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아래 4193번 : 누구게님께...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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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18 20:36
> 어디 인터넷뿐이겠습니까만, 저는 컴퓨터를 사용한 지
> 얼마 안되었어요. 마소의 3E전략을 들었지만 모르는 것이
> 더 많습니다. 동참이전에 일단 자세히 알고 싶군요.
> 그런 정보를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겠지요?
> 먼저 컴을 하신 분들이 안내해 주길 바라고요, 앞으로 귀를
> 씻고 듣겠습니다.
> 아무튼 여기서 많이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고맙습니다.
디지탈 시대가 이제 여명기를 지나 초창기로 가고 있죠. 우리의 컴퓨팅 환경이 어떻게 변한다 해도 너무 염려하지는 마세요. 생각해 보세요. 신라가 몇 년이 갔습니까? 로마가 몇 년이 갔습니까? 다 한편으로는 놀라운 제국들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소수의 귀족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불평등한 사회였습니다. (지금도 로마의 법, 우편 시스템 등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참, 인간세상 별로 달라진 거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몇 년 전에 지금도 발굴이 계속되고 있는 폼페이에서는 "요즘 젊은이들은 참 문제"라는 로마시대의 편지가 발견되었다나요...)
정말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래에 세계 정보 정부가 되고 빌게이츠는 세계 정보 대통령(참고: 종신제)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로마가 지속된 만큼 갈 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된다고 뭐 우리의 하루하루가 비참하다고 할 정도에 이르진 않을 겁니다. 어차피 윈도우즈는 매력이 없어서 맥처럼 하루 종일 주무를 기분이 안 날테니까 오히려 컴퓨터에서 멀어지고 우리는 인간다운 삶을 되찾게 될 지도 모릅니다. 원래 독점자본의 생리란, 자본이윤율을 유지할 필요성으로 인해서 쫌 더 심한 수법을 야금야금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95를 쓰면서 도무지 업그레이드를 안 하는 바람에 이를 갈고 있습니다.
자본의 생리를 이야기했지만 미국의 생리도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인간은 배가 고프면 사나와집니다. 미국도 그렇습니다. 배가 충분히 부를 땐 온갖 개폼 다 잡으며 인권이니 뭐니 우아를 떱니다. 그러나 배가 고파지면 물불 안 가리는 게 미국의 정신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세계가 피곤해지죠. 지금도 좀 그렇습니다. 미국 군수산업이 배가 고파지니까 전세계가 고달파 집니다.
이런 수 천, 수 만 년 된 인간의 숙명은 언제나 끝날까요? 예수가 무려 2000 년 전에 딴소리 했다가 매국노로 몰려 잡혀 죽었죠. 당시 예수의 사상은 더도 덜도 없는 급진적 공산주의였으며 민족주의에 반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예수가 잡혀 죽은 현실적 이유였습니다. 2000 년이 흐른 지금... 뭐가 변했나요? 별 차이 없쟎아요?
로마시대 변방의 삶이 어땠을까... 노예의 일상생활은 어땠을까... 먼 훗날 또 다른 누구게가 21 세기에 별 볼 일 없는 소시민들의 삶이 어땠을까 궁금해 할지도 모르죠. 오늘 우리가 하루의 즐거움을 찾아 잠자리에 몸을 뉘듯이, 로마시대의 노예도 그런 즐거움 쯤은 누렸을 지도 모릅니다. 고통과 즐거움은 상대적인 겁니다.
군대에 있을 때 담배 한 대를 태우던 순간의 즐거움을 기억해 봅니다.
참고: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들이 하는 이야기
3 위: 축구 얘기
2 위: 군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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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
◈ 강백호 ─ 휴~~그래두 다행입니다... 전 축구를 잘 못해서 군대에서 족구 얘기는 했어두 축구얘기는 안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