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남녀 공방전]-07.그날밤 놀이터에서 무슨일이 있었나

[한심남녀 공방전]-07.그날밤 놀이터에서 무슨일이 있었나

기뿐비 0 1,174 2003.11.22 03:18
모친에게 2만원을 강제징수 당한 이후로 나는 또 다시 절대빈곤의 깊은 늪으로 빠져들었다.
부친으로부터의 원조도 전면 차단 당한터라 역대 그 어느 시기보다 불황의 늪은 깊었다.
집에서 무료숙식이 가능한지라 굶어죽는다거나 노상에서 돌 베고 자다가 주디 획 돌아가는
절대절명의 위기는 닥치지 않았지만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는 문제는 담배 살 돈이 없다는
거였다.
마지막 남은 꽁초를 악착같이 피우다가 손꾸락에 2도 화상을 입은지 24시간 후.....
나는 양초를 입에물고 심지에 불을 붙여 버렸다.
이것이 그 무섭다는 금단증상이더냐.
나는 초췌해진 몰골로 불붙은 양초를 입에물고 부친이 잠들기만을 기다렸다.
촛불의 열기로 인해 데친 토마토로 둔갑한 얼굴을 문틈에 들이밀고 문밖의 동태를 살핀지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거실의 불이 꺼지고 안방문이 닫혔다.
나는 일생에 신어본적 없는 하이힐 신은 포즈로 살금살금 거실로 나갔다.
거실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지만 내게는 구강고정식양초조명이 있었기에 시야확보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담배는 풍수지리학적으로 좌로는 넓은 창문이 펼쳐져있고 우로는 안락한 소파가 자리잡고
있는 우리집 최고의 명당 테이블에 놓여져 있었다.
부친의 담배는 희미한 촛불 아래에서도 그 고고한 자태가 더욱 빛을 발하는 초호화 고가담배
에쎄였다.
나는 잠시 그 아름다운 자태에 넋을 잃어 애초의 목적을 상실한채 불타는 양초를 입에물고
갈구하는 손길로 담배갑을 쓰다듬었다.
그것은 완벽한 변태의 재연이었다.
좀 더 완벽한 연출을 위해 가죽채찍이 없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었지만 시간에 쫒기는 열악한
제작환경을 가만한때 그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완전범죄를 꿈꾸며 부친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담배갑이 놓여있는 위치와 각도를 치밀한
수학적 공식을 이용하여 내맘대로 대충 검토한 후 담배갑을 집어들었다.
드디어 담배갑의 뚜껑을 열어젖히는 순간......두둥~
돛대였다......
담배가 밉고 부친이 밉고 세상이 미웠다.
절도의 세계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있는법.
딸로서 부친의 담배를 쎄비는 패륜적인 범죄도 용서받기 힘들거늘 돛대를 쎄비는 비인도적인
범죄까지 저지른다면 죽어서도 지옥 화탕에 빠질것이리라.
모든걸 체념하고 담배갑을 원위치에 놓으려는 순간....
'니 거서 뭐하노?'
모친이 희미한 어둠속에서 잠옷 대용으로 이용하는 부친의 고쟁이를 착용하고 서있었다.
나는 불타는 양초를 입에 문채 그대로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모친이 또깍 거실의 불을 켰다.
바바리 대신 고쟁이를 입은 한국형 콜롬보가 즉시 사태의 전말을 파악했다.
'니 또 아부지 담배 쎄비째?'
아...현행범인지라 부인할수도 없구나....
여기서 섣불리 모친의 원글에 리플을 달다가는 더욱 화를 부르리라.
나는 미란다 조항에 의거하여 모친의 심문에 묵비권을 행사하였다.
모친의 안구에서 불꽃이 파바박 튀었다.
잡히면 한많은 인생 오늘로 마감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현관으로 튀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문이 잠겨 있었다.
잠긴문을 급한 마음에 열려니 더욱 안열렸다.
이제 적은 바로 등뒤에까지 추격해왔다.
적이 거의 내 뒷덜미를 잡아채려는 순간.....
극적으로 문이 열렸다.
나는 맨발로 계단으로 튀었다.
간발의 차이로 현행범을 체포하는데 실패한 모친은 고쟁이를 휘날리며 지옥의 소프라노로
분노의 아리아를 열창했다.
'문디야 거기 몬서나?'
위층에서 술에 쩌든 바리톤으로 바로 화답이 날라왔다.
'시끄럽다. 잠 쫌 자자'
'니가 더 시끄럽다'
모친은 굴하지 않고 더욱 가열차게 지옥의 아리아를 열창하며 나를 쫒아왔다.
'니 잡히마 오늘 내손에 디진다'
저 여인이 나를 잡는다면 분명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리라.
