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안녕하세요?

Re.. 안녕하세요?

누구게 0 270 2001.11.22 11:02
> 흠...정말 만나뵙고 이야길 듣고싶네요..저도 뉴욕에 있습니다만, 혹시 어디계신지요. 전 지금 DV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을 생각해서 short film작업까지 해볼까하구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전 아무래도 이 시스템에서 D1까진 안갈것 같군요.
> 음..아직은 괜찮으시군요. 그래도 백업을 하는것은 필수겠지요?
> DV작업에선는 거의 문제가 없습니까? 수치로 봐선 문제가 없을듯한데...조금은 걱정이군요.
> 하나더 물어보겠습니다.
> 애프터이펙트에서 작업을 한뒤에 출력을 할경우 데이타의 약간의 손실이 있습니다. 아무리 코덱을 lossless로 하더라도 말이죠..(animation으로 선택을 하고서도 말입니다. ) 저는 파이널컷프로에서 작업하다 일부분을 애프터이펙트로 가져가서 작업하거든요...그러다 다시 파이널로 옵니다.(사실 이러다 애프터이펙트에서 끝내버리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이 generation loss땜시 골치가 좀 아픕니다.
> 이것을 최소화시킬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아님 아예 없는 방법은?

> 레오미디어사의 사이트 주소도 좀 갈켜주시구요..^^ 한번 보고싶군요.



안녕하세요? 전 뉴욕도 아니고 LA도 아닌 곳에 있습니다.^^ (뉴욕은 아직 한 번도 못 가 봤습니다.^^)

예, DV로만 하면 정말정말 속편합니다. DV만 하시면 사실은 RAID도 필요없습니다. 요즘의 빠른 드라이브들이면 단일 드라이브로도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애프터이펙트에서 작업하실 때 화질의 손상은 대부분의 분들이 겪으시지만 그 원인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문제는 디지탈 이미지 프로세싱의 기본적 소양에 속하는 것이지만, 문제는 이 기본 소양의 교육이 다양한 교육적 환경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불충분하다는 데 있습니다. (학교건, 업계건...) 기본 소양이라는 게 그렇지만, 질적/양적으로 별로 대단할 거 없는 내용입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 심지어 소프트웨어에 딸려 오는 설명서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큐브님은 코덱의 색공간의 정의에 대해서 신경을 쓰신 적이 별로 없는 듯...^^ 아직 디지탈 영상의 여명기인 관계로 여러 기술들은 "개발 중"의 상태로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고, 통일된 규격에 기초한 안정된 호환성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자기가 현재 사용하는 기술의 제원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지 호환적 작업환경이 가능합니다. 맥과 피씨의 호환이 아니죠. 맥 안에서도 서로 다른 코덱 사이의 호환성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심지어 DV 코덱이라도 여러 종류가 있고 서로 특성이 다르구요, 한 코덱도 다르게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디지탈부두 D1 10 비트 코덱의 최신판을 사용했을 때는 애프터 이펙트에서 아무리 작업을 해도 사실상 손실이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만약 손실이 있다면 뭔가가 잘못된 겁니다. 애플의 최신 DV 코덱과 디지탈부두 D1 10 비트 코덱의 색공간은 서로 다릅니다. 그리고 애플의 최신 DV 코덱의 색공간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같은 RGB 색공간에서 작동하는 코덱이라도 YUV <--> RGB 변환 테이블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지탈 오리진 DV 코덱이 클리너 5를 설치하면 무조건 설치되고 이 낡은 DV 코덱은 애플 DV 코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걸 방해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당연히 갖다 버려야죠.)

애프터 이펙트를 많이 쓰시면 최초에 DV로 캡쳐한 원영상을 디지탈부두 D1 10 비트 코덱으로 변환한 후에 계속 D1으로만 작업하는 게 최선이지만, 그게 힘들다면 DV로 하시되 RGB 공간에서만 렌더하는 것으로 하셔야 합니다. 파이널 컷 프로에서 애플 DV 코덱을 쓰면 네이티브 YUV를 지원하지만 애프터 이펙트는 오직 RGB 색공간에서 작동합니다. 이것은 파이널 컷 프로 안에서 애프터 이펙트용 필터를 썼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YUV를 유지하고 파이널 컷 프로 안에서 파이널 컷 프로 네이티브 필터만 써서 작업한다면 최종 결과물의 품질은 DV로 후반작업을 했다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습니다. 예를 들면 평범한(?) 다큐멘타리 작업과 같은 것이 될 겁니다. 그런데 애프터 이펙트 필터를 마구 쓰고 애프터 이펙트에 가서 작업한 걸 렌더해서 가져다가 또 작업하고 그래 보세요. 화질은 개떡이 될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즉 DV는 이런 작업에 부적합하다는 겁니다. 다큐멘타리 편집을 파이널 컷 프로 안에서만 끝냈을 때는 정말 상업적으로 손색없는 훌륭한 품질이 나오는 게 사실이지만 이게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애니메이션 코덱도 소용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DV로 다시 렌더를 해야 되니까요.

결론: 큐브님의 작업흐름으로 보아 어떻게 해서든지 D1으로만 작업하는 게 최선이구요, 안 되면... 글쎄요... 가능한 한 DV 렌더링을 줄일 수 있는 작업흐름을 택하시구요, 그거 밖에 없네요.^^

레오미디어는 우리나라의 디지탈부두 대리점인 걸로 압니다. 저도 미국에 있으니 그냥 게시판에서 주워들은 거지 뭐 개인적으로 아는 건 없습니다. leomedia.co.kr이죠.

큐브님, 앞으로 게시판에서 자주 뵈요. 동업자(?)를 만나니 반갑군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