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4일 쑤바님 후기 다음 이야기....

5월14일 쑤바님 후기 다음 이야기....

yohanish 0 1,108 2004.05.18 14:15
밑에 쑤바누님 후기가 2시쯤 멕시코에서 끝난 것이죠...

이 자리를 빌어 노래방에서 저희 2학년들끼리 선배님들께 마이크도 드리지 않은체
너무 열심히 놀지 않았나 싶어서 사죄드립니다
나중에는 다음부터 노래방을 2군데를 빌려( 그것도 건물이 다르게...!! 건물이 같으면 빅마마님이 노래방 2개를 충분히 제압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놀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들려왔습니다
특히 누군가의 "나도 트로트 잘 부를 수 있는데~"라는 말씀은 저의 가슴에 깊게 새겨 박혔습니다.
다음부터는 서로를 존중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여간 맥시코에서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복귀하시고 남은 인원인 에릭님, 은짱님, 대구에서 오신 동그라미님,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서
4차를(노래방 포함) 향해 가던 중 은짱님이 친구분을 만나 나머지 인원을 지체 하게 만든 다음 오시면서
인상 깊은 말씀을 남기셨죠

" 저 친구들이 나보고 소피 마르소 같데....."

경악과 동시에 저희는 알콜 섭취의 시급함을 절실히 느끼며 호프집을 갔습니다
어서 빨리 알콜을 섭취해야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 호프집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미니스탑 근처 2층)
맥주를 마시면서 쑤바 누님의 뒷얘기(^^;)를 재밌게 하던 도중 3시쯤에 에릭님이 쌍둥이를 봐주러 가셔야한다고
먼저 자리를 뜨셨고 은짱님, 동그라미님, 저 이렇게 3명만 남게 되었습니다

4시쯤 쑤바님의 미복귀 보고가 접수되었고(이해 합니다.. 그날 행사가 있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을...그래도 기대했습니다ㅋㅋ)
이에 실망한 동그라미님과 저는 죄없는 은짱님을 갈구기 시작했습니다
'왜 가죽자켓을 입고 왔냐, 어째서 당신이 예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냐..분명히 길림성 출신이다" 등등 갖은 횡포속에 맑은 눈만 글썽이던 은짱님은 견디다 못해 5시쯤 술 값을 내시며 먼저 가셨습니다
비오는 날에 체육대회 준비해야 한다는 역시 은짱님다운 말씀을 하시며..

할 수 없이 동그라미님과 단 둘이 남게 된 저는 5차로 소주방을 가서 상실의 가슴을 녹여주기로 했습니다
2학년과 3학년 사이에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인생의 부분들이 너무 방대해서, 몇 천대의 매킨토시로도 메울 수 없는 숙명적인 겝이 존재하고 있겠지만 분명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남겨두고 떠난다는 것"

떠난 누군가가 꼭 돌아오리라는 그러한 확연한 실감 속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거기엔 이상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술을 4개나 섞어 마셨기에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소주 한 병 시켰더니
3병을 양주 통에 넣어오는 점원의 횡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확인하게 되는 것은 저희 둘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져 가는 이 상실의 시대에 사람이 사람을 남겨두고 떠난다는 것의 의미는 무겁습니다
그 의미는 다른 자아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무게에 맞서는 동시에 외부 사회의 무게에 짓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그 싸움에서 살아 남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동그라미님과 제가 마지막 술잔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다음 부턴 끝까지 함께 해요...외로웠어요..하하하하하