나는 살아야 된다는 일념 하나로 맨발의 이사도라 던컨이 되어 계단위를 날랐다.
모친과 나의 추격적은 음악과 무용이 결합된 종합예술이었다.
우리 모녀를 수요예술무대에 초대해 달라.
구차한 목숨 부지하려는 의지 하나로 죽을힘을 다해 뛰던 나는 한발짝이라도 더 뛰면 고대로
폭삭 꼬꾸라져 사망할 것 같은 지경에 이르러서야 허리를 부여잡고 뒤를 돌아보았다.
모친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고쟁이가 육상에 적합한 복장이 아니기에 공기의 저항을 많이 받은 것이 레이스를 중도포기한
결정적인 원인이리라.
나는 거친 숨결을 고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곳은 아파트 후문쪽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터였다.
이 아파트에 산지는 꽤 오래됐지만 놀이터에 와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인적없는 달밤의 놀이터는 아름다웠다.
평화로이 펼쳐져있는 모래사장과 모던한 디자인의 시소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평화가 깃들자 그제서야 발의 통증이 감지되었다.
나는 아픈 발바닥이 조금이라도 지면에 덜 닿게 하기위해 허리를 비비꼬며 쁘레따뽀르떼
워킹으로 벤취로 다가갔다.
그런데......
벤취위에는 가로등 불빛을 받아 뿌옇게 빛나는 배구공 하나가 얹혀있었다.
그것은 대구빡의 대구리였다.
대구빡은 벤취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대구빡은 나의 출현에 놀란 듯 찢어진 눈을 치켜 떴지만 (치켜뜬 눈이나 평상시 눈이나
별반 차이는 없었다) 내눈에는 대구빡의 손 끝에 걸린 담배만이 클로즈업 되었다.
오......얼마만에 보는 담배이더냐.
나는 쁘레따뽀르떼 워킹을 멋진 턴으로 마무리하며 대구빡의 옆에 앉았다.
'담배 한 개만 도봐라'
'매끼놘나?'
'그라마 한 개만 빌리도'
'니를 뭘 믿고?'
'이기 엇다 대고 반말 찍찍이고? 대구리 털두 안난기'
'울창한 니는 몇살 쳐문는데?'
'3땡이다 와?'
대구빡이 담배를 꼬나문채로 상체를 뒤로 제껴 45도 각도로 나를 깔아보았다.
'쭈름 보이 더 되 비는데?'
이 희미한 가로등 불빛 속에서도 내 눈가의 잔주름을 캐취했단 말인가.
쓸데없이 관찰력 뛰어난 놈.
나는 삶은지 일주일은 경과한 삶은달걀같은 놈의 대구리를 한 입 베어물어주고 싶었으나
지금은 놈의 원조가 절실한 판국이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평소에는 볼때마다 한 대 때리고 싶던 뽀미언니의 초절정 가식어조를
불법 차용하여 대구빡을 설득했다.
'담배 한 개비하도 나눠 피우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해요'
예상대로 대구빡의 대구리 표면위로 미세 돌기들이 파바박 출몰하였다.
'이기 노망난나?'
역시 대구빡은 대화화 타협이 가능한 상대가 아니었다.
강경노선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구리 빵꾸 나기전에 한 개 기증해라'
위협적인 말투로 기선을 제압하며 쓰레빠를 벗어들려는 순간........
쓰레빠가 없었다.
나는 재빨리 대구빡의 발로 시선을 돌렸다.
대구빡이 얼른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며 쓰레빠를 땅에 굳게 밀착시켰다.
대구빡의 쓰레빠는 가공할 파괴력을 자랑하는 프라스틱 욕실 쓰레빠였다.
놈의 쓰레빠를 탐욕스러운 시선으로 응시하는 내게 대구빡이 조소를 날렸다.
'니 오늘 무기 우엤노?'
나는 대구빡이 비웃느라 방심한 틈을 타 재빨리 몸을 숙여 놈의 한쪽 쓰레빠를 잡고 이빠이
땡겼다.
그러나 땅과 대구빡의 발 사이에 낑긴 쓰레빠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대구빡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리...................려 했으나 풀만 먹은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니 한쪽다리 몇키로라?'
'모린다'
'니 다린데 와 모리노?'
'니는 부위별로 재나?'
쓸데없이 논리적인 놈.
나는 쓰레빠 쟁탈전에 참패를 인정하고 쓸쓸히 몸을 일으켰다.
그때 대구빡의 츄리닝 주머니에 네모난 형체를 드러내는 물체가 내 시야에 포착되었다.
나는 그대로 돌진하여 대구빡의 주머니를 후벼팠다.
6편에서 이미 한번 후벼판적이 있는 주머니라 그 익숙한 재질과 촉감에 마치 고향에
온것같은 편안함마저 느껴졌다.
