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을 하자면 좀 긴데, 저의 짧은 지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모든 프린터에는 기본적인 서체들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레이저 프린트 같은(요즘 나오는 싸구려 말고) 프린터에는 기본 서체가 꽤 많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잉크젯이나 저렴한 레이저프린트는 10개미만의 소량의 기본서체만 있습니다.

서체에는 화면용과 출력용이 있다는건 아시죠?
화면용은 솔직히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영상위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출력시장은 출력을 목적으로 하고, 그출력을 위해선 서체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출력은 대부분 영리나 기타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출력용 서체값은 아무래도 더 비싸죠.

그럼, 폰트 박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크게는 속도의 차이를 들 수 있겠죠.
알고계실지 모르지만, 폰트는 비트맵이나 벡터방식같은 그래픽정보가 아닌 폰트코드로서 인식됩니다.
즉, 코드로서 인식을 하기때문에 도형같은 것보다 CPU의 계산율이 현저히 줄어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똑같은 내용의 문장을 그냥 폰트로 뽑고, 또 하나는 포토샵같은 비트맵 프로그램에서 이미지로 만들어 뽑아보신적이 있나요?
없다면 한번 해보세요...^^ 속도라든가 선명도에서 매우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레이저나, 잉크젯이나 버퍼메모리가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잉크젯들은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고급형 레이저프린터들의 경우 보통 100메가 이상의 메모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 메모리는 컴퓨터에서 받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안에서 계산을 하죠. 그리고, 또 하나!사용한 서체의 출력용서체가
폰트박스에 없을 경우에도 서체의 정보를 받는 용도이기도 합니다.

출력용서체(흔히 트루타입) 같은 것들은 폰트 용량이 매우 큽니다...만약 전단작업을 하는데, 많은 서체를 썼을 경우
폰트박스에 서체가 없다면 그만큼 시간이 오래걸리게 되버리죠...
즉, 내가 어떤 자료를 만드는데, 다른 곳의 메모리에서 자료를 받아서 다시 검색해서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폰트박스가 필요한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놈의 출력용서체(트루타입)들이 용량이 매우커서 작업자 컴퓨터에 그많은 서체를 설치하면
컴퓨터가 메모리만 많이 잡아먹습니다...실질적으로 출력할 때만 쓰는 폰트인데, 말이죠...
즉, 작업 할때는 아무 소용 없는 파일때문에 괜히 기본 메모리만 잡아먹고 있는 애물단지가 되버립니다.
시스템에 기본 서체가 많으면 컴퓨터의 속도가 저하되거든요...

그렇다면, 님께서 말씀하신 서체가 없는데도 안깨지는건 무엇이냐...
그건 아마, 기본크기의 서체이거나...그외에는 출력용으로 시스템에 깔려있는 기본서체일 겁니다...
그외 상용이라 하는 폰트들은 절대 안깨질 수 없습니다.

그럼 여기서 비싼서체도 안쓰고, 출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폰트를 그래픽정보(비트맵이나 벡터)로 만들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죠...^^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아까 말했듯이...비트맵으로 했을 경우엔 속도도 속도지만 출력물의 글자 질이 매우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벡터 방식이 있지 않냐...물론 됩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글자 하나하나를 벡터로 만든다고 생각해보시면 왜 안되는지 아실겁니다...
바로, 용량이 어마어마해지죠...

그래서 폰트 박스라는게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폰트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겐 별 쓸모가 없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또한 내꺼에서 출력이 안되면 출력소 가서 뽑으면 됩니다...가장 현실적이죠...
그러나 디자인회사는 좀 다르죠...바로바로 시안 만들고 촌각을 다투는 회사에서는 바로바로 모니터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싸도 사야겠죠...물론 그만큼 본전도 뽑을 것이고요...

여기까지가 저의 짧은 지식이였습니다...
사설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