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왕초보의 총체적 질문

Re..왕초보의 총체적 질문

누구게 0 502 2000.10.11 15:53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에 있어서 미국 기준의 가격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래 줄 사이에 답변을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맥 컴퓨터도 아직 없으면서
> 마음만은 벌써 맥에 가 있는 왕초봅니다.

> 거두절미하구 말씀드리면,

> 맥을 사려고 하거든요. 그동안은 내내 일반피씨를 썼구요. 맥의 하드웨어에
> 대해선 전혀 모릅니다.보통 피씨는 용산같은데 가서 이것저것 조립해서 사잖아요..사양도 제가 일일이 주문해서이것저것 끼워넣어야하고...전 맥은 그냥 가서 기종만 얘기하면 완제품(?)으로 살수 있을줄 알았는데... 알아보니까 물론 조립피씨보다는 훨 수월하지만, 나름대로 또한 복잡하더군요.
> 게다가 주변에 도움을 청할데도 없고 하여- 대개 PC 를 사려고하면 다들 한마디씩 거드는데맥사려고 한다니까 다들 침묵만 지키더군요.. ^^ - 여기에 도움을 청합니다.

> 저는 미술전공 (회화)하는 학생이구요,
> 현재 개인적으로 그래픽 -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쿽을 공부하고있고,
> 2D 및 편집디자인쪽 일을 하고 싶어서요. 그래서 맥을 구입하려고 하는거죠.

> 며칭전에 애플센터 모지점에서 제가 사려고 하는 기종과 사양과 가격을 알아봤거든요. 근데 제가 <맥킨토시와 그래픽디자인>에는 진짜 초보라서가격도 잘 모를뿐더러, 요구되는 사양도 정확히 모르고하여 궁금한점이 너무 많네요.
> 우선 제가 알아본 기종(이라기 보다는 대리점의 일방적 추천) 과 가격, 그리고 궁금증을 적어볼테니 읽어보시고 조언해주세요.

>

> 1. 기종 :G4 400 (64M RAM / HDD 20G ) : 250 만원

현재로서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제품이지만 G4 라인을 듀얼 프로세서로 업데이트하면서 사람들이 비싼 모델을 사게 하기 위해 치사하게 400 MHz 는 싱글 프로세서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변한 건 없는데 (하드 20 GB는 어차피 10 GB와 별 차이 없고 어차피 45 GB 짜리 IBM--200 불--을 달아서 메인 드라이브로 쓰는 게 현명) 가격은 그대로 입니다. 가격이 그대로인 게 문제인가? 예, 왜냐하면 그 전 모델이 300 불 떨어져서 1300 불에 팔리고 있습니다. (450 듀얼은 2500 불) 지금 하실 작업에는 듀얼이 소용이 됩니다. 그리고 사시면 한 2 년 내지 3 년 쓰실텐데, 1 년 쯤 후면 보급이 본격화될 OS X은 듀얼을 완전히 지원합니다. 그래픽/영상/음향 작업용 특수 소프트웨어들을 제외하면 듀얼이 아무런 속도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돈낭비지만 이런 작업하는 사람들한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정말로 렌더링이 거의 두 배 속도임.) 앞으로 6 개월 내에 (빠르면 3 개월) 프로세서 속도의 증가가 있을 것이 확실하고 메인 보드도 고속 버스의 2 세대 보드로 바뀝니다. (DDR RAM이 사용 가능하게 됨.) 그러니 시기를 잘 생각하셔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산 지 두 달만에 가격이 30 % 떨어질 수도 있고 같은 가격에 엄청나게 성능이 향상된 제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현재는 끝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 128M RAM : 18만원
> * 근데 128M RAM 을 하나를 달지 두개를 달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래픽 공부를 한지 얼마 안되서 보통 작업하는데 램이 얼마나 요구되는지 모르겠거든요. 물론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얼마나 필요할런지요? 그리고 이 램은 일반 피씨에서 쓰는 램하고 같은 종류인가요? 아니면 맥용으로 따로 있는건지? 추가한다면 어디어디램 ( 가령 삼성이니..하는 브랜드)으로 해달라고 말해야 하는건가요?

램의 종류는 피씨와 아무 차이가 없는 PC100 SDRAM입니다. 맥용이라고 비싸게 받는다면 소비자의 무지를 이용해서 등쳐 먹으려는 사기입니다. 단, 2-2-2인지 확인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꽂은 즉시 램 규격이 시스템 유틸리티에 나타납니다. 2-2-2가 아닐 경우에 물러주는 걸 서약하게 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저는 256 MB 짜리 모듈을 추천합니다. 상업적 작업을 하시면 두 개를 꽂는 게 바람직하지만 하나로도 공부하시는 데 지장은 없을 겁니다. (128 MB만 더하시면 허덕허덕하게 될 겁니다.) 가격은 미국에서 200 불이 좀 넘습니다. 어쨌든 MB 당 1 불은 안 됩니다. 한국에서도 이보다 더 비싸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비싼 램도 있지만 품질보증만 된다면 (이상이 있을 경우 환불해주는) 굳이 비싼 걸 사야할까 의문입니다.

