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머리가 터질 지경 !?!#$%?!♨☏☆※★☆★?!

Re.. 머리가 터질 지경 !?!#$%?!♨☏☆※★☆★?!

누구게 0 255 2000.12.15 23:54
> 인터넷을 돌아댕기다 보니 첨들어본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아요. ㅡ.ㅡ;;
> 일테면...어도비꺼...매크로미디어꺼..기타등등..
> 근데,, 그많은 프로그램을 어디다 쓰는지..궁금해 죽겠습니다.
> 이름들은 많이 돌아다녀도 어디다 쓰는줄을 알아야 쓰죠..헥....헥..(넘 급하게 적느라..)
> 저같은 초보를 위해서 맥용 프로그램들 정리좀 해주실분 없나요???
> 너무 많아서 무리일까요??
> 암튼 난 너무 알고 잡어요..맥용 프로그램들의 용도를...

> ◈ 나도몰라 ─ 지나친 요구인 줄은 아시는 군요...
> ◈ 넘 많을 것을 알지마 ─ 일하면서 짬내서 하나의프로그램을 알기위해서 얼마 많은 시간이 들었는지
> ◈ 넘 많을 것을 알지마 ─ 알면 알수록 끝이 없는것 그리고 쉽게 배운것은 쉽게 잊어버리는것
> ◈ 넘 많을 것을 알지마 ─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알게 될것을... 지송 ^^
> ◈ 넘 많을 것을 알지마 ─ 고수들은 바뻐서 이런 대답도 하기 힘들답니다. 저같은 하수나 이런 답변드리고, 하수가 알면 얼만큼 알겠습니까?
> ◈ 넘 많을 것을 알지마 ─ 아! 여기에 글남기신 고수님들의 홈을 찾는게 더좋을것 같네여


안녕하세요? 우선

http://www.versiontracker.com/

에 가시면 사상 최대의 맥 소프트웨어 목록과 설명과 사용자 평가, 구입방법 등등등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매일매일, 매 시간 갱신되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입니다. 이 사이트를 다 번역해 달라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

저도 케이블 모뎀 놓은 지 한 1 년 넘었는데 48 Kbps로 프로그램 받다가 3000 Kbps로 뛰니까 주체를 못 하게 늘어나더군요. 이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물론 많이 쓰는 프로그램들은 업데이트를 열심히 해야겠지만, 일단 받아 놓고 다음 버전이 나와서 받고 아직 한 번 깔아보지도 않은 걸 그냥 버리고, 심지어 그것도 깔아 보기 전에 다음 버전이 나와서 또 새 버전 받고,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한 둘이 아니에요. 이제 20 GB가 넘는 것 같고, 프로그램 수가 천 개가 넘을 지경입니다. (세어 보지도 못 했습니다.) 차곡차곡 정리를 해야 할텐데 정리하는 것도 엄두가 안 납니다. 또, 같은 분야의 프로그램들이 여럿 있으면 그 중 나은 걸 쓰려고 다 깔아서 써 봐야 합니다. 이렇게 설치하는 것도 장난이 아닙니다. 내가 무슨 컴퓨터 잡지사 소프트웨어 평가실장도 아닌데, 왜 이러고 있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만약 이렇게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면 그냥 있는 거 쓸텐데, 하두 여러 개가 되니까 있는데 안 써 볼 수도 없고 해서 설치하고 지우고 하다 보면 또 새 버전, 혹은 더 심한 경우에는 신제품이 등장합니다. 그러면 또 그거 받아서 써 보고 문제 생기면 (보통 문제가 없기가 힘들죠.) 인터넷에서 찾아 보고, 좀 있으면 오류수정 갱신판이 나와서 또 받아서 깔고... 이러다 보면 도대체 일은 언제 하고... 할 수 없이 또 밤 새워서 일하고, 그러다 보면 또 그 중독이 도져서 어슬렁거려 보면 또 신판이 나와 있습니다. 또 받죠... 또 여러 웹사이트에서 그게 무슨 문제는 없나, 평은 어떤가 찾아 보죠. 그러다 다른 괜찮은 프로그램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또 병이 도져서 뒤져보면 어떤 놈이 아직 출시도 안 된 프로그램을 빼 내어 돌렸습니다. 또 그거 받아서... 으악!!!

아~ 나도 놀고 싶다.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테레비나 보면서 딩굴고 싶습니다. 컴퓨터의 노예라는 게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깔고 이런 구렁텅이에는 아예 얼씬도 안 하는 게 복잡한 현대를 소박하게 사는 삶의 지혜라는 걸 구방해님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렸는데도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신다면 어쩔 수 없죠...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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