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8600/300으로 영상작업하시는 분이라면..^^

Re..8600/300으로 영상작업하시는 분이라면..^^

누구게 0 719 2000.06.18 23:04

> 제목그대로 영상작업을 하기위해 이놈을 샀는데
> (어쩔수없이 이걸로 할수밖에 없는사연이 길어요..........ㅜ .ㅜ )

> 방법을 몰라 쩔쩔매고 있읍니다.
> 도움을 주실분이 필요합니다
> 그냥 지나치시지 마시구
> 많은 답장부탁드립니다
> 그럼 기다릴게요...

> P.S:소니pc3를 8600/300뒷쪽 잭에 연결한뒤에 어떻게 해야 프리미어프로그램에 연결이 되는지 그걸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강윤화님! 결국 이렇게 됐구만요. 제가 강윤화님의 딱한 처지를 생각해서 가능한 한 모든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걸 잘 들으시고 형편에 맞춰서 선택하세요.

지난 번에도 잠깐 비쳤지만, 방송품질의 Non-Linear-Editing (NLE)은 이미 90 년대 초반부터 충분히 가능했고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당시의 컴퓨터가 뭐였는냐? 주로 68040 쿼드라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니 이걸로 됐으면 8600/300 이면 첨단 우주 기술 캡션 짱 아니야? 그렇지가 않습니다. 윤화님도 들어보셨겠지만 아비드라고 불리는 산업용 표준 NLE 시스템은 지금도 68040 으로 돌아가는 게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컴퓨터 한 대가 아닙니다. 전체 시스템이 1 억원은 쉽게 넘는다고 보면 됩니다.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는 단지 콘트롤러일 뿐입니다. 지금 컴퓨터 자체로 NLE가 가능해진 건 컴퓨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그런 1 억원 짜리 시스템을 "범용" 컴퓨터가 대신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이 부족해서 실시간 렌더보드를 쓰는 편이 더 효율적입니다. 물론 가격은 몇 백만원 이하이지만요. 그러면 8600/300은 그걸 할 수 있는 "범용" 컴퓨터에 해당되느냐? 그게 아주 아슬아슬한 선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약간의 보완만 해 준다면 가능합니다.

저는 지금 G4를 쓰니까 실제로 8600/300으로 NLE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쓴 글을 여기 올립니다. 제 생각에 대부분은 정확한 내용입니다. 필요없는 부분은 좀 자르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제가 조금씩 보완을 하겠습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전제는 파이널컷 프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프리미어는 파이널컷 프로에 비하면 구석기 유물입니다. 파이널컷 프로 이전 시대에는 프리미어가 거의 유일한 싸구려 NLE 솔루션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프리미어를 쓰면서 괴로워하고 불평하면서도, 그래도 이게 유일한 저예산 예술 영화를 위한 구세주랍시고 대우했더랬습니다. 이제 그 시대는 갔으니 뒤돌아보지 마시고 파이널컷 프로를 구해서 쓰세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정품은 150 만원은 족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로 작업해서 장사하는 게 아니라면 얻어서 쓰세요. 분명히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파이널컷 프로는 애플 제품 중에 윈도우즈 쪽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친 최고의 스타입니다. 분명히 한국에도 쓰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도저히 도저히 못 얻겠으면 저라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근데, 저는 지금 CD 버너가 없거든요? 차차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가지고 계신 PC 3는 당연히 DV입니다. DV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게 정상이고 8600에 기본 장착된 아날로그 인풋으로 입력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비교가 안 됩니다. 질이 좀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비디오 편집용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아날로그 인풋을 하시려면 아예 프리미어와 호환이 되는 카드를 사셔야 됩니다. (파이널컷 프로와 호환되는 카드는 너무 비쌉니다. 3000 불 이상입니다. 프리미어 호환 싸구려 카드도 파이어와이어 카드에 비하면 최소 5 배는 됩니다.) 물론 프리미어와 호환이 되는 싼 카드로 프리미어에서 디지타이즈를 하고 작업은 파이널컷 프로에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 기본장착 아날로그 인풋으로 진짜 비디오 편집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마세요. 홈비디오만 만들겠다면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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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년 5 월 15 일 / 마크 커리어

애플은 파이널컷 프로 (FCP)를 어떤 G3 이전 맥에서도 지원하지 않는다. 여기서 "지원"이란 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작동하지 않을 거라는 뜻은 아니다. 실제는, 작동된다! 나는 이미 몇 개의 G3 이전 맥을 FCP를 쓸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이 맥들은 8500, 8600, 9500, 9600, 그리고 파워 컴퓨팅 사의 파워타워프로 모델들이다. 유맥스나 맥텔 클론들은 해 보지 않았지만 아마 될 것이다.

