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써 보진 않았지만...

Re.. 써 보진 않았지만...

누구게 0 229 2001.05.26 11:31
namo님, 글 사이사이에 답변을 달겠습니다.


> 누구게님^^ 들켰군요. 저는 namo입니다.
> 처음 이 동호회에 들어와 강남호라고 쓰는 바람에...
> 이제 들켰으니(?) namo로 들어오면 되겠군요.
> 누구게님이 이곳 저곳에 쓰신 글 검색해 보고, 답변주신 것을 읽고 결정을 했습니다.
> 이제 좀 정리가 되는 군요. DV,MD, DAT
> 그냥 캠코더와 MD recorder로 버티기로요.( MD에 광출력만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 감사합니다. 쓸데 없는 데 돈을 쓸 번 하였는데... 절약을 시켜 주셨군요 . 어떻게 보답을 하죠 ^^

> 저는 GL-1을 최근에 구입하였는데...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기종 자체에 불만족하기 보담 주변에서 카메라 취급도 안해 주더군요 T.T . XL-1과 GL1 두대로 훌륭한 자연 다큐멘타리를 혼자 만드는 분도 보았는데.... 저는 아직 실력마저 없으니... 중고로 팔고 PD150이라도 사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용도에 달려 있겠죠. 사회 다큐멘타리라면 경우에 따라 큰 카메라가 적합할 수도 있고 작은 카메라가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훈련된 카메라맨에게 소니 PD-150류의, 기계식 촛점조절링이 없는 카메라는 악몽입니다. (이걸 뻥튀긴 어깨걸이형 신형도 마찬가지더군요. 모델명이 DSR-250인가 그렇죠?) PD-150에 기계식 렌즈가 달려 있다면 제 꿈의 카메라에 근접한다고 하겠습니다. 한편, 상업적인 제작환경에서 많은 경우에 고객들은 PD-150 들고 나타나면 속으로 "덜컥" 내지는 "모야" 그런답니다. 배우가 있다면 배우도 속으로 "흥" 이러죠. PD-150으로 잘 찍기 위해서는 오히려 일류가 아니고는 더 힘들죠. 찍기 불편하게 만든 걸 잘 달래가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되니까요. 가격 상으로 보면 소니 PD-150은 이제 거의 JVC GY-DV500U에 달합니다. 겨우 400 ~ 500 불 차이입니다. 예, 그 정도로 JVC GY-DV500U는 싸졌습니다. 저는 PD-150은 특수 용도의 아주 훌륭한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견착식을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풀사이즈 베타캠을 들고 찍어도 저는 주로 어깨에 올리기 보다는 안고 찍는 편입니다. 이데 반해 JVC GY-DV500U는 표준형 ENG(Electronic News Gathering)/EFP(Electronic Field Production)용 카메라입니다. 여기서 "표준"이라는 말은, 호환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제작에 필요한 사진광학적 요소의 조절이 용이하게 가능하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음향문제도 마찬가지이고, 타임코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PD-150은 XLR 입력도 있고 타임코드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namo님이 주로 관계되는 제작환경에 따라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JVC GY-DV500U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거 같네요. 여기 미국에서는 3800 불 대입니다. PD-150은 3300 불 대이고요. XL-1은 4500 불 하던 게 3500 불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기계식 렌즈를 붙이면 5000 불에 달합니다. 어쨌든 그 성능과 기능으로 보아 JVC GY-DV500U는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싼 겁니다. (3 ~ 4 년 전의 2 ~ 3 만 불 대 카메라에 별 손색이 없는 정도입니다.)

제대로 훈련된 카메라맨이 아닐 경우는 사용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고려하시구요. (예를 들면 연예인들의 "셀프 카메라". VX-1000로 주로 찍혀진 걸로 압니다.)


> 한가지 질문이 더 있는데요. 오디오 커넥터로는 XLR, 1/4인치, mini, RCA, XLR, 4pin XLR등 이 있지 않습니까? 어차피 아날로그 전송인데. 단자자체에 품질차이가 있을까요? 고급기기에 XLR을 쓰는 것과 XLR이 안정적으로 고정된 다는 것 외에 단자 자체로 인한 품질의 차이 말입니다.


물리적 구조가 튼튼하다는 건 제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니 스테레오 단자는 이 비본질적 문제가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작나는 건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구, 전요, 카메라맨이지 음향전문가가 아니에요. 감안하고 들어주세요.

