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금정산의 추위와 바람을 함께한 분들께...
bacc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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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8 12:53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입을 벌린다는 것이 흉이 될까 염려되어
식사는커녕 물 한 잔 맘껏 마실 수 없는 그런 사람보다는...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
어제는 산자락에서 추위와 바람의 매서운 눈초리에 정성껏 준비해온 빵과 떡...
그리고 김밥이 떨리는 입속에 바삐 감추어 졌지만 오늘은 따뜻한 사무실 또는 식당에서 김나는 밥을 여유있게 뜨셨겠군요...!
오랜만의 산행에 지친피로가 역역했지만 끝까지 잘따라와준 "날밤님"...!!!
행복을 담아온 빵에 한없는 미소로 추위를 잊게해준 "단미님"...!!!
여유있는 웃음으로 우리곁에 있어준 "마루&장판님"...!!!
그리고 소중한 "화..&짱..님" 또한 "이름모를 소녀님"...!!!
지나간 시간들을은 항상 추억으로 남겠지만 다가올 시간들을 아름다운 햇살로 열어가는 태양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마루~* 12/08[13:19] 211.243.66.205
헤헤~ 그날 다들 잘 들어가셨는지요~ 차만 안막혔으면..찜질방..갔었
을텐데.. 그리구 돌아가는길에.. 단미언니의 떡이 너무 그리웠어요
~~~ ^^ (나 그떡 무지 조아하는데) 모두모두 고마웠습니다.. 담엔 직
접만든 도시락 준비하께요 ~~ * ^_________^ *
◎ giri 12/08[13:22] 210.124.253.166
음 고생하셨군여.....
◎ 날밤 12/08[14:43] 211.221.54.181
찜질방에서 그 떡 먹었는데....음~~~ 진짜 맛있었어요....ㅋㅋ
◎ giri 12/08[17:02] 210.124.253.166
다음산행은 공지 좀해주세효..시간나면 가치가게염...
◎ 비싸이너 12/08[17:56] 211.104.228.18
그려요~나두 산행을 좋아라 한다지요~
◎ whiteface 12/08[18:26] 210.218.142.162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캬~~ 딱 나네..ㅋㅋㅋ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 석실장 12/08[19:03] 210.94.66.37
난 영하의 기온인 경주 단석산에서 몸은 땀 나고 손가락은 얼어서 떨어져 나갈 것 같애, 정상주
로 소주 마구 마구 마시고, 하산주로 고교 선후배들 어울려 안주는 해물탕 국물로만 마시고,
귀향주로 평화시장 뒤 돼지수육점에서 동기들과 소주 마시다가 그만 맛이 갔답니다.
일로나가 안주 잘 챙겨라 했거늘·
◎ 동식아 12/08[19:33] 210.218.142.162
헉! 박카스님....
◎ 단미 12/08[20:21] 211.187.235.124
다들 몸은 괜찮으신지여~춥고 고된 산행이었지만
즐거벘슴돠여~
기억에 아주아주 오래 남을 듯....
◎ 마루~* 12/09[10:24] 211.243.66.205
저는 발목이랑.. 종아리가 조금 쑤셔요.. 계단이 시러~~~~~ ㅜ.ㅜ 그래도 마냥 행복한..마루 *^^* 단미언니..담에도 그 모카모닝빵 샌드위치 부탁해요~~ (또먹고싶당..헤헤)
◎ 단미 12/09[23:13] 61.41.176.31
난 궁뎅이 주사 맞은 것 같이 아리던뎅...
마루님 맛났다니 기쁘네여^^*
담엔 적당히 싸갈께여^^~
빨랑 몸 풀어서 주말에 송정서 봐영~
그땐 꼬~옥 함께 찜질방 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