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으로 하는 노래를 들어보고 싶었다.
소울이라는 장르의 가수일 줄 알았다.
그러나 그는 한국가수였다..
그것도 아주 거친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노래하는 중에 꺾이는 소리도 많이났다..
그래서 그가 노래를 못부른다고 하는 이도 많았다.
나또한 그렇게 생각했다..
"듣기싫은 목소리.."
어릴 땐 그랬다.
'내 사랑 내곁에'.. 저렇게 심한 허스키보이스..
바이브레이션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단조로움..
듣기 싫다고 ..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자 ..
그노래가 듣고싶어졌다.
중얼거림으로 TV에 나와 떠드는 가수들을 볼 때마다,
나는 왠지 모르게 지나간 노래들만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가 '사랑했어요' 라는 곡을 접했다.
그 땐 맑은 목소리였다.
난 그 노래를 따라 불렀다. 부르고 불렀다.
하지만 뭔가 달랐다, 나는 그의 창법을 될 수 잇는 한 따라했었다. 호흡까지도 .. 하지만 아니었다.
그의 노래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다시한번 '내 사랑 내곁에'를 들었다.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분명 그는 그 거친 목소리 속에 ..
무언가가 있었다. 목으로 하는노래가 아니었다.
그의 성대가 내는 소리만이 아니었다.
그때 처음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이상한 느낌 ..
그게 바로 김현식의 "영혼"이었나 보다..
심하게 꺾이기도 하고, 거칠고 탁한 목소리 속에서도,
그의 영혼의 목소리가 내 영혼에 닿게 되자 ,
내 영혼은 그의 목소리에 심하게 공명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그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영혼으로 노래하는 가수..'
그가 바로 요절한 김현식이었다..
그의 노래 '나는 바람'은..
더욱 더 쓸쓸한 노래였다..
나의 행복과 사랑을 저 하늘높이 있는 구름에 싣고 있다는 ..
아무도 날 붙잡지 않는다는 김현식은 .. 바람이었을까 ,
바람이고 싶었던 것일까 ,
이 세상에 매여있는 것 마저도 너무나 답답하여 ,
저 행복을 가득 쌓아놓고 있는 ..
저 사랑을 가득 실어놓고 있는 ...
구름너머로 그렇게 빨리 가버렸는건지도 모른다.
KENWOOD 06/23[14:12]
아!가슴후벼파는 저목소리,,,
분명 자유로이 떠다니는 바람이였을껍니다,,,^^*
레인러브 06/23[15:20]
어~~ 넘 좋아하는 노래!!! 가슴이 아파요!! 넘 빨리 떠나버려서.. ㅠ.ㅠ
★쑤바™★ (
) 06/23[15:58]
노래와 함께...읽으니...
네꼬얌님의 글이 더더욱 가슴에 와 닿네요...
KENWOOD 06/23[16:24]
근디 대구토맥의 무릎돌리기의 일인자,,,
바람님은 무슨 바람일까요,,,-.,-
앙뜨 06/23[17:56]
어느때부터인가 잊고있던 목소리.. 가슴한켠이 저려오네요... (_ _)
한미소 06/24[12:37]
tv에서도 나왔던데...넘 좋터라구요...콘서트 하면 함 보고잡더군요~
사과장수 06/26[03:36]
영혼으로 부르는 노래~! 가슴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