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동중입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고
> 바가 3미리정도 지난후 진행이 안됩니다.
> 원인을 모르겠어요.
> 아직 초봅니다.
> 알려주세요.


우선 제일 처음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시동하자마자 쉬프트 키를 누르는 것입니다. 확장기를 껐다는 문구(전 한글판 오에스를 안 써서 번역이 뭔 지는 모릅니다.^^)가 나올 때까지 누르고 있다가 그 문구가 나오면 손을 떼어도 됩니다. 만약 시동이 잘 되면 확장파일 중에 충돌이 있는 겁니다. 이를 찾아내는 방법은 상당히 노가다입니다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익스텐션 매니저(확장기 관리자?)를 이용해서 먼저 기본 시스템 확장기만 켜 놓고 시작합니다. 최근에 설치한 게 있으면 의심이 가는 걸 때려잡아서 빨리 찾을 수도 있지만, 초보시라니 뭐가 뭔 지 도무지 낯설기만 할 겁니다. 보통 정석은, 시스템 기본 확장파일 이외의 것들을 절반씩 집어 넣어서 옥석을 가리는 방법입니다. 어쨌든 이 과정을 통해서 문제아를 찾아내면 퇴학시키면 됩니다. (아주 비교육적입니다. 그것이 바로 살벌한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이죠.)

확장파일 사이에 충돌이 없어도 시스템 파일 자체가 깨지면 문제가 생깁니다. 확장파일을 껐는데도 시동이 안 된다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씨디로 시동해서, 검사할 유틸이 있다면 검사하고 백업해 둔 게 있다면 바꿔치면 바로 해결이 됩니다. 백업해 둔 게 없다면 엄청난 수고를 하셔야 됩니다. 그 수고의 댓가는 백업을 해 두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 거죠.

그럼, 확장파일의 충돌이 아닌 경우는? 그럴 경우도 많습니다. 하드웨어 문제죠.

우선 처음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은, 최근에 새로 설치한 주변기기가 있다면 그것부터 떼어내는 겁니다. 각종 PCI 카드들도 의심의 대상이고, 케이블 불량, 하드 드라이브 서킷 불량, 등등 다양합니다.

또 하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피램의 정보가 깨졌을 경우입니다. 정석은 시동할 때 커맨드-옵션-p-r을 누르고 "댕~" 소리가 한 세 번 날 때까지 있다가 손을 떼면 피램의 정보가 초기화되고 다시 시스템에서 내려받게 됩니다. 파워매니저는 이 방법만으로 잘 초기화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전원을 뽑고 컴을 열어서 전지를 뽑아 내고 30 분 간 방치하는 것입니다. 랩탑이면 전지도 제거해야 하지만, 랩탑의 주기판 전지를 떼어 내려면 거의 완전 분해를 해야 하니까 일반 사용자에게는 힘든 일입니다. 데스크탑의 경우는, 특히 최신 미니타워 맥들은 5 초 내로 전지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무슨 문제 있을 때 최신 G4라면 주기판의 전지 옆에 있는 자그마한 스위치를 살짝 눌러 주는 걸로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기종도 있을 텐데 잘 모릅니다.)

컴 뚜껑 열 때는 항상 컴이나 만지는 사람이나 아님 양쪽 모두를 망가뜨릴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접지는 기본입니다.

그럼 이것 저것 해 보시고, 문제를 해결하시면 꼭 보고를 올려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