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들은 Win환경을 맥환경으로 변경을 할려고 합니다.
> 그런데 기존에 Win으로 사용하던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것을 포기할 수도
> 없고 그렇다고 좁은 사무실에서 Win, 맥 두대를 사용할 수도 없고...
> 혹 맥에서 Win을 사용할 수(별도로 부팅하여)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
> 만약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면 그 이름은 무엇이고 가격은 얼마정도 하는지 아시는분 가르침을 바랍니다.

버츄얼 피씨라는 걸 써서 피씨 하드웨어를 에뮬합니다. 따라서 여기에 어떤 피씨용 운영체계도 깔 수 있습니다. 원하는 거 깔아서 쓰면 됩니다. 버전은 무조건 4.0을 사셔야 되고 이미 윈도우즈가 있으실테니 윈도우즈가 끼어 있는 거 사실 필요 없습니다. 도스 버전을 사시면 됩니다. 가격은 윈도우즈가 안 끼어 있는 건 저는 해외에 있어서 국내 가격을 잘 모르지만 환율기준으로 판단하자면 10 만원 안팍일 겁니다. 보통 개인 사용자들은 얻어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이 버츄얼 피씨를 쓰시려면 G4 이하면 감히 꿈을 안 꾸는 게 낫고, G4에서도 저는 특별히 윈도우즈 전용인 웹페이지들(우리나라의 웬만한 대형 사이트들은 윈도우즈 전용인데, 이 사실을 윈도우즈 사용자들은 모르죠.)을 이용할 때나 윈도우즈용 익스에서 HTML이 어떻게 나오나 확인할 때 밖에 안 씁니다. 왜냐? 속도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럼 어느 정도? 초기 펜티엄 166 MHz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정도 속도를 얻기 위해서 메모리도 뭉텡이로 던져 줘야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신다면 맥을 쓰더라도 피씨를 함께 쓰는 게 현명합니다.

맥오에스는 현재의 오에스는 16 년 된 골동품이고 (여전히 좋은 점이 많긴 하지만) 이제 곧 첨단 오에스로 드디어 16 년 만에 바뀝니다. BeOS와 함께 가장 진보된 오에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일 이년 지나야 현재 수준의 풍부한 환경이 될 겁니다. 맥의 소프트웨어 환경은 게임을 제외하면 윈도우즈 사용자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윈도우즈와 양적이 면에서도 별로 뒤지지 않습니다. 질적인 면을 고려하면 앞서 있는 분야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건 한국산 소프트웨어는 제외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상황은 좀 심한 마이크로소프트 노예국가입니다. 이 점을 고려하시고 특정 목적을 위한 장비가 아닌 한 맥의 구입을 말리고 싶습니다. 저는 맥을 훨씬 좋아하고 (피씨도 씁니다.) 특수한 목적 때문에 맥을 쓸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출판 쪽이 아닙니다. 맥이 출판 쪽만 앞서 있는 건 아니거든요.

버츄얼 피씨를 한 번 받아서 써 보시고 구입결정을 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데모버전은 없고 써 보시려면 해적판을 구해야 하는 데 해적판은 인터넷에서 즉시 구할 수 있습니다. 회사니까 아무래도 정품을 나중에 사셔야 할 거구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