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펌

두번째 펌

94 0 332 2003.09.18 20:17
비오는 날의 찰영

오히려 비오는 날의 촬영은 이색적인 소재에 세밀한 질감 묘사, 서정적 영상, 환상적인 표현에서는 맑은 날의 촬영보다 월등히 좋은 환경인데 그 대비가 소홀했음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카메라는 비나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비에 젖지 않게 하는 것이 카메라 주인의 의무라 하겠기에 비가 오는 데서의 촬영은 비닐봉지을 준비해서 카메라를 덥든지 우산을 받혀 주든지 하면 된다.

그 방법은 카메라와 두 손이 다 덜어갈 정도의 비닐 봉지에 카메라 렌즈가 비닐 봉지 안으로 들어가게 넣고 렌즈에 고무밴드를 비닐과 함께 묶고 레즈를 통하여 피사체를 잘 보이도록 렌즈앞을 구멍을 뚫어 비닐 안에서 셧터를 끊어면 되고, 우산으로 비를 받을려면 손잡이가 바로된 우산을 펼쳐서 왼쪽 윗 포켓트에 꼽으면 이상적이다.

요사이는 우중(雨中)에 촬영이 가능하도록 카메라 방수 카바가 시판되기도 하니 구해서 사용하면 편리하겠다.

특히 우리 들이 많이 사용하는 전자식 카메라는 습기나 물에 약하다고 하는 데 주인이 잘 관리해야 될 것이다.

비가 오고 흐린 날에는 날씨가 어둡기 때문에 중감도(ISO 200도 - 400도) 필림으로 촬영해야 떨림도 방지하고 깊은 심도를 기대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비오는 날을 대비해 촬영을 간다면 중감도 이상의 필름을 갖고 가면 그렇게 실망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앞으로 비를 사랑하고 비 를 욕하지 말지어다.

태양 빛에서 찍는 보통 필름(Daylight Film)은 맑은 날 정오를 기준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비오는 날 사진을 찍게 되면 그 사진이 푸른 빛을 띄게 되는 데(색온도가 높아서) 이것을 방지 하기 위해서는 보색계통인 약간 붉은 필터를 꽂아 촬영을 하면 해결되겠다.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사진을 원한다면 색 보정 필터는 필요치 않음은 당연하다.

빗줄기를 선이 나타나게 동감을 살려 촬영을 할려면 1/15초 이하의 속도로 촬영을 하여야 하며 배경이 빗방울 보다 어두워야 수직이나 사선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흔적을 나타낼 수가 있다.

빗방울과 색이 비슷한 하늘을 배경으로 해서는 빗방울을 찍을 수 없다. 찍는다 해도 인화해서 볼 수가 없다.

비오는 날에는 1/15초 이하의 저속셧터를 이용해서 우산을 빙빙돌려서 튀는 리듬적인 사진을 찍는 다거나, 고인 물을 튀며 달리는 자동차,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모습 등을 쫓아찍기(팬닝) 기법을 사용하여 찍는다면 맑은 날의 딱딱한 사진보다 부드럽고 환상적이며 동감있는 영상을 얻을 것이다.

1/125초 이상의 셧터 속도로 찍어 순간 동작을 정지시켜 찍을 장면도 좋은 것이 많다.

빨리 달리는 자동차 옆에 물이 튀는 것을 우산으로 가리는 장면, 비바람에 우산이 뒤집히는 장면, 여인들의 치마가 비바람이 휘날리는 모습 등은 1/125초 이상의 빠른 셔터로 찍는다면 비오는 날의 스케치로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특히 꽃이나 아스팔트길, 돌 조형물, 나무 둥걸, 계곡의 바위, 여성의 얼굴이나 고운 의상, 사찰의 단청이나 절집 등은 오히려 비가 왔거나 흐린날에 질감을 잘 표현 할 수가 있고 강한 그림자가 없으므로 더욱 바람직하다 하겠다.

