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미국에서 아이북을 구매하려고 하는데요...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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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8 04:58
┼ 미국에서 아이북을 구매하려고 하는데요...: 이상준 ┼
│ 요번에 미국에서 돌아오는 친구녀석이 있어서...
│ 그편에 새로나온 아이북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
│ 우선, 미국에서 구매하는 것과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많이 다른가 하는 것입니다.
│ 미국에서 구매하면 SW나 설명서가 영문일텐데,
│ 이런 상황에서도 한글 사용에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네요.
│ 또 기타 번들된 것들도 아무 이상 없이 사용이 가능한가요..??
│
│ 또, 미국내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알고계시면 도움 좀 주세요.
│ 애플스토어에 알아보니 $1499인데... 다른 곳을 뒤져봐야.. $1491정도더군요...
│ 더 저렴한 곳이나 방법을 좀 부탁드립니다.
│
│ 그럼 이만...
│
│ ◎ 누구게 05/27[16:14] 12.247.20.6
│ 한글 사용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오에스 텐은 사실상 다국어 오에스입니다. 오에스 9.x는 좀 다릅니다. 어떤 오에스를 쓰실 건지... 초보자라면 한글화해서 쓰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오에스 텐에서도 한글을 지원하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그램들에서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손을 봐 줘야 합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사면 세금을 내야 됩니다. (세금 장난 아닙니다.) 다른 곳(다른 주라야 함.)에서 사면 세금도 안 낼 뿐더러 보통 램도 한 조각 끼워 주죠. 근데 급하게 사야 하면 운송비가 비싸니 말짱 꽝입니다. 즉시 물건이 있다 해도 며칠은 걸립니다. 아이북에는 최소한 384 메가 정도의 메모리는 깔려 있어야 원활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 ◎ 누구게 05/27[16:15] 12.247.20.6
│ 즉시 물건이 있다 해도 며칠은... --> 싼 운송비의 경우
│ ◎ 누구게 05/27[16:18] 12.247.20.6
│ 원래 새 맥은 가격 차이가 미미합니다. 만약 영어 사용에 불편이 없으신 분이고 맥 클래식 오에스에 익숙하시다면 미국에서 사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 피씨 랩탑 쓰고 계시죠? 처음 맥을 쓰시는 거면 용도와 동기(?), 영어 친숙도(?)를 밝혀 주시면 많은 분들이 조언을 드릴 겁니다.
│ ◎ 이상준 05/27[16:59] 211.117.125.232
│ 영어 사용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만... 작은 불편은 있겠죠. 직접 맥을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최근 한달간은 맥에뮬로 여러가지를 해보고 맘에 들었습니다.
│ ◎ 이상준 05/27[17:02] 211.117.125.232
│ 동기랄꺼 까지는 없고... 나 혼자 워드쳐서 문서만들고 쉬트작성하고 그림그리고 영화보고 음악씨디굽고... 그런 일 하는데 PC가 필요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누구랑 자료교환할일이 아니라면...
│ ◎ 이상준 05/27[17:05] 211.117.125.232
│ 또 하나는 아이북의 스펙자체가 맘에 들더군요. 2.2키로에 12.1이면 부담가는 것 같지도 않고... 배터리 시간도 넉넉해 보이더군요. 또 DVD/CDRW콤보 노트북의 가격이 이정도라는게 맘에도 들고요. 보통 PC에 이런거 달린 모델은 거의 200만원대 후반인걸로 생각되던데요..
