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d-rw?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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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9 04:05
> 안녕하세요.
> 질문인데요..
> pc랑 mac이랑 cd-rw을 공유할려고 하는데 ..
> 뭐 어떤 제품은 안되다고 하던데..
> 그러면 공유가 가능한 제품은 어떤것들 있있어요?....
안녕하세요? 전자우편 잘 받았습니다. 이 게시판이 존재하고 게시판을 이용하는 이유는 하나의 문답을 여러사람과 널리 나누기 위함입니다. 즉, 어떤 회사의 고객지원부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러니 특별히 은밀성이 요구되는 개인적인 내용이 아닌 한 전자우편을 통한 개인적 상담보다는 이 게시판을 공개적으로 이용하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신성스카시 모릅니다. 죄송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해외에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마켓팅하는 쪽의 입장과 소비자의 입장이 결코 일치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불행한 일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켓팅을 하는 쪽의 입장은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가능한 한 적게 가지고 있기를 바랍니다. 이 점에 있어서 미국과 우리나라는 마찬가지입니다. 단, 소위 스케일이 다릅니다. 미국은 거대한 멍청이 소비자들을 양육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크게 해 먹습니다. 그들은 소비자들이 뭘 좀 알게 되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뭘 좀 아는 소비자는 뭐 보듯이 취급합니다. 우리나라는 마찬가지이지만 좀 스케일이 작습니다. 좀사기에 가깝죠. 봉이 걸렸다 싶으면 기냥...
그러니 현명한 소비자가 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사하는 쪽 입장을 이해해 주고 싶지만 그게 나의 손해가 된다면 꼭 그럴 수 만도 없군요. 그리고 괘씸한 것은 그들의 이해에 따라서 정보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거짓말은 아니죠. 단, 중요한 정보를 숨김으로써 이익을 얻거나 손해를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여기 말려들지 마시기를. 지금 미국에서도 순전히 이 방법으로 먹고 사는 회사가 무진장 많습니다. 이런 회사들을 위한 봉이 안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공공적인 정보보다 개인적인 소문을 더 믿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습성을 버리고 공공적인 정보에 근거해서 스스로 판단을 내리시면 됩니다.
그 회사는 스카시 제품 회사이니 고객 컴퓨터의 특성이나 미래에 대한 전망과 관계없이 무조건 자기네 재고를 떠 안기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곤경(?)에 처한 회사를 돕고 싶어하는 마음이 아니시면 현재 가지고 계신 G4에 굳이 이미 한 물 간 사양의 CD-RW를 다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피씨에도 스카시 카드 꽂아야죠. 스카시가 더 안정적이라는 둥, 최신의 고속 제품은 다 문제가 많다는 둥, 이런 소리 하면서 무지한 소비자를 등쳐 보려고 할 것입니다. 속지 마세요.
컴퓨터 하드웨어 산업은 재고관리가 무척 위험한 장사입니다. 심지어 애플도 이번에 엄청난 재고로 완전 물먹은 바 있습니다. 이거 처분하면서 애플도 아무 소리 안 합니다. 가격만 왕창 내린 후 팔아 치웁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 알죠. 가격 상의 이익과 성능의 손해를 저울질 해 보고 각자 판단하는 거죠. 전에 광주의 어느 매킨토시 상점에서 모두들 DV로 싸게 비디오 편집을 하고 있는 요즘 세상에, 비디오 편집을 하겠다는 어느 고객에게 8600으로도 할 수 있다면서 중고 8600을 비싸게 떠 안긴 일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아무리 항의를 해도 안 바꿔 주었다더군요.
아는 것이 힘입니다! 인터넷을 활용합시다. 지금 현재의 CD-RW 속도 표준이 어느 정도인지 우선 확인하시고 피씨용 파이어와이어 카드의 가격과 스카시 카드 2930U의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 비교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더 성능이 향상된 신형이 성능이 훨씬 뒤지는 구형보다도 더 싼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하드 드라이브가 이런 경우가 많음.) 재고를 가진 소매상으로서는 난감한 일이죠. 하지만 그건 그네들이 알아서 할 일입니다. 이거 구제해 주려고 물건 사는 건 아니니까요.
G4를 쓰고 계시니 제 추천은 파이어와이어 CD-RW입니다. 이미 안정성과 속도가 입증되었습니다. 재고를 팔아 치우고 싶어하는 장사꾼들의 비방에는 귀를 막으시구요, 실제 사용해 본 사용자들의 평을 믿으세요. 장사꾼들이 제일 싫어하는 손님이 가격 다 확인하고 온 손님이랍니다. 여기 미국에서도 자동차 딜러들이 이런 손님들 무지 싫어한답니다. 예전에는 이런 손님을 벌레 보듯이 했는데, 요즘은 그냥 체념하더군요.
실제 전송율도 내장 ATAPI와 파이어와이어-IDE 브리지를 이용한 인터페이스가 거의 비슷합니다. 현재 속도는 이미 CD-R의 경우에 16x에 도달했습니다. 12x가 현재의 평균 굽는 시간입니다. 두 회사가 역시 가장 정평이 있고 성능이 앞서 있습니다. 야마하와 플렉스터입니다. 이 두 회사 최신 제품을 잘 검색해 보시고 둘 중의 하나를 고르시면 됩니다. 이 회사들은 많이 파는 게 목적인데 굳이 피씨에서만 되게 하거나 맥에서만 되게 하거나 이렇지 않습니다. 피씨용 파이어와이어 카드는 무지 쌉니다. 파이어와이어 카드, CD-RW 다 수출제한 품목이 아니니 국내 소매점의 가격이 마음에 안 드시면 미국 우편주문 회사에서 직접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송료을 포함한 가격을 비교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요즘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우편주문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아주 보편화된 걸로 압니다. 그럼 사시면 써 보시고 사용기 올려 주세요!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