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00 150을 사용합니다. 메모리는 현재 64인데요
> 메모리를 128 이상으로 올리면 사용이 가능한지요.
> 혹 사용은 가능하지만 너무 느리지는 않을지...

> 그리고 메모리를 증설할 때 핀수만 똑같은 것을 사용하면 되는지
> 메모리 내부속도라고 하나요?
> 그런것도 일치해야하는지...
> OSX,을 사용하고는 싶은데...
> 최소한 혹은 권장 사양에 대해서 좀 일러주십시요.

> 도움을 주세요.

> 대관령에서

> ◈ dkssud ─ OS X시스템을 가지고 계십니까.. 벌써 돌아다니나...!!!


1. 9500을 판다.

2. 그 돈으로 복권을 산다.

3. 복권에 당첨된 돈으로 G4를 산다.

4. 그 G4에서 OS X을 돌린다.


이상은 9500으로 OS X을 돌리는 법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정도의 사양으로는 힘겹습니다. 그리고 당장에 그 OS X 베타판이 9500에 깔리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베타라서 최적화가 안 되어 더 느리고 메모리도 더 많이 요구한다고 합니다. 최소 G3에 128 MB 이상의 메모리가 있어야 된답니다. 이것도 시동을 위한 최소 요구량이고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상식적 용량은 256 MB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피씨 업체를 돕느라고 어떻게 하면 워드가 더 느리게 돌아갈까 연구하는 데 몇 억 불씩 쓰는데, 애플이 자기네 컴퓨터에서 돌아갈 OS X이 옛날 컴에서 안 돌아가게 할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먹고 살기 힘드니까 인심 사나워지는 거죠.

그러나 걱정하실 필요는 조금도 없습니다. 어차피 지금 그 OS X 베타 깔아 봤자 아무 데도 쓸 데 없고, (혹시 소프트웨어 개발하시나요? 그럼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몇 달 후에 배급판이 나와도 당분간은 OS 자체가 정착이 되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지원하게 되려면 멀었습니다. 과거에 파워피씨로 이전할 때를 생각해 보면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2 년 후에야 정상적으로 쓸 만한 수준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걱정마시고 9500을 쓰시면서 지금부터 저금을 하셔서 그 때가 되면 그 때의 최신 맥을 사세요. 저는 작년까지도 68K 맥을 쓰다가 올해 드디어 PPC로 바꿨습니다. 좀 심하게 늦었지만, 그것도 특별히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한 일을 시작하게 되어서였습니다. 아직도 음악작업하시는 분들은 G4가 디지탈 신호 처리가 월등히 빠른 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8600, 9600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셋업으로 시리얼 포트와 PCI 사운드 카드로 작업하는 게 아직도 충분히 실용적이고 오히려 더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메모리는 어쨌든 간에 증설하는 것이 바람직하겠군요. 메모리의 규격은 여기 자료실에 GURU라는 걸 받아서 보시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현재 64 MB이면 128 MB 정도 더 늘리는 게 좋겠지만 혹시 그 9500 용 메모리가 비쌀지도 모르겠군요. 방금 찾아보니 쌍으로 꽂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찾아 보시고 확인하세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