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에 관한 질문입니다.

코덱에 관한 질문입니다.

자장구 0 609 2004.09.13 17:38
matrox사의 m-jpeg라는 코덱이 있는데요,
방송용 화질을 유지하면서 용량을 대폭 줄여주더군요.
5분 가량의 애니메이션을 CD 두세장에 구울 수 있을 정도로...
그런데 이 코덱은 IBM용 밖에 없어서요...

혹시 맥용으로 이런 기능을 하는 코덱이 있나요?

24.206.101.56누구게 09/14[05:18]
잘못 알고 계십니다. M-JPEG은 지금 기준으로는 품질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코덱입니다. M-JPEG은 물론 맥이건 피씨건 여러 종류가 있고 퀵타임에 들어 있는 M-JPEG도 최고 품질의 코덱입니다. M-JPEG은 압축율 설정이 유연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방송용 화질을 유지"하려면 3:1 이상을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3:1 상태에서 얼핏 좋아 보이지만 RGB 코덱이어서 색공간 변환을 해야 하는 데다가 채널 당 8 비트가 한계입니다. 최근에는 렌더 엔진도 고품질화되었고 코덱도 YUV 10 비트 코덱이 많이 쓰입니다. 마지막으로, M-JPEG 코덱은 애니메이션의 인코딩에 부적합한 코덱입니다. 사진 영상에 더 적합합니다. 결론적으로, 매트록스의 디지수잇은, 지금도 심지어 굉장히 비싼 가격에 팔리지만 지금으로서는 품질에서나 가격에서나 좀 황당한 시스템이라는 겁니다. 애니메이션이라도 만약 애프터 이펙트 같은 데서 처리를 했다면 가급적 16 비트 RGB 공간에서 렌더해서 10 비트 YUV 코덱으로 납품하는 게 품질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흔히 애니메이션 코덱이 비손실이라고 해서 많이 쓰이는데, 저압축일 때는 8 비트인 원본에 한해서 그렇습니다. 만약 압축율을 높이면 비손실이 아닙니다. 코덱의 선택에 대해서 엄청난 양의 실험과 함께 자세한 소개를 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24.206.101.56누구게 09/14[05:19]
http://www.onerivermedia.com/codecs/
211.108.120.198자장구 09/14[10:56]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분야에 대해서 지식이 전혀 없어서 참 어려워 보이네요. ^^;; m-jpeg를 쓰게 된 건 방송국측에서 그걸로 압축해서 보내달라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베타 테입에 레코딩해서 보내다가 이쪽이 더 간편하고 비용도 절약되서 그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말씀해 주신 사이트에 가 보겠습니다.
211.108.120.198자장구 09/14[11:05]
아...그리고 어떤 코덱을 사용하는 게 좋은지 추천 좀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24.206.101.239누구게 09/14[23:15]
방송국이란 데가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데라서 그렇습니다.^^ 거기는 아직도 10 년 전 기술인 무지막지하게 비싼 어마어마하게 생긴 테이프 데크를 다른 무엇보다도 신뢰하는 그런 곳입니다. 이 분야 종사자들의 디지수잇과 M-JPEG에 대한 신뢰도 마찬가지로 완전히 시대착오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신뢰는 지금도 만연해 있습니다. 물론 쓸모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저그런 품질의 가격만 비싼 장비일 뿐입니다. 어떤 코덱을 사용하는 게 좋은 지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습니다. 작업이 RGB 에니메이션이고 최고의 품질과 플랫폼 호환성을 보장하면서 용량을 어느 정도 줄이려면 마이크로코즘 코덱과 같은 것이 이상적입니다. 마이크로코즘 코덱은 RGB 채널 당 16 비트를 지원하며, 윈도우즈와 맥 플랫폼 호환성을 보장합니다. 디코더는 무료이고 인코더는 유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분들이 퀵타임 아키텍쳐를 지원하는 특정 작업 환경이 과연 어떤 색공간에서 어떤 색깊이로 입출력을 하는 지 잘 모르고 계신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컴버스쳔 2.x에서 마이크로코즘 코덱을 채널 당 16 비트로 설정하고 저장하면 채널 당 16 비트로 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컴버스쳔 2.x에서 렌더 파이프라인을 모조리 채널 당 32 비트로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데이타의 내용물은 8 비트가 됩니다. 속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사용하는 작업환경의 모든 절차에서 색공간과 색깊이를 특정 처리에서 어떤 식으로 다루는 지 확실한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또다른 예는 파이널 컷 프로입니다. 파이널 컷 프로는 RGB 입출력에서 채널 당 8 비트 이상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즉, 마이크로코즘 코덱으로 채널 당 16 비트로 설정하고 저장할 때 애프터 이펙트 채널 당 16 비트 환경에서 하면 의의가 있지만 파이널 컷 프로에서 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용량이 크다고 화질이 좋은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처리되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코덱의 선택은 받는 쪽의 의사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방송국은 이미 말씀드린 대로 극히 관료적이고 관성에 젖어 있는 곳이어서 마이크로코즘 코덱으로 주면 (무료 디코더를 설치하면 되지만)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코덱의 결정은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서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판단입니다. 좋은 선택과 설정은 누가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 해당 작업의 기술감독이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각 코덱의 특성과 해당 작업과정의 특성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24.206.101.239누구게 09/14[23:18]
예를 하나 덧붙이면, 바로 그 마이크로코즘 코덱과 같은 경우는 인코딩 뿐 아니라 디코딩도 실시간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직접 재생이 불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약간의 압축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인 디지탈 매개 코덱입니다. 반면에 어떤 코덱은 인코딩은 느려도 디코딩은 실시간으로 되는 수가 있고 둘 다 실시간으로 되는 코덱도 있습니다. 물론 그 실시간이란 것도 해당 연산장치의 성능에 크게 좌우됩니다만... 이런 요소가 바로 고려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211.178.20.11자장구 09/15[12:23]
와...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흠...제가 마음대로 코덱을 바꿀 수는 없겠군요. 맥용 m-jpeg를 찾아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방송국에서 다른 코덱을 설치하는 수고를 해줄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
24.206.101.239누구게 09/15[14:49]
이미 말씀드린 대로 맥용 M-JPEG은 퀵타임에 아주 좋은 품질의 코덱이 딸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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