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java?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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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15 21:35
> 안녕하세여!
> Q&A에는 처음 글을 올립니당.
> 인터넷 검색 도중 javascript error!라는 메시지가 자꾸 뜨는데
> 무슨 말인지...
>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계속해서 뜨다가 그냥 꺼져 버려요.
> netscape communicater(tm)에서는 안된다는게 왜그리 많은지...
> netscape communicater도 버전 up! 되나여?
> please! help me.
특히 한국 사이트들이 더 안 되지요? 한국은 완존히 악마의 제국에 코뀄습니다. 한 일 년 전까지만 해도 프론트페이지로 작업하는 사람들은 여기 미국에서도 약간 경멸(?)을 당하고 그랬습니다. 걔네들 반응은, "그래, 나 멍청하다. 어쩔래? 그래도 빌 선생은 나도 할 수 있댔어." 뭐 이러면서 이를 갈았더랬습니다. 지금은, "자, 봤지? 어디 감히 빌 선생한테 개겨? 인제 내가 고참이야. 알았어?" 뭐 이런 겁니다.
넷스케이프는 이제 AOL이라는 MS에 못지 않은 악마에게 팔렸습니다. 악마 스타일에도 약간 차이가 있는데, MS가 좀 거물급 마피아 스타일이라면 AOL은 지방 건달패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미국에서 중고차 딜러와 변호사, 그리고 사기꾼은 대충 한 통속으로 여겨지는데, AOL의 스티브 케이스 사장은 얘네들하고 비슷한 부류가 아닌가 합니다. 미국의 비즈니스 스타일이 성공한 이유 중의 하나가 체면 안 차리는 근성입니다. 좋게 말해서 그렇고, 제대로 이야기하자면 "안면까는데" 조금의 주저도 없다는 겁니다. 이걸 요즘 "투명성"이라고도 부르더군요.
구심점 없이 흩어져 있는 네티즌들의 힘을 모아 이런 악마들과 대적한다는 게 참 불가능해 보이는군요.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말고, 정신차리고, 주저앉지 말고, 항복하지 말고, 칼을 갈고 계세요.
맹구 아시죠? MS가 하는 짓이 싫은 사람들도 걔네가 하두 길길이 뛰니까, "그래, 옛다 먹어라"하는 거죠. 머리 나쁜 애들이 모자라는 머리를 악랄함으로 채우려고 혼신의 힘을 다할 때 요즘 그런 걸 "성실"이라고 부른다나요? 이제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 지 감이 오지요? 요즘 MS와 미국 정부와 전쟁 중인데, 과거에 MS가 했던 사업방식들이 속속 까발려지고 있습니다. 한 두 해 전에 MS가 퀵타임 재생기 윈도우즈용에서 손 떼라고 애플을 협박했었다는군요. 손 떼면 대신 퀵타임기반 전문 비디오 편집 프로그램에서는 살아남게 해 주겠다고요. 또, 윈미디어 포맷으로만 배급을 하는 조건으로 미디어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의 뒤를 봐 준대요. 어떤 소규모 사업자가 증언했는데, 처음에 MS에 전화해서 사업 계획을 밝히고 지원을 요청했더니 금방 어느 호스팅 회사에서 전화가 오드래요. 무제한의 서버 공간과 트래픽을 제공하겠다고요. 나도 전화 한 통 때릴까... 공갈협박, 치사하고 부도덕한 술수들... 기업만화에서 많이 보던 것들인데 그 상상력이 한 수 위에요. 박봉성씨 분발하셔야겠어요... 물론 일반 대중에게 전해지는 건 많이 차단되어 있지요. MS의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금 익스를 써도 절대 완전히 포기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매킨토시용 익스가 윈도우즈용보다 그래도 더 "착하게" 만들어진 거라는 건 알아주세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