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에서 쓸만한 미디 프로그램을 알고 싶습니다
> 악보를 바로 그릴수 있는 프로그램이였으면 좋겠는데....
> 피씨에서는 뮤직프론가 하는게 있더라구요
> 미디 할려면 최소한 키보드는 있어야 되지만 제가 백수라 능력이.....
> 지금 믹스맨을 조금 만지는데.....
> 그게 영~~~~~~ 한계가........- -;;
> 구냥 악보 바로쓰고 데모처럼들어볼수 있는거라도 괜ㅎ찮습니다
> 쓸만한 플그램있으면 꼭좀 알려주십시요^ ^;;

> 이상 피터맨이 였습니다 "꾸벅"

> ◈ 졸라맨! ─ 맥에서 쓸수 있는 악보 프로그램은 앙코르라는 프로그램이 있슴다. 악보를 바로그릴수도 있고 실시간으로 들어볼수도 있지요!
> ◈ 김용재 ─ 로직이라는 프로그램을 구해보셔요...프로그램 키가 없어도 되는 클랙버전이 어딘가 있을꺼여여

앙코르는 사용법은 쉽지만, 전문용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일반소비자 대상의 장난감에 가깝습니다. 로직은 크랙버전을 안 써도 동글 에뮬레이터로 완벽하게 최신 버전까지 돌아갑니다.

한 가지를 분명히 하셔야 합니다. 사보 프로그램(노테이션)인지 미디 시퀀싱 프로그램인지. 이 두 가지가 완전히 하나로 통합된 것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미디 시퀀싱 프로그램에서 악보를 통해서 입력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악보 출력용 사보 프로그램과는 거리가 한참 멉니다. 반대로 대부분의 사보 프로그램이 미디 시퀀싱을 지원하지만, 시퀀싱 편집기로 이들 사보 프로그램을 쓸 이유는 없습니다. 기능이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시퀀싱 편집기에서 악보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클래식 음악 쪽입니다. 저도 주로 그 쪽 작업만 해 봤습니다.

사보 프로그램은 사실상 딱 두 가지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피날레와 시벨리우스입니다. 원래 피날레가 선발주자였지만, 지금은 시벨리우스의 공격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럽은 이미 시벨리우스가 평정했고 미국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요즘 시벨리우스가 각광을 받는 추세라고 들었습니다. 써 보면, 시벨리우스가 일반적으로 훨씬 쉽고 편합니다. 음표 서체도 훨씬 아름답습니다. 최근에 피날레도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기능을 쉽게 고치고 음표 서체도 개선했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사람한테는 충분할 수준의 무료판을 뿌렸습니다. 피날레 사이트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료판을 뿌린 걸 보면 얼마나 급해졌는 지 알 수 있죠.^^ 그리고 피날레의 시퀀싱 기능은 한심한 수준입니다. 이에 반해 시벨리우스는 아주 재생이 잘 됩니다. 두 프로그램 다 맥기반이고 윈도우즈용으로 포팅된 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시퀀서는 피씨에서는 케이크워크, 맥에서는 퍼포머 혹은 디지탈 퍼포머)나 로직이었는데요, 역시 맥에서 시작한 큐베이스가 이제는 피씨에서 케이크워크보다 더 선호됩니다. (케이크워크는 맥용도 있지만 피씨용보다 후집니다.) 제가 보기엔 어느 프로그램이나 미디 시퀀싱에는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거의 전부 음향 편집기와 통합되어 있습니다. 프로툴즈도 깨끗한 미디 시퀀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충분히 시퀀싱 편집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프로툴즈는 위의 시퀀서에서 출발해서 음향까지 통합한 프로그램들과 달리 (큐베이스는 후발주자여서 아예 동시에 출발) 음향 편집기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하드웨어가 필요하지만 무료판은 하드웨어 없이 사용가능합니다. (프로툴즈 프리) 설명서는 따로 내려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맥에서 음향/미디 시퀀싱 편집기를 쓰려면 반드시 OMS 2.3.8을 따로 받아서 깔아야 합니다. 앞으로는 애플에서 아예 퀵타임에 이 OMS의 다음 버전을 끼어서 배포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도 이 OMS를 만든 Opcode 사의 유명한 시퀀싱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깁슨이 사들여서 땅에 파묻었습니다.^^ 깁슨 사장은 유명한 또라이 중의 또라이입니다. 음악 산업에서 사라져야 할 인간 몇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필요한 프로그램이 악보출력용 사보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디지탈 퍼포머, 로직, 큐베이스 중에서 고르세요. 가격은 상당하고, 음악 쪽 프로그램들이 불법복제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으니 (음악산업 전체가 좀 그런 듯...) 참고하세요. 그래도 다 되긴 됩니다.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무료판을 이용하셔도 되구요. (피날레 무료판, 프로툴즈 프리, 기타 셰어웨어 미디 시퀀싱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일본 사람이 만든 게 유명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oteau님이 전문가이시니 답변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카메라맨인 누구게의 지식은 요게 바닥입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