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도와주세요.맥과 ibm이 마니 다른가여?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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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02 16:18
> 저는 ibm으로 웹디자인 해왔었습니다.
> 그런데 이번에 제가 공부를하러 멀리 떠나게되었습니다.
> 그곳에서 공부할땐 맥을 사용하는데 제가 맥맹이라서요.
> 요즘 맥사양중 어떤것이 제일좋은건지 좀 알여주세요.
> 맥을 구입할때 특히 고려해야할 것이라던지요.
> 인터넷도 할껀데 뭐 고려해서 사야하는지..(넘 무섭게 맹다운 질문인가여? ^^;)
> 그리고 맥용 프로그램을 구해야하는데 어디서 싸게 구할수 있을까요?
> 전 지금 시간이 별로 없어서 급합니다.
> 대답해주세요...^^;
멀리 어디로 가시는데요? 제가 듣기로 유럽은, 특히 그래픽 디자인 쪽은 맥이 상당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고, 이 곳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맥 가격은 역시 생산지인 미국이 제일 싸고 유럽 사람들이 맥 가격에 대해서 불평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만약 학교로 가시는 거면 그 학교의 디자인 랩에 맥이 있을 겁니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그 맥들을 쓸 수 있겠지만 자기 마음대로 프로그램을 깔고 시스템 설정을 변경하고 하는 건 안 될 겁니다. 맥을 개인적으로 사시는 경우 가장 중요한 지침은 그 맥을 무엇에 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 용도에 맞춰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지만 미국으로 오시는 경우 도움이 될 만한 요령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절대로 애플에서 직접 사시면 안 됩니다. 돈이 많으면 상관없지만 돈을 절약하고 싶으시면 다른 우편판매회사들을 통해서 사셔야 합니다. 애플에서 직접 사면 세금을 물립니다. 그리고 어차피 현재 G4 프로세서는 단 시일 내에 업그레이드 되기 어려울 거로 봅니다. G4 500 MHz가 대략 P3 800 MHz와 비슷한 성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플이 큰 회사이긴 하지만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비교가 안 됩니다. 적정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갖가지 가격정책을 써서 소비자들의 지원(?)을 얻어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G4 400 MHz를 사시는 게 가장 이익입니다. Dell과는 달리 애플은 메모리와 하드를 시장 시세보다 왕창 비싸게 쳐서 팝니다. 아시다시피 400 MHz와 500 MHz는 간신히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속도 차이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Dual 프로세서 G4는 별로 도움이 안 되니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 1~2 년 이상 지난 후에 OS X이 정착이 되고 소프트웨어들이 다 거기에 맞춰 업데이트 된 이후에야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때 쯤이면 하드웨어의 다른 많은 부분들도 더 발전되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사시려면 가장 싼 G4를 사서 시장에서(우편판매) 메모리와 하드를 사서 다는 게 가장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메모리는 1 MB 당 대략 1 불 이내, 하드는 맥스터 40 GB 7200 rpm이 250 불 정도, IBM 75 GB 7200 rpm이 550 불 정도입니다. 둘 중의 하나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모니터는 애플 모니터가 품질이 좋은 CRT를 써서 우수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우수한 모니터입니다만, 너무 비싸게 받습니다. 자기 취향에 맞는 모니터(PC와 전혀 구분이 없습니다.)를 사서 쓰시면 됩니다. 제가 보기에 미쓰비시의 최상위 19 인치 모델이 600 불이 넘기는 하지만 장시간 모니터 앞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후회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400 불이 조금 넘는 히타치를 샀는데, 미쓰비시의 싼 모델과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성능입니다. 후회하고 있음.) 돈이 여유가 많으면 21 인치를 사면 좋겠지만 많이 비쌉니다.
인터넷은 미국도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케이블이나 DSL을 쓰시게 될텐데, (학교에서 off-campus 거주지에 DSL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가정용과 영업용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가정용이 훨씬 싼데, 다운로딩은 빠르지만 당연히 업로딩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1.5 MB 다운/업 DSL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아마 상당히 비쌀 겁니다. 그리고 맥은 DHPC가 아니라 static IP를 주는 수도 많습니다만 그렇다고 서버를 돌려도 되는 건 아닙니다. 만약 걸리면 짤립니다. 현재 모든 맥은 이더넷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니 아무 것도 필요가 없습니다. (모뎀은 회사가 대여해 줌.)