│ ◎ 누구게 05/27[23:36] 12.247.20.6
│ 지금은 시간이 없고 나중에 더 조언을 올려드릴께요.^^
│ ◎ 누구게 05/27[23:36] 12.247.20.6
┼ 다른 분 혹시 보시면 좀 써 주세요. ┼
맥 에뮬을 써 보시고 맘에 드셨다면 좋은 징조네요. 맥 에뮬은 대략 8 년 전의 하드웨어 코드를 에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클래식 오에스 자체는 9.x 와 7.x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없습니다. 단지 내부 구조 개선과 기능의 확대가 있을 뿐입니다. 저도 현재 9.x를 쓰지만 오에스 인터페이스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아주 유용하고 안정된 유틸리티를 쓰고 있습니다. 이 유틸리티까지 합치면 오에스 9.x에서의 파일 시스템의 사용자 편의성은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제 그 클래식 오에스라 불리는 것은 이미 개편될 때가 너무 많이 지났습니다. 거의 모든 맥전향자(?)들에게는 클래식 오에스보다는 오에스 텐이 좋아 보입니다. 혹시 이상준님은 아니시라면 그냥 클래식 오에스를 써도 됩니다. 그런데 오에스 텐은 아직 그 자체도 성숙된 단계가 아니고 어플리케이션 환경도 이제야 간신히 기본적인 것들만 갖추어져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결국 다 이전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직입니다.
아이북의 가격대 성능비는 미국 시장에선 각 피씨 사이트들에 의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제 아내도 처음 나온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만족도가 높은 균형잡힌 제품입니다. 현재 상태로 보자면, DVD/CD-RW가 8x8x24 만족스럽고, HD가 30 기가: 역시, 버스와 프로세서 속도: 충분하고, 액정: 좋은 품질이고 해상도는 크기의 제약 상 한계가 있습니다. 크기를 희생할 순 없죠. (14.1 인치 모델은 바보같더군요...^^) 그래픽 키드가 약간 의문입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되어서 Radeon Mobility 16 MB로 바뀌었는데, 이상하게도 오에스 텐의 다음 버전에서 제공될 그래픽 레이어 하드웨어 가속이 32 MB 이상을 요구한다고 하네요. 16 MB가 8 MB보단 낫지만, 만약 오에스 텐의 그래픽 레이어가 충분히 가속되지 않는다면 사용이 힘듭니다. 애플은 비록 점유율은 낮지만 적어도 그 시장 안은 완전 독점 상태이기 때문에 사용자 눈치를 안 보는 편이라는 건 아셔야 합니다. (느려? 그럼 새 거 사~^^) 만약 오에스 9.x를 쓰실 거면 나무랄 데 없는 좋은 개인용 컴입니다. (오에스 9.x로 적어도 앞으로 3 년은 무리없이 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 때쯤이면 성숙된 오에스 텐과 지금보다 몇 배 빠른 하드웨어가 있겠죠.)
소프트웨어를 다 사신다면 엄청난 부담이 되겠지만, 그냥 인터넷에서 줍기로 하신다면 그 부담은 없을 거구요, 혹시 무지 부자시라면 역시 큰 부담은 안 되실 거구요...^^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같은 것은 윈도우즈용도 마찬가지이지만 터무니없는 바가지입니다. 독점의 횡포이지요. 정상적인 시장에서 가능한 가격의 적어도 몇 배는 됩니다. 오피스 2001(오에스 9.x용)과 오피스 v.X(오에스 텐용) 둘 다 일본어를 설계에서부터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한글은 완전히 신경 껐습니다. 얼마나 완전히 방기했냐하면, 오피스 2001의 엑셀에서 한글입력 문제를 우리나라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관계도 없는 프로그래머가 며칠 만에 해결한 것을 자체적으로는 사전/사후 모두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ac BU에 호감을 가진 맥 사용자들이 많은데, 이건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Mac BU는 전통적으로 맥 길들이기의 첨병이었고, 제품도 어이없는 구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건 이야기하자면 길고, 윈도우즈용도 마찬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으니... 넘어갑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컴을 어떻게 쓸까요? 그래픽/동영상/음향, 이런 멀티미디어 저작 작업이 아닌 "일반" 사용이라면, 글쓰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게 주 용도일 겁니다. 제가 느끼기에 영어 환경에서 (전 현재 미국에 있습니다.) 큰 불편은 없습니다. 사실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심지어 윈도우즈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서체도 마이크로소프트 자신이 제공합니다. 일부 서체는 아주 훌륭합니다. 그런데도 미국의 맥 사용자들은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실정에 놓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소비자들은 이런 식의 참을성/관용이 없습니다. 아마 몇 달 내로 애플 문 닫을 겁니다. 우리나라의 환경은 상당히 골치아픕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거기 빌붙은 개발자들이 보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환경에 근접하는 나라입니다. 인터넷이 사실상 윈도우즈 데스크탑의 연장이 되었습니다. 표준 따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표준 테스트 베드가 바로 그 개발하는 머신 그 자체이니 무슨 걱정입니까? 그 표준이 그 표준이 아니라서 그렇지 정말 표준화가 잘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따라서 인터넷 표준만을 지원하는 다른 플랫폼들은 왕따입니다. 웹서비스는 물론이고 웹페이지 조차 보는 게 쉽지 않은 정도...
