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하지만 다시한번 g4 400업글에대한 질문 할께요..: 김시철(zknight00@hanmail.net) ┼
│ 예전의 g4와 지금 현재 나오는 g4의 메인보드가 다르다는 말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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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지금 아이비엠 컴을쓰구 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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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작업을 할려구 맥으로 바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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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현재 직장에선 g4 400을 쓰구 이꺼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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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u기반작업이 많아서 부족함을 마니 느끼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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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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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개인 작업용(직장일보다 이게 더 중요...)맥을 살려구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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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없어서리 중고 g4 400이나 466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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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3이나 933 아님 듀얼로 업글 할려구 하거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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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쇼핑몰을 가보니까 1기가 듀얼을 판매 하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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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구형 사서 업그레이드 할려구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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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을 보니 불가능 한것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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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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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방법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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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걸을 해서라도 새거를 ㅡ.ㅜ 사야하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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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법이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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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알려주세여~~ ┼
그런 거라면 좀 기달리시라고 하고 싶네요.
윈도우즈 사용자셨으니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당연하게 생각할 지 몰라도, 맥에선 별로 일반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별히 맥 사용자들이 기계맹이라서가 아니라 수지타산과, 애플의 하드웨어에 대한 특수한 정책 때문입니다. 일단 맥의 프로세서 자체 가격은 사실은 최근에 인텔이 미친듯이 가격 경쟁에 뛰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인텔보다 훨씬 싼 편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모토롤라가 설계기술은 뛰어난 데가 있어도 제조기술은 이류업체입니다. 애플도 이제 와서 상당히 후회를 하고 있죠.
같은 회사가 만든 맥 사이의 차이가 서로 다른 회사가 만든 피씨들 사이의 차이보다 크다면 이상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렇습니다. 단지 구매자를 착취하기 위해서 뿐 아니고 기술적으로 애플은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한 완벽한 통제권이 있기 때문에 호환성 제일주의의 피씨와는 달리 자기네 맘대로 하드웨어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업그레이드가 용이하지 않은 것입니다. 조립피씨의 대가였던 일부 윈도우즈 사용자들은 맥을 사기로 마음먹고는 맥 사용자 게시판에 와서 각 부품의 사양을 모두 대라고(?) 윽박지르는(?) 경우 조차 있습니다.^^
뭘 하려는지 알겠는데요... 두 가지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음악 작업에 고성능 컴이 필요하다. 강력한 DSP가 요구된다는 말씀이겠죠. 이제 정말로 CPU가 빨라져서 과거에 전용 DSP 보드에 의존하던 많은 것들이 CPU로 근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와 오디오가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시각정보는 음향정보에 비해 대량의 데이타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더 넓은 대역폭을 요구하지만 한편으로는 축약을 해도 정보가 순차적으로 유실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작업을 위해 100 %의 품질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위 "오프라인"이라는 개념은 비압축 데이타를 그대로 다루더라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적어도 화면 디스플레이와 효과 미리보기등에서 100 %가 아닌 품질로 오히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음향은 시각정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데이타에 의존하며 훨씬 집약적이고 경제적입니다. 저해상도의 미리보기는 의미가 적기 때문에 항상 100 % 품질의 값비싼 모니터링에 의존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그럼 지연(Latency)이 치명적인 걸림돌이 되죠. 이런 이유로 상대적으로 대역폭이 낮은 음향 데이타를 다루는데 의외로 까다로운 환경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맥이든 피씨든 아무리 CPU가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가까운 미래까지는 여전히 특수 DSP 하드웨어가 현실적인 대안일 것 같습니다. 물론 작업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시다시피 DSP 하드웨어는 비쌉니다. 대표적인 게 프로툴즈이고, 여전히 다른 시스템들과는 차별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실시간 DSP에 관한 한... 대부분의 RTAS 플럭인들이 당장에 CPU 기반으로 같은 성능을 발휘하리라고는 믿기 힘들죠. 한편 소닉 파운드리와 같은 회사의 피씨 기반 솔루션들은 그 나름 대로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환경에서 CPU 파워를 늘려서 해결하려고 한다면 맥은 부적합할 지도 모릅니다.
두 번째 문제는 현재 맥 오에스가 처한 상황입니다. 출판 디자인 업계는 아직 오에스 텐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근데 음향 쪽도 그렇습니다. 공은 아직 애플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 분야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절대 맥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만, 차세대 음향 아키텍쳐를 확립하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애플은 OMS를 썼던 사람을 고용해서 OMS에 해당되는 것을 퀵타임에 근본적으로 내장시키려고 시도해 왔습니다. 물론 깁슨과의 저작권 문제는 어찌될 지 모릅니다. 깁슨 사장이 워낙에 미친 인간이라서... 어쨌든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하고 오에스 텐 네이티브 프로툴즈도 나와야 합니다. 퀵타임 자체의 음향도 큰 문제입니다. 사실 퀵타임 자체는 충분히 ASIO 드라이버를 대체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맥의 하드웨어와 결합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쳐가 그것을 가로막아 왔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건 없지만, 확실한 것 하나는, 출판 쪽과 마찬가지로 음악/음향 쪽도 절대로 맥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애플도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책임성 있게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 무척 어수선한 과도기라는 사실을 이해하신다면 관망하거나, 그 관망하는 동안 기존의 시스템을 쓰면서 기다리던가 해야 됩니다. 기존의 시스템이라는 것이, 사실 G4 400이면 RTAS DSP 하드웨어와 함께 사용하기 위해서 부족한 사양은 아닙니다. 래턴시가 중요하지 않고 정말 CPU 기반으로 뭐든지 하실 생각이라도 기다리세요. 한 두 달만 있으면 2 년이 넘은 지금의 보드가 아니라 새 보드에 기반한 맥이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이미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보드의 개선은 음향에서 무척 의미있는 개선입니다.
이 쪽이 제 전문분야가 아니니 횡설수설은 고만 줄이구요... 적어도 기다리시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았을 걸로 생각합니다. 여기 음악/음향 쪽 하시는 분들이 몇 분 오시거든요? 해랑님하구, 베더님 하구, 또 있는데...^^
한 번 그 분들의 조언을 기다려 보세요.
참, 듀얼이 작동하고 안 하고는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건 알아주세요. CPU 의존적 DSP들은 일부 듀얼을 지원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오에스 9.x에서도... 하지만 모든 프로세스가 듀얼을 지원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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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게 ( noogooge고오오올배애앵이macmacmac닷컴 )
mac은 한 번만...^^
질문은 게시판에, 편지는 사적인 용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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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게 05/29[16:05]
근데 많은 분들이 맥으로 시퀀싱과 녹음을 하면서 샘플러로 기가 샘플러를 쓰십니다. 기가 샘플러는 참 대단한 물건이죠. 저두 언젠가 꼭 하나 장만할 겁니다. 초강력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