XLR 단자의 실제 의미는 "접지"선이 달렸다는 겁니다. 전기적 강도가 미약한 "신호"의 속성 상 전송거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방해신호가 끼어들 소지가 높아집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신호를 다루어야 하는 환경일수록 더 방해신호가 풍부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XLR이 선호됩니다. 단지 3 핀의 XLR 뿐 아니라 1/4 인치 플러그도 접지가 달린 게 있습니다. 1/4 인치 플러그는 음악산업에서 많이 사용되어 왔거든요. 접지가 달린 1/4 인치 플러그는 끝이 마치 스테레오 헤드폰 단자처럼 세 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기기 자체의 단자도 이를 지원해야만 효과가 있죠. 1/4 인치 접지형이든 XLR이든, 모두 "Balanced"라고 부릅니다.

이에 비해 RCA 단자는 쉴드선이긴 하지만 접지선이 없기 때문에 잡음에 취약합니다. 미니 스테레오 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신호자체의 품질은 단자와 선의 규격보다 오히려 선의 재질과 거리(짧을 수록 좋음.)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물리적 구조의 견고성과 잡음내성은 비본질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현장 작업조건에서 피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식입니다.

미니 스테레오 단자를 성능 면에서 우습게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아주 주의해서 써야죠. 아차하는 순간에 작살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기기 사이에 적절한 입출력 신호강도를 설정해 주는 것입니다. "강도"는 표준적인 신호강도도 문제가 되고 "강도 대역폭"도 문제가 됩니다. 회로의 강도대역폭도 관계되고 기록매체의 강도대역폭도 별개입니다. 이런 기술적 사양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확히 설정해서 쓴다면 최종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안 날 수도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것과 허접 DV 카메라를 녹음기로 써서 작업한 게 결과에서는 구별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반대로 비싼 전문용 장비를 썼어도 어디 한 군데의 경로만 잘못되면 싸구려만도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구요. 역시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이 기계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는 중요합니다.^^


> 그리고 비디오커넥터도 헷갈립니다. 저의 DV데크에는 RCA,BNC,S-VHS 입출력단자가 달려 있는데요. 어떤 분이 말하기를 VHS 데크와 연결할 때에 RCA 잭을 통하는 것보다 S-VHS잭을 통하는 것이 16mm VHS 테입으로 녹화할 때에 더 품질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실제로 시험을 해 보았는데.. 제 눈으로는 차이를 모르겠더군요. (저는 전자출판계통에서 일했기 때문에 눈은 비교적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데크 쓰시네요.^^ 뻔한 이야기지만 아날로그 비디오에서 기대되는 화질의 순서는...


1. 콤포넌트 출력 (세 개의 RCA 혹은 BNC 단자)

2. S-Video 출력 (S-VHS로 착각하시는 수많은 분들이 계시는데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S-Video의 "S"는 "Separated"를 뜻하고 S-VHS에서 "S"는 "Super"를 뜻합니다. Y/C 분리단자라고도 부릅니다.)

3. 콤포지트 출력 (하나의 RCA 혹은 BNC 단자)


만약 2 번과 3 번의 화질의 차이를 못 느끼셨다면 그건 최종 기록규격인 VHS의 화질이 너무 후져서 그럴 겁니다. 바로 모니터로 보면 (모니터도 S-Video가 달려 있어야 확인 가능) 큰 차이를 즉시 느낄 수 있습니다. NTSC SD (Standard Definition) 영상에서 S-Video는 소비자 수준에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아날로그 품질을 제공합니다. 아날로그로 출력할 경우는 가능한 한 모든 단계에서 S-Video를 쓰고 단계를 최소화하는 게 화질향상의 비결입니다.

NTSC 디지탈 규격에서는 우리가 요즘 흔히 쓰는 DV를 위한 파이어와이어와 D1을 위한 SDI(Serial Digital Interface)가 있습니다. SDI는 파이어와이어 이전부터 이미 사용되어 왔습니다. 요즘은 SDI 입출력 카드도 상당히 저렴해졌습니다.


> 전문가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


오늘은 이 정도로 하죠.^^ 음향에 관해서는 올 댓 모션에 진짜 전문가 두 분이 계신 듯 하니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boa님과 jax님?) 후로꾸 누구게는 물러갑니다.