220.82.220.184★쑤바™★ (subager@hanmail.net) 05/18[14:21]
푸헐헐헐~!!
얼굴 반절 짤리신 그 여인네가 은짱님이셨군..!!ㅋㅋ
빅마마님-_- 이란건...
우리 문양을 두고 한 말이런가!!
사실 그날 우리가 쪼까 오바는 했드랬지..-_-
선배님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네...-_-
주변 상황 볼 겨를없이 우리만 미친듯이 놀아댔으니...
하지만 건물까지 따로 하면서 노래방 잡으면...
우리 사이에 파가 갈리지 않겠는가!!!
정치인들의 당파싸움도 치떨려 죽겠거늘..
우리는 늘 하나~ 였으면 좋겠네!!^^
220.82.220.184★쑤바™★ (subager@hanmail.net) 05/18[14:27]
내가 그대들을 두고 가며 훗날을 기약한것은...
아직까지는 쑤바의 카리스마-_-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나니..
훗날 내가 가진 카리스마가 몽땅 불살라 사라지는 그때가 와도..
나는 그대들에게 카리스마-_-쑤바로 기억되고 싶기 때문이어라!!
그날...그대들 앞에서...쑤바가...
음주의 가름을 하고 가무의 중단을 했던것이....
그대들의 가녀린-_-어깨에 짐을 지워주기 위함이 아니었나니...
사람은 외로움 속에서 상대방을 더 절실하게 느끼기에..
쑤바가 좀 더 필요로 하는 인간이 되기위한...
쑤바의 음모-_-와 계락-_-이 담긴 전략이었음을 밝히노라!!
(*__)/

220.82.220.184★쑤바™★ (subager@hanmail.net) 05/18[14:30]
그,,,,,근데...내 뒷얘기-_-가 뭐여??궁금해...알려줘...-,.-;;
61.39.130.51마뇽 05/18[20:30]
요한님 그렇게 요란하게 술을 마시면서두 심오한 생각들을 하다니..오~ 놀라워라~~~ㅋㅋ 잼났겠다..아쉽네ㅜ.ㅜ
220.124.9.208yohanish 05/18[22:33]
쑤바 누나 뒷얘기...별거 아니에요....하하하
마뇽님....심오한 생각은 커녕 어디서 읽은 내용 주저리 주저리 했습니다..ㅋㅋ
211.55.248.85에릭 05/19[08:53]
구래 요한 담엔 쐬주도 꼭 마시고 아침 해장까지 함께 하기를~~~ 아자자자자
220.82.220.184★쑤바™★ (subager@hanmail.net) 05/19[09:51]
요한아...빅마마(문양)가...
니 랩하는 목소리가 에미넴 비슷하단다..-,.-;;
어제 우리 톰스톤 가서 칵테일 마셨는데...
거기서 음악 틀어주면서 혼자 춤추고 난리 부르스인 머스마를 보면서...
니랑 닮았길래...-_-
니를 좀 씹었다..-,.-;;;...ㅋㅋㅋㅋ
빅마마가 너랑 뮤뱅이나 쥬크한번 같이 가자구 그러대?-_-;;
211.55.248.85에릭 (baezang@dreamwiz.com) 05/19[13:30]
요한 나 10D.. 카드신공으로 질러버렸다 일단 예약해놓고 기다리는중 그런데 주문하는동안에 순번이 2번에서 3번으로 밀려서 아마 담달에나 가능할꺼 같음..ㅠ.ㅠ
220.87.157.214天客 05/19[21:35]
에릭님..쌍둥이는 생각하고 지르신규? ㅋㅋ
220.87.157.214天客 05/19[21:37]
이번 모임이 아주 좋았읍니다. 여러분들이 참석해서 우리 전주 모임이 보다더 가족적인 분위리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읍니다.
220.87.157.214天客 05/19[21:38]
오타 제법 많네 ㅡ.,ㅡ;; 따스함의 5월이 가고 난 후에 열정의 6월에 우리 다시 모입시다.
211.55.248.85에릭 (baezang@dreamwiz.com) 05/20[09:09]
천객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 갖게 되었습니다. 항상 전주 토맥을 위해 물심양면 힘쓰시는 천객님 화이팅!!!!
220.82.220.184★쑤바™★ (subager@hanmail.net) 05/20[09:43]
저도 그날 너무 즐거웠습니다^^
늦게가서 끝까지 있지도 못했지만...
정말 즐거웠음...ㅋㅋ
문양이랑 현진쓰가 담에도 또 따라오구 싶대요..ㅋㅋ
220.124.9.134yohanish 05/22[19:42]
에릭님 10D 축하드려요..와..갑자기 부러워지는데요? ㅋㅋ
220.124.9.134yohanish 05/22[19:57]
오...빅마마님과 톰스톤 가면 재미있겠군요, 저도 옛날에 잠깐 톰스톤 다녔어요
춤추다 미끄러졌던 아주 안 좋은 추억이....^^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