'야 이 가스나야 담배 떡 되잖아'
'개떡 되기전에 한 개 내놔라'
'개줄건 있어도 니줄건 엄따'
'내가 개보다 몬하단 말이가?'
개같다는 소리까지는 참을수 있다.
그러나 개보다 못하다는 소리는 참을수 없었다.
나는 맨발의 전사가 되어 대구빡에게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대구빡이 물고 있던 담배가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나의 주먹에 맞아 나가 떨어졌다.
'이기 진짜 변사체로 발견되고 싶나?'
대구빡이 내 윗도리를 확 잡아 움켜쥐고 나를 야렸다.
나는 옷과 함께 대구빡의 코앞으로 확 당겨졌다.
덩치가 크고 펀치가 센 대구빡에게 인파이트 전법은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아웃복싱으로 승부수를 던지려 백스텝을 밟는 순간 세월의 무게에 이제는 습자지가 되어버린
내 윗도리가 북 찢어졌다.
옷이 찢어지며 최초에 장착되어 있던 레이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아련히 사라져버리고 이제는
누더기가 되어버린 가슴 가리개가 드러났다.
대구빡의 찢어진 눈이 진짜로 똥그래졌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내 농염한 30대의 육체를 저런 후레자식놈이 농낙하다니....
나는 팔로 몸을 감싸고 모친에게서 전수받은 지옥의 아리아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아아악~~~~~~~~~'
대구빡이 후다닥 손으로 내입을 막았다.
나는 놈의 손꾸락을 가열차게 물어버렸다.
피맛이 났다.
뱀파이어가 추구하는 식도락이 바로 이맛이로구나.
대구빡이 손꾸락을 움켜쥐고 고통의 아리아를 열창했다.
'아으윽~~~~~~~~~'
달빛이 고고히 비추는 놀이터에 영롱한 남녀혼성 2중창이 울려퍼졌다.
놀이터 앞쪽 아파트 건물의 불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당황한 대구빡은 얼른 지 윗도리를 벗어서 나에게 던져주었다.
'이거 입으라 문디야'
'뒤돌아 서라'
'들이대 줘도 안본다'
대구빡이 뒤돌아 서자 나는 얼른 옷을 걸쳐 입었다.
그것은 내 윗도리 못지않게 습자지화가 진행된 고등학교 하계 체육복이었다.
'다 된나?'
대구빡이 돌아서자 나는 또 다시 아리아를 시작했다.
'아아악~~~~~~~~~'
'와 또 지랄인데?'
나는 대구빡의 츄리닝 주머니속에 들어있는 담배를 손꾸락으로 가리키며 열창을 계속했다.
'이기 진짜로 무섭은 생물체네'
아파트 단지의 불이 다시 하나 둘 켜지고 멀리서 개들이 짖었다.
대구빡이 마지못해 주머니에서 답배갑을 꺼내 내 손바닥위에 팽개쳤다.
담배갑 안에는 고맙게도 일회용 라이터도 함께 들어있었다.
나는 얼른 벤취에 앉아 한 개피를 피워물고 담배갑을 츄리닝 주머니에 깊숙이 짱박았다.
나를 야리고 서있던 대구빡이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내 옆에 다가 앉았다.
'이기 야밤에 훌떡 벗고 와 칭칭 감기노?'
'담배 한 개만 도'
'줬다 뺏으마 똥궁디 털난다'
'나봤자 니 날개죽지보다 적게 날기다'
'똥궁디 털나그덩 니 대구리에 쫌 옮겨 심으라'
'그라마 대구리에서 똥냄새난다'
'드러븐 놈. 절루 비키라'
대구빡의 어깨를 미는 순간 놈의 눈길이 내 주머니에 머물었다.
'손만 대마 니는 성희롱이다'
'니몸에 손대마 내 손꾸락이 썪지싶다'
나는 상체를 뒤로 제끼고 45도 각도로 대구빡의 벗은 가슴을 깔아보았다.
'니보는 내눈이 먼저 썪지싶다'
대구빡이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찢어진 눈에 덜깎은 수염에 훌떡 벗은 가슴으로 뽀미언니의
어조를 차용하였다.
'담배 한 개도 농갈라 피는 착한 아지매가 되어야 해요'
대구빡의 그 역겨운 꼴에 속이 울컥하여 올리려고 몸을 숙이는 순간 옆에서 뭐가 주루룩
쏟아져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옆으로 돌아보니 대구빡이 지가 지꼴에 역겨워 올리고 있었다.
손꾸락에는 피딱지가 앉은채 눈이 퀭해진 대구빡이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니 다 쳐피아라'
'어디 가는데?'
'집에 간다'
대구빡이 등을 돌려 멀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혼자 남겨지자 놀이터가 더욱 어둡게 느껴졌다.
