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쓰는 "말씀" & "드리다"란 존어가 있습니다..
이것이 저에게 요즘들어 엄청 혼란을 줍니다.
예를 들어 거래처에서 전화가 와서 내가 다시 전화를 한다고 할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전화드릴께요"라고 합니다.
전화를 하는건 저인데..."저"를 높이게 되는 꼴이 됩니다..
이것이 과연 맞는 존칭인가요?
그리고 요즘 한미은행 파업땜시 티비에서 들썩거리고 있는데..
거기에 공고문이 있는데..
한미은행을 이용하는 일반시민들에게..
공고문을 내고 있습니다...
"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라고...
말씀과 드리다 라는 말이 존칭인데... 한미은행 직원들이 국민을 낮춰부르는 것이 되지 않나요??
내노라 하는 언론매체들이 이렇게 보여주고 있으니...
전 정말 도무지 어떤것이 맞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조금이라도 아시는분 리필 "꼬~옥" 부탁합니다....ㅡ,.ㅡ;;;
K (
) 06/29[10:35]
내로라―하다[자동사][여 불규칙 활용] 스스로 젠체하며 뽐내다.
즉 내노라하다는 내로라하다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누구게 06/29[11:15]
음... 그렇다고 "사과의 말을 주겠습니다." (받으쇼~~)라고 할 수는... 잘 모를 때는 돌려서... -_-;;; "말씀"이 고약하므로, 일단 뺍니다... "사과를 드립니다." 사실 "사과의 말씀"이라는 표현은 별루인 것 같습니다... -_-;;; 근데 왜 "사과를 드린다"는 표현 대신 "사과의 말씀 어쩌구~"가 되었는 지, 뭔가 이유가 있을 법 하지 않습니까?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를 충족시키는 다른 표현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과를 정중하게 해야 되는 데 말이죠...^^ 아마 그게 이유가 아닐까요? 사과를 드린다고 하면 너무 약소하니까, 뭔가 한 박자 꺾기 위해서? 요즘은 한국어가 어떤 면에서는 독일어와 비슷한 데가 있고, 독일어의 운용방식을 조금 빌어 올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가끔 듭니다. (참고: 독일어는 사실 잘 모름... -_-;;;) 명사가 연속되는 표현이 사실 굉장히 많쟎아요... 근데 그걸 다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지 아닌 지 헷갈릴 때가 많걸랑요...^^ 그런 거 수도 없습니다. 불완전 명사는 원래 관형사에서 띄워 써야 하지만, 나중에 너무 많이 쓰이는 것들은 관용적으로 붙여서도 쓰니까요.
아리언 06/29[12:02]
' 말씀 '이란 단어는 존칭이기도 하지만 자기를 낮출때 사용하기도 해요.
아리언 06/29[12:04]
이중적인 단어라고나 할까요...=ㅗ=;; 높임과 낮춤 어디에 쓰든 맞습니다.
아리언 06/29[12:09]
그러므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는 스스로를 낮추는거지 듣는 이를 낮추는게 아니죠..
난다로 06/29[12:18]
아~ 그렇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글구 아리언님 한가지 더 전화 드리겠습니다의 "드리다"도 마찬가지로 이중적 의미가 있는 건가요???
난다로 06/29[12:29]
저는 보통 "나중에 제가 전화 하겠습니다" 라고 하거든요^^;;;<<<<-잘못된 것인가요??
아리언 06/29[13:38]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듣기에 좀 직선적(?)이랄까요..? 부드럽게 하려면 "~드리겠습니다"쪽이 낫지요..^^
아리언 06/29[13:47]
추가 : "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요" , "제가 말씀드렸어요 " 둘 다 맞는 표현이죠
바람 06/29[15:18]
높임의 주체가 누군가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예를 들어 내가 전화 해야할 사람이 나보다 높은 사람이라면 전화 '전화 드리겠습니다'가 맞는 표현이고, 또 다른 예를 들어 우리 사장님이 거래처 과장님에게 전화를 한다고 했을때 내가 중간에서 그 상황을 전해야 한다면 아마 '나중에 전화 주시겠다고 하십니다'가 아닐까요...
난다로 06/30[14:51]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이제 확실히 알았으니 높잎말을 써야 겠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