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잘 보내시고 계신지요 ? ^ ^
> 여긴 처음 입네요.
>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어디에서도 답변을 듣기가 어렵군요.
> 고수님들이 전부 연휴 즐기시느라 답변을 얻기 힘든건지...

> IDE 방식의 하드를 USB 인터페이스 외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거,
> 장난 아니게 느리군요... 초당 400-500kb 에요. 다운로드도 아니고...

> 하드 포맷이 DOS FAT 이라고 나오는데, 혹시 이것 때문입니까? 아니면 진짜 느린겁니까?
> PC에서 포맷된 것 같고(얻은 겁니다).... 응, 아뭏튼 질문의 요는
> 맥의 하드 포맷이 여러가지가 있던데, 각각의 포맷에 따라 전송속도 등이 차이가 있는지 좀 알고 싶습니다.
> 급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증말 궁금합니다.

> 그럼 남은 연휴 자~알 보내시구요. 자, 하이팅 !!


제가 알기로는 하드디스크의 포맷종류보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버가 더 속도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USB 하드를 피씨와 정보교환에 쓰려면 맥으로 포맷하시면 안 될 거구요... 피씨에서도 그렇게 느립니까?

아뭏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원래 현재의 USB 규격에서도 느린 주변기기와 빠른 주변기기가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 많은 종류의 USB 드라이브들이 기껏해야 1.5 MB의 전송률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니 연결되는데 만족하시고 느린 건 원래 그런 거려니 하세요.

USB 2가 과연 언제 나올지, 잘 작동할 지 모르지만, 현재의 USB는 드라이브 꽂아서 쓰라고 만든 건 아닙니다. 인텔이 그렇게 USB에 집착하는 이유는, 자기들은 파이어와이어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여기서 비싸다는 뜻은 몇 백 원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우선은 애플한테 로얄티를 내기 싫은 데 있습니다. 사실 현재 피씨 사용자들은 인텔의 보드에 파이어와이어가 달리기를 기대합니다. 대체 왜 안 달려 나올까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USB와 파이어와이어의 본질적 차이에 있습니다. USB는 꼭 컴퓨터가 있어야만 작동합니다. 연결된 양쪽의 어느 한 쪽에는 반드시 CPU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파이어와이어는 컴퓨터가 필요없습니다. MS가 제일 싫어하는 게 윈도우즈가 안 들어 있는 기계이듯이, 인텔이 제일 싫어하는 건 CPU가 안 들어 있는 기계입니다. 그게 인텔이 이미 널리 사용되는 파이어와이어를 거부하고 현재의 파이어와이어보다도 후진 USB 2를 만들겠다고 고집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USB 2는 간신히 현재의 파이어와이어 속도를 목표로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USB 아키텍쳐의 제한으로 그 속도로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느린 USB와 섞으면 느린 USB 속도가 됨.) 물론 아직 시장에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르지요... 인텔이 모토롤라의 기술자들을 (우수한 사람들만) 다 긁어 갔다고 하니, 좋은 해결책을 내 놓을지도... 참고로, IDE 드라이브를 파이어와이어 박스에 넣어서 연결하면 15 MB 정도의 전송률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진짜 파이어와이어 인터페이스가 달린 하드가 나오면 월등히 빨라질 것입니다.

◈ 그때그 ─ 아, 그런사정이...?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기냥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