>

> 3. 기타저장장치들:

> CD R/W 8배속 야마하제품 : 35만원
> zip ( 몇메가짜린지는 모르겠구요 아마 iomega 사 제룸이겠죠) 13 만원
> 스카시카드 :11 만원
> 외장하드 : 잘 모름
> * 우선, 이 외장하드, CD r/w zip 드라이브 세가지를 다 구비해야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어떤 것이 쓰임이 제일 많은지..? 세가지를 다 달기엔 돈이 좀 많이 들꺼구, 택2 (?) 하려고 하는데..
> 만일 외장하드를 살 경우 크기는 얼마짜리로 하면 좋을까요?
> 여기저기 게시판 읽어보니까 외장하드랑 스카시카드랑 맥이랑 잘 안 맞아서 고생들이 많던데, G4 랑 궁합이 잘 맞는 외장하드랑 카드로 어떤 것을 선택해야할 까요?

>
외장 하드는 끔찍하게 비싼 초고속 스카시를 제외하면 내장 하드보다 성능이 떨어지면서도 훨씬 비쌉니다. G4는 원래 하드를 4 개 내장해도 무리가 없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외장 하드가 필요한 경우는 작업한 걸 이리저리 가지고 다녀야 할 경우겠죠. 출력소에 가져간다면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니 CDRW로도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비디오가 아니라 그래픽이라면 아무리 커도 한 장에 들어갈 겁니다. 그렇다면 굳이 외장하드를 살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IBM 내장하드(데스크스타 75GXP 제품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45 GB가 200 불 정도, 75 GB가 470 불 정도 합니다. Zip 드라이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필요없습니다. 아이오메가는 마켓팅으로 소비자 등쳐먹는 대표적인 회사입니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백업은 CDRW로 하면 됩니다. Zip보다 느리지도 않고 훨씬 싸고 훨씬 크고 훨씬 안전합니다. CDRW는 꼭 PC와의 호환이 필요하면 고약하지만 USB를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선택이고, 최선의 선택은 이제 파이어와이어 CDRW입니다. 요즘 플렉스터와 야마하 제품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플렉스터 제품(완성품은 다른 회사에서 만들어져 나옴.)은 알다시피 플레스터의 신뢰도에 고속이어서 평이 좋고, 야마하도 속도를 더 높인 제품을 출시하기 직전입니다. (이미 했을 겁니다.) 두 회사 제품 다 믿을만 하다고 봅니다. 피씨에도 파이어와이어 카드를 달 수 있지만 메인보드에 달리는 건 인텔이 워낙 파이어와이어에 거부감이 심해서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USB 2는 너무 많은 단점이 있어서 효용성이 있을 지 의문이지만 인텔이 원하기 때문에 조만간 현실화되리라 봅니다. 아직까지는 USB 2 CDRW 드라이브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스카시 CDRW는 믿을만 하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인터페이스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대신 스카시는 파이어와이어보다는 PC에 더 많이 달려 있으니 PC와 호환이 중요하다면 잇점이 있습니다. 물론 USB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입니다. 이미 스카시 주변기기를 가지고 계시거나 해서 꼭 스카시 카드가 있어야 한다면 아마 어댑텍 2930U로 충분할 겁니다. 어차피 고속 스카시는 지금 하실 종류의 작업에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 4. 모니터

> 모니터의 선택야말로 정말 골치아픈 문젭니다. 전 원래 모니터에는 별생각없었는데 그런데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고 돌아다녀보니 제일 말도많고 탈도 많은게 바로 모니터군요. 제가 갔던 애플대리점에서는 KDS 19 인치 완전평면 (70만원) 삼성 950pt(62만원)을 추천 했구요 제가 여기저기 글들을 읽어보고 품질리뷰써놓은거나 가격등을 보고 나름대로 마음을 정한것이 KDS 1910이나 Qrio 였거든요? 근데 KDS 나 Qrio 가 가격대 성능비는 우수하지만 a/s 때문에 열불내면서 욕하는 사람이 있고, 한편으로 또 어떤사람은 자기는 회와 집에서 그 회사꺼 몇대를 쓰고 있는데 좋기만 좋더라 그런 사람도 있고, LG 는 다 좋은데 맥하고 잘 안맞는다고도하고, 삼성은 a/s 좋아도 품질이 별로라는 둥, 심지어는 원래 완전평면이 제품편차가 매우 커서 정상인 모니터고르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므로 ( 어떤 사람은 세번인가 네번을 제품을 교환했는데 하나같이 불량이더라는 사람도 있고 ) 차라리 쉐도우방식의 고급형을 사라는 사람도 있고..... 디스플레이뱅크라는 사이트 가보니까, 무슨 모니터 전쟁이더군요. 어떤 사람은 한달내내 테크노마트에 출근하다시피하면서 알아봤다는 둥, 그래서 샀는데도 실패했다는 둥... 글을 읽으면 읽으수록 뭘 사야할지 <절대>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게시판을 보면 대개는 인터넷이나 워드, 게임용으로의 모니터(대부분 문자가독성 같은걸 많이 따지더라구요 )에 대해 주로 써놓았던데, 맥으로 그래픽작업하시는 분들은 보통 어떤 모니터를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전 그렇게 시력이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로와서 완벽 모니터를 바라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여러분들이 쓰시는것 좀 추천해주세요. (참고로 저는 14인치 싱크마스터 8년째 쓰고 있답니다.. 헐헐.. ^^; )

