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안녕들하세여~/하드관련 질문임다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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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15 08:20
> 안녕들 하세요~
> 요번에 쥐3 350에 후지쯔40기가를 꼿아거든여
> 그리고 하드를 13기가씩 나누었는데
> 질문사항은여 과연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은
> 세개의 하드중에 어디다 까는게 좋을까여?
> 파티션 나눌때 123잇자나여 그중에 어느것?
> 예전에 어느 글에서 보니까
> 하드의 안과 바깥섹터에도 속도차가 있다던데
> 좀 우매한 질문이지만 오늘 갑자기 요게 궁금해지네여
> 혹 아시는 분 계시믄 답글 좀 부탁함다
> ◈ HAN ─ 하드 추가 성공하셨군요. - 앞쪽이 속도가 빠르다고 하네요
파티션을 아예 나누지 않는 게 편할 수도 있습니다. 나누었을 때도 장점만 있는 게 아니구요. 그리고 하드 드라이브에 따라서 바깥쪽과 안쪽의 속도 차이가 심한 제품이 있고, 거의 없는 제품이 있습니다.
파티션을 나눠 쓰지 않을 경우에도 두 개로 나누는 게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맨 앞에 포토샵 스크래치 디스크 / 각종 프로그램들의 각종 캐쉬 저장소로 이용하는 작은 볼륨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쓰다가 생각했던 방법이지만, 나중에 보니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되더군요. 40 기가 드라이브이니 앞에 좀 잘라내도 손해 아닙니다. 용량은 주로 사용하는 포토샵 파일의 크기와 레이어 수 등에 달려 있습니다. 어쨌든 자기가 주로 포토샵에서 작업할 때 점유하는 메모리 공간의 크기보다 여유있게만 하면 됩니다. 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게, 램이 많은 데다가 (1.5 기가) 저해상도로만 작업하기 때문에 사실 스크래치 디스크까지 갈 일도 별로 없거든요.
예전에는 파티션을 나누는 게 하드 디스크 용량의 효율화를 위해 권장되었습니다. 지금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형 배터리처럼 일부러 완전방전시키시는 분들이 계신 것처럼, 이를 철썩같이 신봉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HFS+에서는 아직까진(?) 아무리 디스크 용량이 커도 최소 저장단위는 4 KB로 동일하기 때문에 파티션을 안 해도 용량의 손해는 없습니다.
파티션을 했을 때의 잇점과, 데스크탑 폴더가 공유된다는 문제를 정확히 아시는 분만 파티션을 하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시스템 설치를 도와주었던 초/중급의 사용자들 대부분이 파티션을 나누었을 때 데스크탑 폴더와 쓰레기통 등이 공유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 했습니다.^^ 기껏 도큐먼트 파티션을 나누어 놓았더니 나중에 보니 거긴 텅텅 비어 있고,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 드라이브만 옴쭉달싹 못 하게 꽉꽉 차 있더군요...^^ 그리고는 더 이상 렌더가 안 된다고 전화를 한 겁니다.
만약 나누겠다고 마음먹으시면 13 x 3으로 똑같이 나누지 마시고 용도에 따라 적당한 용량으로 잘 분배하세요. 설명드린 대로 맨 앞에 가상메모리용 파티션을 2 기가 정도 만들고, 자신이 쓰는 어플리케이션의 설치 용량에 시스템 폴더와 상당히 많은 여유를 더해서 시스템/어플리케이션 파티션을 만듭니다. 그리고 나머지 전부를 도큐먼트 파티션으로 써도 되고, 맨 뒤에 1 기가 정도의 파티션을 만들어서 시스템과 각종 유틸리티를 설치해 두면 나중에 그 볼륨으로 시동해서 다른 볼륨을 정비하는 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여튼 자신의 필요에 따른 심사숙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파티션 맵이 완전치 못 한 수가 많고 그것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고 하네요? Partition Fixer라는 무료 유틸리티가 있습니다. 파티션을 다 나누고 포맷한 후에 이걸로 한 번 점검해 주시면 좋습니다. 포맷은 사용하시는 오에스 버전에 딸려 온 애플 드라이브 셋업으로 하는 게 가장 권장됩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