업그레이드 문제가 나오면 사람들은 흔히 버스 스피드의 한계를 지적한다. 하지만 이건 문제가 안 된다. 이 컴퓨터들에서 나는 파이어와이어가 달린 모토DV 카드를 문제없이 써 왔다. 그런데 왜 다른 소프트웨어(FCP--역주)라고 문제가 되겠는가? (여전히 초당 3.6 MB 인데) 버스 스피드가 40 MHz가 넘는 어떤 604 맥이라도 적당하게 업그레이드가 된다면 FCP를 쓰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중략)

FCP와 DV를 쓰기 위해 이 컴퓨터들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이 여섯가지가 있다. 다음의 사항들은 아주 구체적인 것들로, 정확히 여기 따르지 않았을 때는 잘 될거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

1. 파이어와이어 I/O

G3 이전 컴퓨터들은 기본장착된 파이어와이어가 없기 때문에 이게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심지어 이미 다른 DV 카드를 쓰고 있더라도 FCP와 작동된다는 보장이 없다. (실제로 FCP가 지원하는 카드는 몇 개 안 되고 다 비싼 고급 카드들입니다. 이번 가을에 1000 불 짜리 표준 카드가 나오니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역주) 이걸 붙잡고 씨름하는 건 시간낭비다. (중략) 그러니 99 불짜리 오렌지마이크로 파이어와이어 카드와 같은 PCI 파이어와이어 카드를 쓰는게 훨씬 현명하다. 이 카드는 제대로 작동되는 자체 드라이버가 따라온다. 하지만 DV 카메라를 연결하는 외에 다른 디바이스들은 동시에 사용 안 하는 게 좋다.

2. 프로세서

FCP가 잘 돌아가려면 상당히 빠른 프로세서가 있어야 한다. 나는 특히 소넷 G3/G4 업그레이드 카드를 추천하고 싶다. 아주 쉽게 장착이 되고 아무 문제없이 잘 작동한다. 최소한 G3/400 이상 되는 것이 필요하다. (중략)

3. OS 8.5 이상이 필요한데 8.6 이 훨씬 안정되고 버그가 없다. 나는 이 셋업에서 OS 9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퀵타임 4.1.2가 아니라 4.1을 써라. (이 부분은 저도 확신할 수 없지만 잘 작동만 한다면 뭐...)

4. 메모리

가능한 한 많은 램을 깔아라. 최소 256 MB 이상, 384 MB가 바람직하다. 그 이상은 필요없다. FCP에 120 MB를 주라. (매뉴얼에 보면 150 MB 쯤 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8600은 512 MB가 최대인데, 애플에서는 똑같은 64 MB 짜리 168 pin DIMM 70 ns 을 쓰도록 권장합니다. 128 MB 짜리는 되긴 될 텐데 보장할 수는 없다고 애플 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저도 안 써 봐서 모르겠고 어쨌든 저도 256 MB 이하로는 곤란하다고 봅니다. 이건 프리미어를 써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가상메모리는 꺼야 합니다.--역주)

5. 확장기 관련

(중략) (확장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러 확장기 세트를 만들어서 비디오 편집 시에는 몸을 가볍게 해서 쓰라는 충고입니다.--역주) (중략) "FireWire Support" 확장기가 2.2.2인지 확인하라. 오렌지마이크로 파이어와이어 카드를 쓰면 "FireWire Enabler"를 꺼라. (오렌지마이크로 드라이버가 대신함.) 다른 어떤 넷트웍 관련 확장기도 다 꺼라. (인터넷 관련, 기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어떤 것도 다 끄는 게 필요합니다. 바이러스 방어, 스크린 세이버, 등등--역주) (중략) 퀵타임 FireWire DV Enabler와 퀵타임 FireWire DV Support는 켜 있어야 한다. 모든 퀵타임 관련 확장기는 켜 있어야 한다. 모든 오렌지마이크로 파이어와이어 카드 관련 확장기도 다 켜 있어야 한다. 모든 퀵드로 3D 확장기도 다 켜 있어야 한다. OT 확장기는 OT modem을 제외하고 켜 있어야 한다. 모든 ATI 확장기는 켜 있어야 한다. (심지어 ATI 카드가 없더라도 FCP는 이게 켜 있어야 더 잘 돌아간다.)

