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사운드에 관하여~

Re..사운드에 관하여~

누구게 0 240 2001.03.13 00:31
> 안녕하세요~올만에 들리는군요^^
> 다름이 아니라 사운드에 관하여 질문을 올립니다.
> 엠피쓰리나 시디플래이어중 어떤 플래이어가 가장 음질이 좋나요?
> 전 g4 350 쓰고 있고요.. 램은 320메가...(램이랑은 상관없나?...ㅡ.ㅡ;;)
> 시스탬은 9.1영문 씁니다.
> 아무튼 제가 쓰고있는 5개중에 soundjam이 가장 낳은것 같은데...
> 물론 나름대로 정밀한 테스트를 거쳐서 내린 결론입니다^^
> 더 좋은 음질의 플래이어가 있을까요?
> 이어폰은 panasonic ...clip-on이라는 걸 쓰고있습니다...
> 맥용 해드폰이 있다면 좋겠네요^^
> 잭 이 맥용은 더 깊게 들어가더군요...
> 그리고 맥에 장착할수 있는 추천할만한 사운드 카드 있나요?
> 아~~갑자기 질문할께 상당히 많아지네요..^^
> 전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soundedit 16을 쓰고요...
> deck 2라는것이 있는데...
>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쓰다보면 자주 다운이 돼네여...ㅡ.ㅡ;;
> 요즘은 deck2 사용법을 다 잊어버렸어요...
> deck2는 사운드 자체만 편집하는건 불가능 한가요?
> 쓸만한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신다면
> 감사 하겠습니다.^^
> 그리고 음질 크리너는 어떤게 젤로 좋을까요?
> 아~~너무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사운드잼이 후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많은 음향 전문가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후진" 건 아니고 잘나지 못 했다는 겁니다.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이류 DSP 유닛때문인 듯 합니다. 이류 DSP 유닛은 아예 없는 게 차라리 낫습니다.

음악적 음질을 위해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기본 퀵타임만으로 재생하는 재생기들(퀵타임 재생기, SoundApp 등)을 쓰시라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코딩 품질과 재생기기입니다. 재생기기의 폭은 아주 넓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적으로 스피커가 되겠죠. 음질을 추구하신다면 "컴퓨터 스피커"라고 형편없는 물건을 비싸게 파는 거 사지 마시고 제대로 된 "정상적인" 모니터 스피커 시스템을 쓰세요. 스피커는 취향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JBL 계열의 미국 서부 계통 스피커를 아주 싫어합니다. (알레시스도 JBL입니다.) 즉, 스튜디오에서 쓴다고 다 음악적인 소리가 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제 의견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좋은 앰프에 좋은 스피커를 물려서 쓰는 것이고, 다음은 일급 액티브 모니터를 쓰는 겁니다. 제가 선호하는 액티브 모니터는 패러다임사 제품들이고 가정용 스피커로는 셀레스쳔을 선호합니다.

사운드카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과도기라서 뭐라 말하기 그렇네요. 내장 PCI 사운드카드가 파이어와이어 버스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초기 제품들을 보면 가격도 내장 PCI 카드에 비해 경쟁력이 있습니다. 정말 고음질을 추구하신다면 이런 전문적 A/D/A 컨버터를 쓰시는 게 필수적입니다. 대부분의 음향편집 프로그램들도 다 이런 전문용 입출력 장치를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맥에 사운드카드가 없다고 비웃는 윈도우즈 사용자들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겁니다. 그네들이 듣는 씨디의 대부분(미국의 경우)은 맥에서 만들어진 거라는 걸 모르고 있죠.^^ 맥은 음향업계의 표준입니다. 만약 일반소비자지향의 다채널 음향카드를 원하시면 새로 사운드블래스터에서 맥용 5.1 채널 사운드 카드를 발매하니 이걸 쓰시면 될 겁니다. 저는 영화용 5.1 채널 돌비음향규격이 음악적인 것과는 관련이 없는 규격이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음향편집 프로그램의 표준은 프로툴즈입니다. 무료판이 있으니 받아서 쓰시면 됩니다. 미디 시퀀싱도 됩니다만, 프로툴즈는 시퀀싱보다는 음향편집에 촛점이 맞추어진 프로그램입니다. 미디 시퀀싱에 기반한 음향프로그램은 디지탈 퍼포머와 로직오디오, 그리고 큐베이스 세 가지가 거의 석권하고 있습니다. 다 장단점이 있고 최고의 전문용 소프트웨어임에 틀림없습니다. 가정에서 필요한 수준의 일은 사운드에딧16으로도 다 할 수 있습니다. Deck2는 좀 오래되어서 호환성에 문제가 있을 겁니다. 사운드에딧16은 별 문제 없더군요. 음향편집에 관심이 있으시면 프로툴즈, 디지탈 퍼포머, 로직오디오, 큐베이스, 이 네 가지를 만져보시길 추천합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고, 용도에 따라 더 적합한 것이 있을 수 있으니 맛은 다 보는 게 좋습니다. 음향 프로그램 설치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상당한 전문지식을 요합니다. 시퀀싱은 음악에 대한 기초소양이 없으면 아무리 컴퓨터를 잘 알아도 사용이 힘듭니다.

음질 클리너가 무슨 뜻인지??? 고압축에서 최선의 음질을 만들기 위해 압축에 적합하게 음향을 가공하긴 합니다만... 이걸 뜻하는 것이라면 위에 열거한 어떤 프로그램으로도 가능합니다.

그럼 이만...


추가: 믹싱에서 사용하는 모니터 스피커는 최선의 음악적 음질을 즐길 수 있는 걸 쓰지 않습니다. 그 제작하는 음향의 타겟머신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싸구려 붐박스도 쓰고 가정용 TV를 갖다 놓고 하기도 합니다. 일반소비자들은 음의 반응성과 해상도는 관계없이 무조건 과장된 저음과 신경질적으로 울리는 고음을 고음질의 징표로 받아들입니다. 일반소비자들이 쓰는 싸구려 기계에서 이런 소리가 되도록 믹싱을 하려면 비슷한 최종타겟머신을 가져다 놓고 하는 게 가장 쉽습니다. (큐베이스 필터 중에는 최고급 모니터 스피커를 이용해서 여러 싸구려 스피커들을 모델링하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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