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동영상에 자막 넣는 요령 (파이널 컷 프로 중심으로)

Re.. 동영상에 자막 넣는 요령 (파이널 컷 프로 중심으로)

누구게 0 302 2002.03.14 23:06
┼ 자막넣는 방법좀 급합니다...: nuc ┼
│ 자막 넣는 확실하고 깔끔한 방법이 급합니다.

│ 현재 20분 분량의 dv화일에 자막을 넣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군요 ....

│ 감사 !

210.181.75.70강백호 (tomatonet@mac.com) 03/14[06:49]
│ 아이무비에서 넣는방법이 제 쉬울듯 싶네여... 팁란에 보면 얼마전에 이방법을 올렸거든여...
│ [아이무비팁]아이무비에서 화면에 글쓰는법 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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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도가 궁금한데요, 만약 대량의 자막을 거의 실시간 수준으로 고속으로 넣어야 하는 거라면 하드웨어 자막기를 쓰셔야 하구요, 고품질의 자막을 DV에 넣으시려면 자막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자막 프로그램은 파이널 컷 프로나 아이무비에 기본적으로 딸려 있는 것 말고도 몇 가지 있고, 용도와 기능이 서로 판이하게 다릅니다. 현재 어떤 하드웨어에서 어떤 소프트웨어를 쓰시는 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또 알아야 하는 게, 어떤 자막이냐 하는 겁니다. 영어인지, 한글인지, 일본어인지, 중국어인지, 다른 유럽언어인지, 몽땅 다 섞어 쓰는 건지...

자막 프로그램 중에는 대량의 번역 자막을 생성하기 위한 게 있는가 하면 특수효과 위주의 특수한 자막을 만들 목적의 것도 있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 안에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 자막 프로그램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3.0 에서) 이 중에 어떤 게 적합하냐 하는 건 생각보다 간단한 결정이 아닙니다. 저도 최근에 영문 자막, 한글 자막을 동시에 작업해 봤는데, 여러가지를 골라 썼을 뿐 아니라 품질 상의 이유로 복잡한 과정을 일부러 사용했습니다. 일부는 포토샵에서 만들어 왔고, 일부는 내부의 자막기를 썼지만 몇 가지 필터(블러, 디플리커 등등)를 쓰고 투명도를 내린 후 다시 겹치는 방법을 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번역 자막인데도 그냥 넣은 것과 이렇게 손질을 한 것과는 큰 품질의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작업을 해 보면 파이널 컷 프로 안에서 자막을 넣는 게 생각만큼 비효율적이지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파이널 컷 프로 사용법을 모르면 효율적인 작업이 불가능하지만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이무비와는 비교가 안 되게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결론은 어이없게도 맥에서 가장 현실적인 자막기는 파이널 컷 프로 3.0이라는 겁니다. 프리미어는 아예 신경 끄셔도 됩니다. (절대 쓰지 마세요. 한글 자체가 안 됩니다. 모조리 포토샵에서 만들어 와야 됩니다.)

참고로 파이널 컷 프로 3.0에서 자막을 효율적으로 넣는 요령을 잠깐 요약합니다. (번역 자막이라고 가정하고)

우선 번역한 게 있어야죠. 한글이든 영문이든 타자가 느리면 어림도 없다고 보시면 되고...^^ 번역 자막이라면 자막을 넣는 사람이 당연히 그 언어를 충분히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안 그러면 직접 번역을 할 필요까진 없다고 해도 정확한 타이밍을 맞출 수 없죠. 그 다음은 자막이 들어갈 위치를 미리 모조리 표시합니다. 마커를 쓰면 됩니다. 시작점과 끝점을 모조리 마커로 표시한 후에 자막 하나를 아주 공들여 만듭니다. 번역 자막일 경우에는 보리스의 자막기(Title3D 라고 된 것)보다는 기본 자막기를 권합니다. 보리스 자막기가 강력하지만 느립니다. 대량의 작업에 부적합합니다. 자막의 위치(타이틀 세이프를 지켜야 하지만 요즘 텔레비젼에선 액션 세이프에 맞추어도 안전한 것 같습니다), 서체(영문의 경우 의외로 서울체의 영문이 웬만한 영문 서체보다 훌륭했고 한글 서체는 애플고딕이 가장 중립적인 느낌을 주더군요. 세리프체는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피하는 게 좋습니다. 디나루가 많이 쓰이지만 촌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자막의 색과 그림자(흰 색이 역시 가장 중립적이고 그림자는 배경이 너무 밝아서 잘 안 보이는 경우에만 넣으세요.), 필터(가우시언 블러 0.2 ~ 0.3 정도와 디플리커 미니멈에서 맥시멈), 투명도(많은 경우에 50 % 전후로 한 뒤에 똑같은 레이어를 복사해서 겹치는 게 더 안정된 결과를 보여 줍니다.) 등등을 다 정성들여 조정하고 확정한 후에 그걸 표준 자막 샘플로 보관합니다. (아예 Bin을 하나 만들어서 여러 스타일을 저장해 놓으면 이 다음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 자막을 복사합니다. (이 경우 자막의 길이는 아주 짧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1 초 정도) 그리고 나서 아까 마커로 표시한 위치에 단축키(쉬프트-M, 옵션-M 인건 아시죠?^^)로 이동하면서 열나게 이 표준 자막을 붙여 넣습니다. 만약 자막 사이가 붙어 있다면 그 다음 자막까지, 떨어져 있다면 마커로 지정한 끝점까지 스내핑 기능을 이용해서 자막의 길이를 수동으로 조절합니다. 이제 자막의 위치는 완성된 겁니다. 각각의 자막 클립을 더블클릭해 가면서 자막을 쳐 넣는 게 그 다음 일입니다. 사실 자막이란 게 알고 보면 그리 많은 양이 아니어서 금방 끝납니다. 다음은 그 자막 트랙을 몽땅 선택해서 위의 빈 트랙에 복사합니다. (쉬프트-옵션-드랙) 그리고 나서 렌더를 하면 아주 가독성이 좋으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우아한 자막이 완성됩니다.

혹시 더 궁금한 게 있으시면 동영상 전문 포럼(올댓모션, 모션, 히든 아일랜드, 아이러브 아이무비 까페, 퀵타임 까페, 미니디브이디 홈페이지 등등등)에 문의하시길 권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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