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ce
누구게
0
401
2000.11.04 18:00
> 누구게님 일단 감사드립니다..
> ace에 관한걸 한번 알아보니 아래와 같이 나오더라구여..
> ACE
> 독일에서 개발된 압축 유틸리티인 WinAce 의 압축 파일 확장자입니다. WinAce는
> 압축률이 높고 다양한 압축 파일 형식을 지원해 최근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
> 다. 만일 여러 개의 파일로 나누어 압축한다면 파일 확장자는 ACE,C00,C01로 이어지며, 이 경우 ACE 파일 하나만 선택해 압축을 해제시키면 나머지 파일들도 연이어 압축이 풀어지게 됩니다.
> http://www.winace.com
> 위에 사이트 가보니까
> 윈도우 용으론 WinAce v1.32 가 있는데 맥용은 잘 모르겠네요...
> 혹시 모르니까 영어 잘 아시는 분은 거기한번 가서 맥용 있나 좀 봐주시면 감사드리겠네요.
> 제가 영어가 좀 짧아서....^^"
예, 이름 그대로 "윈"에이스입니다. 여기 사이트를 다 둘러보니 전형적인 "윈도우즈에 의한, 윈도우즈를 위한, 윈도우즈의 세계" 지향 회사입니다. 별 뾰족한 수가 없네요. 많은 윈도우즈 사용자들이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지만 지구 상에 윈도우즈 말고 다른 플렛폼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잊어버리는 거 같아요.
저는 요즘 여러 사람들 맥을 설치해 주고 있는데 (대부분 특정 매체창작 분야 전문가들), 점점 더 많이 느끼는 게 맥이 오히려 초보자들에게 배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시스템 설치하는 데 겨우 10 분이면 된다는 건 사실이지만, 그 상태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정리된 상태와는 거리가 멉니다. 필수적인 유틸리티들을 설치하고 사용자를 괴롭힐 온갖 상업적 술수를 예방하면서 각자의 필요에 맞게 시스템을 안정되게 꾸며 주는 걸 하루 만에 해 치우면 정말 성공적인 경우입니다. 애플은 오에스 X을 만들면서 이 문제를 깊이 깨닫고, 유치찬란하고 고급 사용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극도로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맥 오에스가 초보자들에게 어려운 이유는 공교롭게도 사용자 편의를 너무 많이 도모했기 때문입니다. 리눅스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판이라고나 할까요? 너무 많은 자유가 초보자를 펄쩍 뛰게 만듭니다.
각자의 개성과 사용 용도에 따라서 극도로 편리한 사용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맥... 여기에 비해 아예 손 댈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배울 게 없는 윈도우즈...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맥용은 사용자가 모든 설정을 스스로 하기를 장려하는 반면에 윈도우즈용은 가급적 설치하고 손 안 대고 쓰기를 유도합니다. (요즘은 윈도우즈용을 주로 만드는 회사들이 맥에서도 똑같은 짓을 하려고 안달입니다만.) 그래서 초보자의 선택은 윈도우즈입니다. 애플이 이제 이걸 배웠습니다. 오에스 X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최종배급될 지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