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OSX의 검증 ^^
누구게
0
344
2002.11.07 22:40
┼ OSX의 검증 ^^: 방현오빠(domain808@mac.com) ┼
│ ^^
│ 전문적일수록 개인적 취향이 덜 중요하다는것은 사람마다 다를수도 있겠지만
│ 제쪽은 반대의 경향 같군요.
│ 일쪽에서도 기본적인 공유가 필요한 프로세싱을 제외한것은 절대 다른이가 근접할수 없도록 저만의 환경을
│ 만들어 놓습니다.
│ 저는 프로그램밍(공학)쪽에서 지금은 멀티미디어쪽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럴수록 개인적인 취향으로 바뀌어져 가는군요. 어쩌다가 CRT에 살며시 비취는 내모습을 보았을때
│ 그안에 나인가 이밖의 나인가 착각할 정도의 애착을 느끼게 되는군요.
│
│ ^^
│
│ OSX의 검증이라..
│ 앞글에서 말했듯이 10년이 넘은 시스템입니다.
│ Windows보다도 오래되었고 그동안 개발자 사이에서는 무지 인기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 OOP방식의 개발환경 등등.. 10년전에 휴가 나왔다 보았던 NeXT컴퓨터와 그옆에 x86계열의 컴퓨터안에서
│ 날보며 웃고있던 NeXTSTEP의 모습은 충격이었죠.
│
│ Classic보다 나은환경을 위한 OSX가 아닙니다.
│ 스티브잡스가 애플에서 쫏겨 나왔을때부터 지금껏 꿈꾸던 또한번의 Apple의 영광의 그림자라고나 할까요.
│
│ 지금의 문제는 기존의 Classic환경을 안고 가는 부분에서의 많은 걸림돌을 극복하는 단계라고 할수 있겠네요.
│ 이미 10년전부터 위지웍방식의 화면PS방식을 썼었고
│
│ 어찌보면 ClassicMac이후의 그리고 DOS보단 월등했던 Mac OS가 하드웨어 와 시스템부분에서 월등히 앞서
│ 면서도 뒤쳐져 갔던 문제는...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Apple의 OS를 카피하여 창문을 튼 마소는 그 얼마안되는 시간속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고
│ 사람들은 하나둘씩 Windows의 유혹속에 빠져들었습니다.
│ 그러는 동안 맥킨토시는 하드웨어 성능의 발전속에서도 별로 빛을 내지 못했죠.
│ 그부분이 Mac OS x.x 군의 별다른 변화없는 모습 때문일 껍니다.
│
│ 하드웨어 스펙에 비하면 기존의 Mac OS x.x군은 따라갈수없는 영혼이라 할수 있을까요?
│ 뭐 이런 저런 변명이 있을수 있으나...
│ 마소의 Windows변화에 비하면 애플의 System군은 너무 안일한 생각을 했던것 같군요.
│
│ 스티브잡스의 Rhapsody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금의 제규어가 되기까지..
│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속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 제 생각엔 제대로 영혼을 이식했다고 생각합니다.
│
│ 일단은 국내 개발환경이 문제지만.."엘렉스가 사라진후"
│ 조만간 많은 개발자가 생기고 또한 손쉬운 로컬라이징 작업으로 인한 한글버젼 소프트웨어 공급도
│ 순탄할겁니다.
│
│ 어찌 되었건 CID폰트와 충돌을 제외하곤 기존의 환경과 별다른 차이가 없군요.
│
│ ^^
│ 여담이지만..
│ NeXTSTEP당시에도 x86버젼은 Windows 3.x가 있었죠..지금의 Classic에 해당되는
│ 그때도 단순한 에믈레이션이 아닌 지금의 Classic시동의 원조격의 혁신적인 프로그램이었죠.
│
┼ ^^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오에스 텐 환경의 정착을 위해 많은 도움을 기대합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자, 각종 특수 용도 웍스테이션으로서 사용하는 전문 사용자들, 그리고 일반 사용자들, 이 여러 부류의 컴퓨터 사용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든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일 지 짐작이 갑니다. 건축과가 공대 소속이라지만, 저도 if자만 봐도 기겁을 할 정도의 프로그래밍치에 속하고 지금도 영상 촬영이 제 전문분야이고 미디어 후반작업은 아마추어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거의 일반 사용자에 속한다고 봐야죠... 일반 사용자로서 컴을 바라보는 입장은 자본주의 시장에서 소비자라는 규정성에 묶여서 이를 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 근본적 출발점이 아닌가 합니다.
