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써 보진 않았지만...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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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25 19:38
> 오늘 용산에 가서 소니의 내수용 최신 카달록을 보니...
> DAT-D100이라는 포터블 DAT 레코더가 있더군요. 70만원 대에 거래가 된다고 하는 군요.
> 소니에서 아직 DAT장비가 나온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 그런데 죄그만 사진과 간략한 설명만 있어 자세한 사양을 알 수가 없군요.
> 혹 이 기종에 대해서 아시는 분 안계십니까? 맥하고 짝이 잘 맞는지?
> Roland에서 나온 USB - 광 포트 컨버터가 있으면 잘 쓸 수 있는 것인지?
> 영상과 사운드에 관심이 커진 초보자가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namo님?^^
그 정확한 기종 자체는 전 보지 못 했지만, 저렴한 인기 휴대용 DAT 녹음기인 Tascam의 DA-P1을 제가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DV를 쓰고 계신 한 굳이 장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소니 PD-150 정도 이상의 XLR 음향입력 단자가 달린 기종이면 결국 제원 상으로 DAT와 똑같은 음질을 DV 규격이 제공합니다. 게다가 타임코드까지! 게다가 파이어와이어 입력도!
그 Roland사의 USB 인터페이스는 편리한 장치이지만, 그나마도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음향을 디지탈로 입력하고 싶으면 그냥 DV 데크를 이용해서 파이어와이어로 합니다. 그럼 CD는? 기냥 CD-ROM 드라이브에서 디지탈로 따 낼 수 있죠. 그럼 MD는? MD는 어차피 손상적 압축입니다. 만약 최선의 음질로 MD로 녹음하고자 한다면 광출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좀 괜찮은 CD 워크맨에도 광출력 달렸거든요? CD 구워서 이 (미국에서 90 불 짜리) CD 워크맨에서 광출력을 하면 되죠.
즉, 본격적인 다채널 동시녹음 스튜디오 환경이 요구되지 않는 한, 스테레오 녹음 정도는 (DAT도 같은 규격) DV 카메라를 써도 된다는 겁니다. 제가 쓰는 Tascam DA-P1 DAT는 값은 싸도 (1200 불 전후) 업무용이기 때문에 XLR 입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싸구려 DAT 워크맨류는 미니 스테레오 단자가 달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이 점은 DV 카메라와 비교해도 마찬가지겠죠? DV 카메라도 좋은 건 XLR 입력단자가 달려 있으니...
그런데 정말 품질차이가 없을까요?
DV 음향과 DAT는 제원에서는 완전히 똑같습니다. (CD와는 다르죠.) 그럼 모든 디지탈은 다 똑같냐? 물론 아니죠. 디지탈 기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디지탈과 아날로그를 서로 변환해 주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의 성능에 따라서 음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이 장치가 기종에 따라서 다른 것만이 아니라 같은 공장에서 같은 라인에서 찍어져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큰 격차가 있다는 겁니다. 일차는 생산품을 검사해서 등급을 매깁니다. (등급에 따라 수십 배의 가격차이가 나기도 함.) 하지만 같은 등급이라고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CD 워크맨 중에도 유난히 소리가 더 좋은 명품(?)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이 차이는 미세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죠. DV 카메라와 DAT에 들어 있는 이 장치의 성능은 차이가 있을까요? 저는 그 정도 가격대에서 큰 차이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럼 결론은... 별 차이가 없을 거라는 겁니다.
그래도 DAT가 필요한 경우는, 굳이 비싼 DV 카메라를 사지 않고도 필름 제작에서 동시녹음용 녹음기로 쓸 경우입니다. 많이들 씁니다. 타임코드가 달린 건 10000 불 쯤 하고, 제가 쓰는 1200 불 짜리가 타임코드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경우 많이 사용됩니다. (고 사이 가격대에 소니 제품도 있습니다.) 타임코드를 안 써도 딱딱이만 열심히 쳐 주면 음향의 동기는 해결 됩니다.
이미 좋은 DV 카메라가 있으시다면 굳이 사실 필요가 없고, 극소형 고성능 음향녹음기를 원하시면 MD 녹음워크맨을 권합니다. 일차음원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마이크만 좋은 거 쓰시면 됩니다. (정말 편리...)
그럼 우선 요정도로 하죠. 더 구체적인 질문 있으시면 올려 주세요. 말씀하신 제품은 어차피 제가 못 봐서 모르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