저는 셰도우마스크형 중에 가장 고급인 히타치 19인치를 씁니다. (420 불) 품질에 불만은 없습니다. 삼성의 셰도우마스크처럼 완전 평면은 아니지만 월등히 밝고 선명합니다. 물론 가격은 삼성보다 비쌉니다. (삼성은 300 불 대) 소비자들이 너무 평면 CRT에 연연해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완전평면이 아니라도 불룩한 정도는 아니거든요. 그보다는 질이 더 중요합니다. 애퍼쳐그릴 타입은 섀도우마스크형보다 훨씬 비쌉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미쯔비시 다이아몬드트론 중 가장 비싼 모델을 모든 모니터 중에 가장 좋다고 꼽는데, 저도 마찬가지 의견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왜 사람들이 그렇게 소니에 열광하는 지 이해가 안 갑니다. 소니 모니터보다 미쯔비시 모니터가 고급에서는 확실히 고품질입니다. 미쯔비시 다이아몬드트론도, 최고급품과 보급형의 성능차이는 꽤 큽니다. 물론 가격차이도 꽤 크고요. 또, 19 인치는 다들 저렴한 편이지만 21 인치는 무지 비쌉니다. 형편이 되시면 21 인치가 당연히 좋겠지만 상업적 작업을 하는 게 아니시면 그냥 19 인치도 무난하리라고 봅니다. 미쯔비시 19 인치 고급형은 현재 590 불 쯤 합니다. (모델명은 900U) USB 허브도 달려서 편리합니다.

>

> 5.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에 관한 질문.

> 용산같은데서 피씨 사면, 보통 OS 말고도 여러가지 프로그램들 부탁하면 서비스로 깔아 주잖아요. 그리고 물론 불법이지만 친구들한테 CD 빌려다가 많이 깔기도 하구요. 그래픽 프로그램들이 워낙 고가니까요..아무래도... ( 지금 제가 필요로하는 프로그램은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쿽 입니다) 그런데 맥을 구입하면 그런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애플센터에서 사도 프로그램들 "서비스"로 깔아주나요? ( 어쩐지 정식대리점이니까 안해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피씨는 락을 깬 불법씨디들 많잖아요..맥에서도 그 씨디로 설치 가능한가요? 아님, 설마 초고가의(!) 맥용 정품을 구입해서 써야하는지?

저는 현재 해적판 소프트웨어가 거의 20 GB 분량이 있습니다. 정리를 하고 나면 대략 10 GB 쯤 될 겁니다. 제가 전에 해적판 사용의 도덕적 문제에 대한 글을 몇 번 올렸는데, 저는 교육적 용도에서 해적판 사용은 지지합니다. 정품 600 불에 사서 그걸로 연 몇 만 불 내지 몇 십 만 불의 수익을 올리는 회사와 교육용 300 불에 사서 돈 한 푼 못 만드는 학생의 경우가 비교가 됩니까? 어쨌든 여러가지 소프트웨어 통달해서 취직해야 되니까 몇 천 불씩 하는 소프트웨어를 해적판이라도 구해서 써야 되겠죠. 몇 천 불 내고 싶어도 낼 돈도 없고요. 맥 역시 피씨와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의 해적판을 상시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애플대리점에서 그런 걸 줄 리는 없죠. 스스로 구해야 됩니다. 저는 이미 포토샵 6.0 최종판 쓰고 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무슨 도구로 구하는 지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여기 게시판들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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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다섯가지 정도가 제가 궁금한 점들이구요.

> 질문이 어리석은건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맥은 한번도 써본적이 없어서 전혀 분위기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


> 암튼, 대부분의 그래픽디자이너들이 쓰는 무난하고도 권장할만한 사양(이라는 것이 있다면!)이 어떤 것인지 그게 제일 궁금하구요, 저도 그것에 준해서 구입하려고 하거든요. 여러분들의 친절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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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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