사람들은 웹브라우저가 윈도우즈용보다 느리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영어권 사용자들의 불만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영어권에서 고속 인터넷이 다수 배급된 나라는 하나도 없고, 웹디자인은 여전히 경제성 우선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웹디자인은 더 이상 느린 회선을 걱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잘 훈련된 비싼 고급 인력으로 탄탄한 웹사이트를 만들기 보다는 싼 임금의 후로꾸들이 아무렇게나 여기저기서 짜집기한 코드로 엉망진창의 그래픽을 떡칠하는 걸 택했습니다. 회선이 빨라졌다고 꼭 이래야 될 필요는 없는데... -_-;; 그래서 우리나라 사이트들에서 특별히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맥의 상대적으로 느린 클럭속도도 한몫하고, 그래픽 카드에 많이 의존하는 윈도우즈와는 달리 CPU 처리가 많은 비효율적인 구조가 설상가상입니다. 웹브라우저의 속도는 거의 클럭속도에만 의존합니다. 다른 일반 사무용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듀얼도 소용없고, 벡터연산유닛도 소용없습니다. 오로지 클럭속도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이런 사무용 프로그램들은 너무 빨라서 빠르건 느리건 상관없다고 보는 게 맞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혁신을 거듭하여 항상 그 클럭속도에 적합한 속도로 (너무 빠르지 않게) 오피스가 돌아가도록 하는데 성공을 거두어 왔습니다. ㅋㅋㅋ... 특히 오에스 텐에서의 속도는 죽음이라고 하더군요. 타자 속도를 못 따라 오는 그런 수준이랍니다.
이런 어려움을 알고 사야 후회가 없습니다. 용팔이들이 물건 팔면서 이런 암담한 이야기를 해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좀 불편해 봐야 별 거 아닌 걸로 여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반면에 치를 떠시는(?) 분들도 계시죠.^^ 국내 개발 소프트웨어가 극히 적고, 게임 지원이 특히 부족합니다. 전 게임을 안 하니까 상관없습니다만, 많은 일반 사용자들은 목숨 거는 일입니다. 다른 프로그램들은 아주 풍부합니다. 적어도 클래식 오에스까지는... 오에스 텐도 곧 바글바글해질 것으로 봅니다. 게다가 각종 *NIX 자원과의 공유가 활발합니다. 문제는 요게 일반 사용자 수준에선 좀 어렵다는 것이죠. 터미널로 뭐든지 다 해야 되니까 일반 소비자에게 이런 걸 요구한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되는 거 틀림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오에스 텐의 새 버전 업데이트에서는 그 동안 황당했던 부분 한 가지를 고쳤다고 합니다. (권한 설정)
여러 국내 맥 사용자 그룹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얻으시길 권합니다. 오에스 9.x까지는 여기도 좋은 곳이지만 여기 오시는 분들의 직업적 특성 상 오에스 텐 사용자가 가장 적은 편입니다. 오에스 텐에 관심이 많으시면 다른 맥 사용자 그룹도 둘러 보시길 권합니다.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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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은 한 번만...^^
질문은 게시판에, 편지는 사적인 용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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