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님.
누구게
0
409
2001.02.03 18:15
> 영화를 보면
> 작업을 하고 있는 도중 "땡"하는 소리와 동시에
> "메일이 도착했습니다"라는 소리가 나오던데
> 어떻게 하죠?
> 폼나게 살고 싶어서요
"작업을 하고 있는 도중"
어떤 작업이신가요? 만약 작업이 하드디스크 스트리밍(동영상이나 음향)을 사용하는 작업이면 아무래도 포기하시는 게 작업을 위해서 좋을 거 같습니다. 만약 우아하게 타자를 두드리는 것이라면 (저도 이렇게 살고 싶어하지만 문체가 딸려서...) 폼나게 살 조건이 됩니다.
전자우편 프로그램이나 아니면 전자우편 고지 프로그램(바로 s94님이 말씀하신 "포스트맨"과 같은)을 아예 항상 열어 놓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편지를 서버에서 체크하는 간격을 5 분 이내로 하시는 게 오는 거의 즉시 편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1 분으로 해도 됨.) 클래식 오에스라 불리는 16 년 된 맥 오에스의 단점이 오에스 차원에서 멀티쓰레딩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편지를 체크하는 순간, 순간적으로 이 전자우편 프로그램이 컴퓨터를 차지합니다. 오에스 텐 이후에 이 문제는 해결됩니다. 그리고 이 전자우편 프로그램이 포스트맨과 같은 고지전용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예 프로그램을 열어 놓으시면 오른쪽 위 어플리케이션 메뉴로 가셔서 숨겨놓는 걸로 해 두시면 데스크탑에 거치적 거리지 않을 겁니다. 더욱 우아하게 하려면 이 프로그램의 가상본을 시스템 폴더의 Startup Items 폴더에 넣어 두면 시동되자마자 자동으로 이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만약 숨기는 것까지 자동으로 하려면 좀 고도의(?) 요령이 필요하니 스스로 공부하셔서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전자우편 프로그램을 쓰느냐 하는 선택에 따라서 이 폼나게 사는 길은 약간 더 어려울 수도, 약간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포스트맨을 안 써서 포스트맨의 고지기능은 잘 모릅니다. 따라서 넷스케이프 메일과 아웃룩 익스프레스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넷스케이프 메일을 쓰시면 쉽습니다. 우선 마이크를 컴퓨터에 연결합니다. 만약 컴퓨터에 마이크 입력 단자가 없거나 단자가 있어도 마이크가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이 경우에 마이크는 있는데 마이크 입력단자가 없다면 USB 포트로 입력을 할 수 있는 어댑터가 있습니다. 이걸 사셔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단자는 있는데 마이크가 없다면 마이크를 사셔야 합니다. 어떤 맥(특히 랩탑)에는 아예 마이크가 달려 있습니다. 어느 경우라도 뭘 새로 사기 싫으시면 인터넷을 뒤져서 필요한 소리가 녹음된 소리파일을 찾아내야 합니다. 찾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럼 이제 마이크도 있고 입력단자에 꽂았다고 치고...
심플사운드를 엽니다. (없으면 심플텍스트라도 여세요. 최근 오에스에는 심플사운드가 다 들어 있습니다. 심플텍스트에도 녹음기능이 있습니다. 아니면 사운드 조절판에서도 가능. 마이크도 꽂았는데 녹음이 안 되면 사운드 조절판에서 입력단자를 설정.) 그리고 새로운 경고음을 녹음합니다.
"땡, 편지가 왔습니다" 라고 즉시 크게 외칩니다. "땡"을 더 폼나게 하려면, 소주병을 들고 젓가락으로 후려치면 됩니다.
그리고 즉시 정지단추를 누릅니다. (꼭 즉시 누르세요. 소주병 때문에 그게 힘들다면 다른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가 누르게 하세요.) 그 소리의 이름을 붙이고 심플사운드를 닫습니다. 이제 넷스케이프 메일을 엽니다. 프리퍼런스에서 "Mail & Newsgroups"를 누르면 거기 "Mail Notification Sound"라는 선택항목이 보일 겁니다. 거기서 방금 녹음한 소리를 선택합니다. 그러면 이제 편지가 오면 그 소리가 방송될 것입니다.
그러면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길은 좀 더 험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싫어합니다. 단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이라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단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넷스케이프 메일도 큰 단점이 있지만 제게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보다 차라리 낫습니다. 어쨌든,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쓰시고 계실 확율이 높으니 설명을 드려야죠.
우선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폴더를 열면 거기 "Sound Sets"라고 보일 겁니다. 그 폴더를 열면 "Microsoft Sound Set"라는 파일이 보일 겁니다. 그 파일을 옵션키를 누른 채 데스크탑으로 끌어서 복사합니다. 이제 작업을 하려면 "ResEdit"이라는 무료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http://www.versiontracker.com/
에 가시면 검색하고 내려받으실 수 있거나 구입방법이 있습니다. 평도 나와 있구요. 영어를 읽기 불편하시면
http://korea.cnet.com/downloads/default.asp?Platform_ID=2
에 가시면 이보다는 못하지만 쓸만한 한글페이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어쨌든 ResEdit을 받으세요. 지금 방금 가 보니 역시 버전트랙커 닷컴에는 있는데 한국 씨넷에는 없군요.
다음은 이 ResEdit이 보이도록 폴더를 열어 놓습니다. 그리고 아까 데스크탑에 복사해 둔 Microsoft Sound Set이라는 파일을 집어서 그 ResEdit 위에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창이 열립니다. 그 중 snd라는 부분을 더블클릭하세요. 그리고 다시 시스템 폴더에서 시스템 파일을 더블클릭하면 아까 녹음했던 소리파일이 보일 겁니다. 그걸 또 옵션키를 누른 채 데스크탑에 끌어서 복사합니다. 다시 시스템 파일 닫습니다. 그리고 그 복사한 소리파일도 ResEdit 위에 떨어뜨립니다. 그러면 또 창이 열립니다. 역시 snd를 더블클릭한 뒤 거기 한 줄 있는 리스트를 클릭하고 복사(커맨드-c)합니다. 이제 아까 열어 둔 Microsoft Sound Set 창을 선택한 후 붙입니다. (커맨드-v) 그리고 나서 그 창에 있는 "New Mail"이라는 리스트를 클릭한 후 커맨드-i를 누릅니다. (커맨드란 사과키를 말함) 그리고 거기 번호(ID)와 이름(New Mail)을 잘 외어 둡니다. 그리고 나서 이 창을 닫은 후에 메뉴의 Edit으로 가서 Clear를 합니다. 그리고 아까 붙인 사운드 파일에 해당하는 리스트를 클릭한 후 또 커맨드-i를 누릅니다. 아까 외어 둔 번호와 이름을 고대로 현재의 현재의 이름과 번호와 바꿔칩니다. 이제 이 창을 닫고 메뉴의 File로 가서 Save를 합니다. 이제 ResEdit을 닫고 이 데스크탑에 있는 "Microsoft Sound Set"을 아웃룩 익스프레스 폴더 안의 Sound Sets라는 폴더 안에 있는 파일과 바꿔칩니다. 원래 파일은 아직 버리지 말고 가지고 계시다가 만약 방금 넣은 파일이 문제가 있으면 원상복귀시키면 됩니다. 그럼 폼나게 사는 건 포기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제 아웃룩 익스프레스가 새 편지가 서버에 있는 걸 확인할 때 마다 "땡, 편지가 왔습니다"라고 방송을 할 겁니다. 저는 안 해 봤으니 안 돼도 책임은 못 집니다.
그럼 폼나게 사시게 되었으면 성공기별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