현재 맥에서 가장 인기있는 웹에디터는 BBEdit (Text Base)과 드림위버입니다. 최근에는 드림위버 울트라 디벨로퍼 판이 인기입니다. 프론트페이지는 PC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악몽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도비가 막강한 회사이니 고라이브(아도비가 만든 게 아니라 사들인 것임.)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Freeway도 Quark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환경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진짜 웹사이트를 개발한다면 저같으면 꼭 윈도우즈를 같이 쓰겠습니다. 맥이 강점이 있지만 워낙 MS가 훼방에는 선수라서... 여기서도 윈도우즈로 웹개발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러한 MS의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사업방식을 은근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장사 참 잘 한다고 하더군요...
DB 는 파일메이커가 제일 널리 보급되어 있지만 이게 별로입니다. 아직 마켓팅이 잘 되어 있지 않지만 Provue라는 회사의 Panorama라는 DB 솔루션이 강력한 성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현재 Windows로도 거의 포팅이 다 되어 간다고 합니다. 조그만 회사라 이 포팅에 전력을 쏟느라고 웹DB를 쉽게 쓰게 해 주는 연결 툴을 만들다가 완성을 못 했습니다. 그래도 CGI만 쓸 수 있는 분이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구경을 해 보세요. 저도 한 번 봤는데 상당히 신통합니다. 그 밖에도 4th Dimension도 강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써 보진 않았습니다.
웹어플리케이션 개발환경은 그 유명한 웹오브젝트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50000 불 하던 걸 600 불 대로 내렸습니다. 시장확보 전략이겠지요. 그 유명한 넥스트 스텝이 진화된 현재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NT, Unix, OS X 등 완벽한 호환성을 자랑합니다. 이것만 잘 해도 먹고 살 거에요. 애플 자신도 기술자가 부족한 형편이랍니다. FTP 툴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고전적인 Fetch로부터 PC 사용자들이 부러워하는 Anarchi까지 다양합니다. 그래픽 툴은 너무 잘 알려져 있으니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퀵타임이 PC 소비자 시장에서 살아남을 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현재로서 최고의 웹미디어 저작, 전송 툴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퀵타임을 웹미디어로 봤을 때 필요한 툴은 "미디어 클리너 프로 컴프레션 수트"입니다. 미디어 클리너 프로에 고급 코덱 두 개를 더 한 것인데 무려 1300불입니다. 유명한 스타워즈 퀵타임 예고편도 다름아닌 이 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MS가 퀵타임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과연 웹미디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MS가 미디어 저작 툴을 제공하고 있지 못 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거의 모든 PC용의 미디어 저작 툴이 퀵타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창작자 시장에서는 살아남으리라고 봅니다. 소비자 시장에서의 관건은 지금의 소렌슨 코덱 디벨로퍼 에디션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MS MPEG4v3에 해당하는 코덱이 퀵타임 5 이후에 도입이 되느냐입니다.
맥의 자바 환경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별로 도움이 될만한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현재는 맥의 자바 지원이 부족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MS가 자바, 넌 죽었다라고 선언한 이상, Sun과 애플이 공조를 강화하리라는 건 당연히 기대되는 수순이라고 봅니다.
이런 개발환경으로 보아서 맥이 웹개발자에게 우수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93~94%의 인터넷 말단 사용자가 윈도우즈라는 현실에서 MS가 절대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 만은 틀림없고 IE 5.5 PC 판에서 그 야욕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만약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 아파치를 몰아내려는 MS의 야심찬 장기 계획은 다시 활력을 얻게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맥에서 리눅스도 잘 돌아갑니다. 저는 아직 깔지를 않았는데 조만간 시도할 겁니다. 리눅스2000PPC는 아주 평이 좋습니다. 하지만 OS X이 나오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OS X은 FreeBSD를 Native로 지원합니다. 리눅스보다 낫다는 이야기지요...
그러면 어쨌든 이 엄청난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다 구하느냐? 프로그램들이 무척 어렵기때문에 직접 씨름하지 않고는 배울 수가 없을 겁니다. 제가 어림짐작하기에 족히 10000 불에 육박할 걸로 생각합니다. 게다가 OS X이 배급되기 시작하면 엄청난 비용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게 될 겁니다. 학생이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이걸 다 산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얻어서 쓰시기 바랍니다. 얻는 방법은 여기 팁게시판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필요한 툴은 자료실에 다 있습니다. 한글 쪽 지원은 한국에서 더 잘 받으실 수 있을 거고, 공부하시는 동안 한글 웹사이트를 개발하시는 게 아니라면 맥 OS 기본 한글 지원과 아래아 한글 97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윈도우즈만 쓰다가 맥을 쓰시려면 제가 드린 이 정도의 설명은 어림도 없을 겁니다.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으니 차근차근, 꾸준히 섭렵하신다면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하시리라고 봅니다. 제가 도움이 될 만한 제 북마크를 자료실에 곧 올려 놓을테니 유용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