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없습니다.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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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06 16:10
> 혹시 여러분중에 Windows Media Player 7로 MBC TV 라이브 보신분 있으시면 팁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까지 MBC가 iMBC로 바뀌기 전에는 표준 프로토콜로 미디어 파일을 접속했기 때문에 리얼 플레이어로 볼 수 있었습니다만은, iMBC로 바뀌면서 웹사이트를 개악했기 때문에 이제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파일 자체는 윈도우즈 미디어 파일입니다만 파일 자체에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MBC의 행태는, "어쭈, 감히 마이크로소프트를 거부해? 마이크로소프트를 거부하면 얼마나 삶이 불편해지는 지 보여주마."에 다름아닙니다. 그리고 이 "보여주는" 방법은 인터넷 표준지원을 중단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전용 스크립트로 웹사이트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웹사이트의 소스를 열어보면 일류 프로그래머들이 못 되는 얼치기들이 이류 프로그래밍 툴로 디자인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이류 프로그래머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밖에 모르기 때문에 (MBC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마이크로소프트 환경인 걸로 짐작함.)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정복 전략에 첨병이 되기로 작정한 듯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기업과 기술자들의 이러한 행태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나라에 해 준 거라고는 자기네 멋대로 한글코드를 제정(?)한 횡포밖에 없습니다. 이런 취급을 당하고도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앞잡이로 나선 걸 보면 제 눈에는 매조키스트들로 밖에 안 보입니다. 공공 웹사이트를 이 정도로 비표준적이고 엉망진창 프로그래밍에 개떡같은 디자인으로 만드는 나라는 "아직"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충성을 바치고 있는데 과연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군요.
리눅스 사용자들과 맥 사용자들이 힘을 모아서 인터넷 표준 지키기 운동을 전개해서 성과를 거두지 않는 한, 이런 한심한 작태는 결국 우리나라를 미국 일개 회사의 구멍가게로 전락시키고야 말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깨어있는 컴퓨터 사용자들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저는 현재 해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