> > > 오늘 용산에 가서 소니의 내수용 최신 카달록을 보니...
> > > DAT-D100이라는 포터블 DAT 레코더가 있더군요. 70만원 대에 거래가 된다고 하는 군요.
> > > 소니에서 아직 DAT장비가 나온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 > > 그런데 죄그만 사진과 간략한 설명만 있어 자세한 사양을 알 수가 없군요.
> > > 혹 이 기종에 대해서 아시는 분 안계십니까? 맥하고 짝이 잘 맞는지?
> > > Roland에서 나온 USB - 광 포트 컨버터가 있으면 잘 쓸 수 있는 것인지?

> > > 영상과 사운드에 관심이 커진 초보자가 올립니다.



> > 안녕하세요, namo님?^^

> > 그 정확한 기종 자체는 전 보지 못 했지만, 저렴한 인기 휴대용 DAT 녹음기인 Tascam의 DA-P1을 제가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DV를 쓰고 계신 한 굳이 장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소니 PD-150 정도 이상의 XLR 음향입력 단자가 달린 기종이면 결국 제원 상으로 DAT와 똑같은 음질을 DV 규격이 제공합니다. 게다가 타임코드까지! 게다가 파이어와이어 입력도!

> > 그 Roland사의 USB 인터페이스는 편리한 장치이지만, 그나마도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음향을 디지탈로 입력하고 싶으면 그냥 DV 데크를 이용해서 파이어와이어로 합니다. 그럼 CD는? 기냥 CD-ROM 드라이브에서 디지탈로 따 낼 수 있죠. 그럼 MD는? MD는 어차피 손상적 압축입니다. 만약 최선의 음질로 MD로 녹음하고자 한다면 광출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좀 괜찮은 CD 워크맨에도 광출력 달렸거든요? CD 구워서 이 (미국에서 90 불 짜리) CD 워크맨에서 광출력을 하면 되죠.

> > 즉, 본격적인 다채널 동시녹음 스튜디오 환경이 요구되지 않는 한, 스테레오 녹음 정도는 (DAT도 같은 규격) DV 카메라를 써도 된다는 겁니다. 제가 쓰는 Tascam DA-P1 DAT는 값은 싸도 (1200 불 전후) 업무용이기 때문에 XLR 입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싸구려 DAT 워크맨류는 미니 스테레오 단자가 달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이 점은 DV 카메라와 비교해도 마찬가지겠죠? DV 카메라도 좋은 건 XLR 입력단자가 달려 있으니...

> > 그런데 정말 품질차이가 없을까요?

> > DV 음향과 DAT는 제원에서는 완전히 똑같습니다. (CD와는 다르죠.) 그럼 모든 디지탈은 다 똑같냐? 물론 아니죠. 디지탈 기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디지탈과 아날로그를 서로 변환해 주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의 성능에 따라서 음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장치가 기종에 따라서 다른 것만이 아니라 같은 공장에서 같은 라인에서 찍어져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큰 격차가 있다는 겁니다. 일차는 생산품을 검사해서 등급을 매깁니다. (등급에 따라 수십 배의 가격차이가 나기도 함.) 하지만 같은 등급이라고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CD 워크맨 중에도 유난히 소리가 더 좋은 명품(?)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 차이는 미세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죠. DV 카메라와 DAT에 들어 있는 이 장치의 성능은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그 정도 가격대에서 큰 차이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럼 결론은... 별 차이가 없을 거라는 겁니다.

> > 그래도 DAT가 필요한 경우는, 굳이 비싼 DV 카메라를 사지 않고도 필름 제작에서 동시녹음용 녹음기로 쓸 경우입니다. 많이들 씁니다. 타임코드가 달린 건 10000 불 쯤 하고, 제가 쓰는 1200 불 짜리가 타임코드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 많이 사용됩니다. (고 사이 가격대에 소니 제품도 있습니다.) 타임코드를 안 써도 딱딱이만 열심히 쳐 주면 음향의 동기는 해결 됩니다.

> > 이미 좋은 DV 카메라가 있으시다면 굳이 사실 필요가 없고, 극소형 고성능 음향녹음기를 원하시면 MD 녹음워크맨을 권합니다. 일차음원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마이크만 좋은 거 쓰시면 됩니다. (정말 편리...)

> > 그럼 우선 요정도로 하죠. 더 구체적인 질문 있으시면 올려 주세요. 말씀하신 제품은 어차피 제가 못 봐서 모르겠구요.^^



◈ namo ─ 정말감사합니다. ^.^ 그런데... 누구게님은 잠도 안주무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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