6. 저장 공간--역자 요약

길게 썼는데, 요점은 한 가지입니다. 프로맥스 사의 터보맥스 PCI ATA-66 카드를 사서 ATA-66 드라이브를 쓰라는 것입니다. SCSI 쓰는 건 전혀 필요없다는 말입니다. 제가 지난 번에도 말씀드린 대로 입니다. DV가 아니라 MJPEG을 쓰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솟아 오릅니다. SCSI 카드만 300 불 이상입니다. (원래 달려있는 SCSI는 느려서 못 씀.) 드라이브는 한 1000 불은 들여야 됩니다. 그러면 한 200 만원 쯤 되겠군요. 이건 옵션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그러니 SCSI 쓰지 마시고 꼭 ATA-66 쓰세요. ATA-66 드라이브로 추천되는 것은 IBM의 75 GB 짜리 (550 불), 또는 맥스터의 40 GB 짜리 (꼭 7200 rpm 짜리! 5400 rpm도 있으니 주의바람. 300 불 이내) 입니다. ATA-66 카드는 100 불도 안 합니다. SCSI를 썼을 때의 200 만원 대신 50 만원이면 되겠군요. 이것도 안 사고는 아무 작업도 못 합니다. 작업 공간이 있어야 작업을 하죠. 원래 달려 온 SCSI 드라이브는 용량, 속도, 어느 쪽도 어림도 없습니다.

이 사람이 FCP의 설정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썼습니다. 그건 모든 걸 다 갖추신 후 직접 찾아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2-pop.com/articles/articles070a.html

그리고 이 사람은 이번 가을에 나오는 FCP용 실시간 렌더보드 (1000 불로 예상) 가 이 셋업에서 작동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렌더보드는 작업을 해 보시면 옵션이 아니라 필수라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현재 셋업이 어떤 지 모르지만 필요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정리하자면,

PCI 파이어와이어 카드 (오렌지마이크로): 100 불
메모리 64 MB x 3: 300 불 (더 쌀 수도 있겠지만)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카드 (소넷 G4/350): 400 불 (G3와 큰 가격 차이가 없고 FCP는 G4에서 훨씬 빠름.)
ATA-66 카드와 맥스터 다이아몬드 맥스 플러스 40 GB: 400 불

그러면 총 1200 불 전후이니까 한 150 만원 가량 됩니다. G4라도 어차피 메모리와 하드는 늘려야 하니까 크게 손해보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맥 DV SE가 얼맙니까? 물론 확장성도 전혀 없고 본격적인 작업을 하기에는 부적합하지만 아날로그 인풋이 장착된 8600과 비교하면 막 박스에서 꺼냈다고 했을 때 비디오 편집을 할 수 있는 건 아이맥 DV 쪽입니다. 그리고 심각한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면 심지어 iMovie로도 웬만한 건 됩니다. 사운드 편집 기능이 너무 단순하긴 합니다만... 대신 이렇게 8600을 업그레이드하면 아이맥 DV 보다 별로 느리진 않을 겁니다. 아이맥은 G4가 아니라 G3거든요.

만약에 더 이상 쓸 돈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비디오 편집을 8600으로 하고 싶다. 한 번 8600 기본 장착 비디오 인풋으로 해 보겠다... 그래도 여전히 메모리와 하드는 8600 기본 장착만 가지고는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메모리와 하드는 늘린다고 해도 아마 화질문제, 프레임 유실문제, 사운드 동기 문제 등등으로 골머리를 썩힐 겁니다. 심사숙고하셔서 더 이상의 손실은 없도록 해야겠지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 억원 짜리 시스템에서 하던 일을 몇 백 만원 짜리로 하게 만든다는 게 장난이 아니라는 걸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니 너무 억울해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해 나가세요. 또 질문 있으시면 이 게시판에 띄워 주세요.

추가: 파이널컷의 현재 버전은 1.2.5 이고 워낙 초기이니만큼 꼭 업데이트를 해야 합니다. 파이널컷 프로의 최초 버전만 있으면 현재까지 업데이트는 애플사이트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은 영문판이 나을 거 같고 영문판이라도 파워입력기는 꺼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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