굳이 기술적 측면으로만 따지자면, 파일 시스템이나 프로세스의 스케일링에서 월등한 근본 구조를 갖춘 BeOS와 같은 오에스가 성공하지 못 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여러 MS 플랫폼의 성능을 다른 플랫폼들과 비교하고 그러는데요, 데스크탑에서 윈도우즈의 싹쓸이는 그 넘이 아주아주 원시적이었던 시절에 결판이 났다는 걸 잊으시면 안 됩니다. 서버 시장에서도 이미 같은 일이 진행되고 있죠. 미디어 규격에서도 윈도우즈 미디어의 절대적 품질이 적어도 웹전송용 코덱으로만 봤을 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아주아주 형편없었던 시절에 이미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확보했습니다.
제 주변에 맥으로 디자인 작업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요, 일부는 제가 단언컨대 최고 수준의 디자이너였지만 자기 핵심 도구인 맥 오에스 환경의 기본적 정비 조차 손을 못 대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비는 고사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위한 기본 설정 조차 불가능한 수준인 사람이 널렸습니다. 아무래도 사진 한 사람들이 그림 한 사람보다 약간 적응성이 좋긴 하지만, 미디어 처리 루틴을 모두 GUI 환경에서 통제할 수 있도록 한 도구가 없다면 적응이 불가능한 사람이 태반일 겁니다. 날고기는 영상 작업자 중에 파이널 컷 프로의 FX Script로 직접 써서 처리하기를 즐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사용자 수준에서 접근 가능하게 한 애플의 노력은 치하할 만 하지만, 이왕 그럴 거면 더 확실하게 아예 "비쥬얼 스튜디오 FX Script"를 제공했어야 합니다. 과연 "비쥬얼 스튜디오 FX Script"가 구현하기 어려울까요? 아주 쉽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시장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게 궁극적 유연성과 단순성을 연결시켜주는 고리가 되겠지만, 그 영역을 요구하는 시장의 힘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왜 부족할까까지 따지고 싶진 않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항상 유연성과 단순함이 서로 상충하지는 않지만, 그 둘을 쉽게 동시에 얻기는 역시 어렵습니다. 게다가 실상은 완전시장 논리의 정반대인 자본주의 시장의 속성 상, 가까스로 합법적인 수준의 극단적 마켓팅은 개발자, 전문 사용자,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거기에 대한 정치적 반발도 마찬가지로 부담으로 나타나구요... 결국 기술은 너무나 정치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장의 파괴적 낭비를 고스란히 떠 안고 있는 겁니다. 경쟁은 평면적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단지 이론이 그것을 지나치게 평면화 시켜서 모델화할 뿐이죠. 이런 혼란스러운 양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게 문제의 촛점입니다.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해석한 MCSE 꼴통들 일부는 (MCSE 일반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비유적 의미이니 너그러이 이해를...^^) 바로 그 점을 지적하며 힘에 의한 플랫폼의 통일을 기정사실화하려고 하구요...
호환성에 대한 근본적인 유연한 접근방식, 투명성, 그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사용자 중심의 환경 (공급자 중심의 통제가 아니라), 이런 가치들은, 나쁘게 말하면 무지몽매한 일반 사용자와 전문적 이해(?)가 부족한 특수 전문가 집단이 너무나 "나쁜" 마켓팅에 취약하기 때문에 너무나 쉽게 찌그러지고 맙니다.
전 우리나라 상황은 잘 모르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맥을 전문적 웍스테이션으로 사용하는 가장 큰 시장인 출판업계에서 왜 쿼억 버전이 신화적인 3.3 K에 머무르고 있는 지 하는 이유는 바로 위에 제가 버벅거리며 설명한 갖가지 시장의 비합리성에 있다고 봅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가 중대한 결함을 야기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무서운 것은, 그것이 "규모독립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짧은 순간에 불과했던 사소한 개인의 동기 하나가 아주아주 긴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큰 선물이 되기도 하고 큰 짐이 되기도 합니다.
전문 작업자들 입장에서 오에스 텐이 검증이 되었다고 믿느냐 안 믿느냐가 그들이 오에스 텐으로 당장 이주하느냐 마느냐의 결정 요인은 전혀 아니라는 게 분명합니다. 그런 식으로 사회가 돌아갔다면 인류는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겠죠.^^
제가 뭔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오에스 텐으로의 이주가 "쓴 약"을 삼키는 게 아니라 그 껍질처럼 달콤한 사탕을 핥는 것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를 빌며 이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누구게 ( noogooge고오오올배애앵이bigbigfoot닷컴 )
big은 한 번만...^^
질문은 게시판에, 편지는 사적인 용무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