비오는 날은 누구나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데 칼라가 있는 우산은 액센트로 사용하면 영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야외로 촬영을 나갔을 때 비가 오게되면 들판이나 마을의 돌담길, 숲속의 오솔길 등 모든 사물들이 온통 무거운 색으로 가라앉게 되는데 이때 밝은 우산으로 포인트를 만들면 아름답고 경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을 생각하자.

빨간, 노란 우산이나 양산을 정당한 위치에 배치시키거나 들고 걷게하거나 하여 촬영하면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사진을 만들 수가 있다.

우산을 혼자 쓰고 간다면 쓸쓸함과 기다림의 영상을, 둘이 함께 쓰고 간다면 사랑과 낭만의 영상으로, 둘이서 각각 쓰고 간다면 다정함과 정감어린 표현이 되어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비오는 날의 우산은 그 모양이 아름답고 색상도 더욱 선명하게 표현되므로 우산의 위치보다 위에서 촬영(부감촬영)하여 우산의 형태를 살려 찍어면 보다 아름다운 화면을 구성 할 수가 있다.

빗방울이 묻어 있는 유리창을 통해서 촬영하면 더욱 환상적이고 영상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창에 붙어 있는 물방울에 촛점을 맞추어 찍게되면 창밖의 피사체는 흐릿하게 표현되어 환상적인 사진이 될 것이며,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앞의 유리창을 아웃포크스 시킨다면 피사체가 유화처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 될 수 있을 것이다.

눈오는 날은 비오는 날과 반대로 눈의 반사빛으로 인하여 더욱 밝아진다.

눈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눈의 반사를 감안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것이다.

눈의 반사율은 70 - 80%로서 카메라의 노출 지시대로 촬영을 하면 노출이 부족하여 하얀 눈이 회색으로 나와(칼라사진에 있어서는 희뿌연 씨멘트 색) 눈 사진 다운 맛이 없고 맥빠진 사진이 되어 재미가 없다.

피사체에 비치는 광선에 따라 1-2단계의 노출을 더 주어야 한다.
정확한 노출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부분 측광(스포트 측광)으로 적정 노출을 정할 수도 있고 손바닥 노출로 결정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사진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흰것은 희게, 검은 것은 검게"라는 말이 있다.

흰것을 희게 찍고 검은 것을 검게 찍는다는 것은 노출을 표준 노출에 의지하지 말고 노출보정을 하여 적정노출을 찾으라는 말이다.

눈이 내리고 있는 도중에는 빛이 없어 색이 가라앉기 때문에 풍경사진을 찍기에는 좋지 않고 눈이 쌓이고 날이 개인 후에 그늘이 생겨야 눈쌓인 풍경의 풍성함을 찍을 수 있고 입체감을 살릴 수 있어 눈사진 다운 맛이 있다.

특히 눈이 오는데 하늘을 넣고 찍어면 하늘이 희뿌였게 되어 분위기가 나지 않고 맥없는 사진이 되므로 하늘을 넣지 않고 찍는 것이 좋으며, 피사체는 부분적으로 색이 짙은 것을 골라 눈과 함께 찍어면 영상적이고 분위기가 있을 것이다.

눈 사진은 온통 천지가 하얗게 되므로 색이 짙은 피사체를 눈과 더불어 찍어야 눈의 맛을 나타낼 수가 있으며, 카메라 방향도 측광이나 역광으로 잡아야 눈의 질감을 표현 할 수가 있겠다.

특히 눈은 자외선을 발산함으로 푸른기를 없애기 위하여 자외선을 걸러주는 UV필터를 반드시 꼽아 찍기 바라며 눈이 온 후의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찍는다면 PL필터를 꼽아 하늘을 파랗게 하여 눈의 흰색과 분리되게 하여야 할 것이다.

눈은 세상의 온갖 사물을 덮게 됨으로 화면을 단순화 시킬수 있어 사진이 추구하는 단순미를 표현 할 수가 있으므로 주위에서도 좋은 소재는 허다히 많을 것이므로 우리 다 같이 눈오는 날을 기대하며 좋은 작품 만들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다.

211.220.59.63비싸이너 09/19[09:02]
94님~ 많은 도움이 되었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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