스에 마스터/슬레이브로 물렸습니다. 작업 시 데이타를 쌓아 두고 하는 걸 좋아해서요... 하드 값은 이제 무지 싸졌으니 큰 부담이 안 됩니다. 전원은 문제 없더군요. 열이 좀 걱정인데, CPU 온도로만 보면 팬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걱정이 되어 팬 청소도 했음.^^) HAN님이 알려주신 대로 하드 한 개는 DVD-ROM 위에 얹어서 쓰고 있죠. 그래도 정말 간신히 집어 넣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따라 하지 마세요.^^)

카드 한 개만 물렸을 때는 RAID 0 볼륨이 애플 드라이브 셋업에서 파티션까지도 가능했는데, 두 개를 물리니까 포맷만 됩니다. 하지만 어차피 RAID 0 볼륨을 파티션 할 생각은 없습니다.

속도는...

확실히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IV에서 IBM 60 GXP로 바꾼 뒤로 속도가 많이 향상되었지만 다른 웹사이트의 실험치에는 못 미칩니다. 읽기가 70 MB/초가 좀 안 되고, 쓰기는 60 MB/초가 안 됩니다. 그리고 이상한 게, 원래 60 GXP가 캐쉬 작동이 좋아서 데이타 전송 초기에 대단히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이게 사실 D1 비디오 재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이 초기의 천장을 찌르는 맛이 없습니다. 다른 웹사이트의 실험 결과에선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D1 파일을 재생해 보면 (파이널 컷 프로 안에서) 초기에 프레임 유실이 생기고 그 담엔 오히려 그런대로 잘 돌아갑니다. 또 이상한 것은 퀵타임 플레이어보다 파이널 컷 프로에서 더 유연하게 돌아간다는 겁니다. 이 문제는 제가 아주 열심히 실험해 본 게 아니니 제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D1용으로 불합격이라는 겁니다. 음... 실망... 최신의 맥에서는 더 나은 성능을 보일 지도 모릅니다. 원래 D1 Certified인 Medea 외장 RAID의 제일 낮은 급이 65 MB/초 급입니다. 속도는 비슷한데... 어쨌든 조금만 더 전문가들이 연구를 하면, 그리고 하드 드라이브 성능이 조금만 향상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거의 될랑말랑~^^ 약오르네...^^ 출력에는 부적합이라도 작업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군요. (D1은 10 비트 코덱으로 씁니다. 10 비트로 해야 최대의 이점이 살아납니다. 8 비트 코덱이라면 아마 문제없이 될 겁니다. 디지탈부두의 코덱은 이번 버전이 8 비트를 지원하는 마지막 버전이라고 합니다.)

제가 레오미디어에 건의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는데요, 어차피 사적인 게 아니니 여기서 밝히겠습니다.

이게 재정적으로 현실적인지 아닌 지 모르지만요, 레오미디어가 일종의 출력소 역할을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겁니다. 이제 디지탈부두의 D1 솔루션들은 정말 놀랄만한 품질을 놀랄만한 가격에 제공합니다. 양쪽(품질, 가격) 다 장난이 아닙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피나클사는 개떡이 되고 디지탈부두사는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죠.) 그럼 정말 싼 가격에 방송/광고 품질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이 싼 가격은 디지베타 데크의 엄청난 가격 앞에서 의미가 퇴색됩니다. 사실 그 디지베타 데크가 뭐 대단합니까? 테이프 드라이브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작업할 때 전혀 필요없고, 오직 입력(아닐 수도 있고)과 출력(거의 반드시 필요)에만 필요하죠. 이 극히 중요성이 낮은 기기가 D1 편집 시스템 가격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네요. (모르시는 분을 위해 예를 들면, 듀얼 G4 800 기반에 D1 데스크탑 시스템이면 빵빵한 저장매체까지 만 불 이내입니다. 그런데... 디지베타 덱은 4 만 불이고, 하루 빌리는 가격이 500 불 이상입니다. (미국 기준)

만약 레오미디어에서 현실적 가격에 디지베타 출력 서비스를 해 준다면 아마 D1 데스크탑 카드가 훨씬 매력적인 장비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겁니다. 파이어와이어 대용량 하드에 D1으로 작업한 파일을 담아서 가져가면 출력용 기계의 하드 드라이브에 복사해서 출력하는 식으로...

파이널 컷 프로를 개발/배급하는 회사들이 손놓고 있는 사이에 결국 엄한 사람이 보다 못해 사용설명서 번역을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거 번역하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어느 한 회사를 탓하는 게 아닙니다. 파이널 컷 프로 기반 시스템은 상당히 안전한 장사입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유효성을 검증받았기 때문입니다. 지원만 잘 해 주면 다들 쓰지 말래도 쓰겠다고 아우성일 겁니다. 우리나라는 요즘 영상문화의 부흥기를 맞고 있는 듯 합니다. 파이널 컷 프로를 좋은 줄 알면서도 지엽적인(?) 이유로 못 쓴다면 큰 손해 아닙니까? 사용설명서 한글 번역은 디지베타 출력 서비스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겠죠.

현지 사정을 모르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하실 지 몰라도, 디지베타 출력 서비스는 단지 사업의 차원을 넘는 문화적 의미 조차 있을 지도 모릅니다. 혹시 레오 미디어 관계자 분이 이 글을 보시면 한 번 쯤 고려를...^^

큐브님, 엉뚱한 소리를 해서 정신산란하게 해 드렸군요... 가능하면 국내에 계시는 당사자이신 큐브님이 까시님과 함께 한 번 레오미디어에 건의를 하시면 어떨까...^^

D1 출력용으로 그거 불합격이라도 여전히 DV 작업에서도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작동이 더 빨라지고 유연할 겁니다. 포맷한 후에 "Partition Fixer"라는 걸로 한 번 확인해 주세요. (파티션을 안 나눴어도)

이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끼리도 서로 전문적인 정보교환을 해야겠지만, 비전문가들을 위해서도 그 분들 눈높이에서 도움을 주시길 청하며 이만 줄입니다.

혹 떼려다 혹 붙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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