지금 집에 가면 모친이 긴칼 옆에 차고 있을터인데 인적없는 야밤의 놀이터에 혼자있을
생각을 하니 두려움이 엄습했다.
'야!'
'와?'
'가지마라'
대구빡이 다시 돌아와 내 눈까풀을 까뒤집었다.
'상한 담배 피았나?'
'혼자 무섭다'
'니가 더 무섭다'
'담배 한 개 주께'
께 자가 끝나는 순간 대구빡은 이미 내옆에 앉아 있었다.
나는 대구빡에게 약속대로 담배 한 개피를 배급했다.
담배를 받은 대구빡은 치사하게 다시 일어서 가려고 했다.
'두시간후에 한 개 더준다'
'한시간에 한 개'
'좋다'
협상은 체결되었다.
그 후 두 개의 담배를 더 대구빡에게 주었을 대구빡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나도 점점 눈이 감겨왔다.
대구빡의 대구리가 내 어깨위에 얹혀졌다.
놀이터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노숙자 부부인갑다'
'아이다 간첩 부부다'
의식 저 너머 어디에선가 두런거리는 아이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힘겹게 한쪽눈을 떴다.
눈을 뜨는 순간 나는 높이 솟아오른 태양의 강렬한 빛에 실명의 위기를 맞았다.
여긴 내방이 아니었던가.
우리집 지붕은 어디로 날라가고 쌩태양이 다이렉트로 내리 쬐는가.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벌떡 일어나는 순간 나는 짱돌에 머리를 쎄리 박고 말았다.
'아악~~'
'꾸엑~~'
짱돌이 비명을 질렀다.
그것은 대구빡의 대구리였다.
대구빡과 나는 대구리를 싸잡고 동시에 소스라쳤다.
'니 뭔데?'
'니는 뭐고?'
순간 어제밤의 기억이 촤라락 되살아났다.
이 좁은 벤취위에서 저놈과 포개어져 잤단말인가.
꿈에 그리던 내 인생 최초의 남자와의 합숙이 이딴식으로 이루어 지다니....
아침햇살에 영롱히 빛나는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나는 감당할수 없는 비애와 회환으로
가슴을 쳤다.
한여인의 비통한 심정은 아랑곳 없는 대구빡이 갑자기 온몸을 벅벅 긁기 시작했다.
대구빡의 흉칙한 세미누드는 처연한 붉은 반점들로 수놓여져 있었다.
'쌍, 니땜에 피 다 빨맀잖아'
'니가 내옷 먼저 찢었잖아'

'배고파서 싸우는갑다'
'아이다 신고하까봐 겁나가 싸우는기다'
축구공을 든 남자아이 둘이 벤취앞에 서서 대구빡과 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대구빡이 축구소년들에게 눈을 이빠이 찢었다.
축구소년들이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밥 안준다고 노려보는갑다'
'아이다 신고하지 말라고 노려보는기다'
대구빡의 눈이 얼굴밖으로 팍 찢어져 나왔다.
'너거 잡아물라고 노려보는기다'
축구소년들은 질풍같은 드리볼로 사라져 버렸다.
이땅에 유소년축구의 미래는 밝다.
'아들이 뭔죄고?'
'내 윗도리 내놔라'
'줄라캐도 몬준다'
'내 입을거 엄딴 말이다'
'니 윗도리 이거 한 개밖에 엄나?'
'웃기지 마라. 두 개나 있다'
'그라마 그거 입으라'
'빨았다'
'입으가 말리라'
대구빡이 이빠이 나를 야리고 일어섰다.
대구빡이 움직이는 순간 놈의 허리에서 건물 철거하는 소리가 났다.
'이런 신발끈, 아직 장가도 몬갔는데'
허리도 못펴고 똥찌그리한 폼으로 몇발짝 가던 대구빡이 다시 돌아와 내앞에 섰다.
'지적 호기심땜에 카는데 뭐 좀 물어봐도 되나?'
'뭔데?'
'니 가슴에 와 걸레 차고 댕기노?'
나는 대구빡을 잡으려고 벤취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라나 움직이는 순간 온몸의 뼈가 박살나는 소리가 들렸다.
대구빡은 내 불타는 시선을 뒷대구리에 꼽은채 똥찌그리한 폼으로 곱사춤을 추며 사라졌다.
부모님! 못난딸을 용서하십시오.
제가 살인죄로 복역하게 되더라도 사식은 꼭 넣어 주십시오.......


더위탈출 썸머 뽀너스~

<다모>와 <한심남녀 공방전>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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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인공이다.

아악~ 대구리에 화살이...
허걱~ 천장에서 자객이...
꾸엑~ 사방에서 짱돌이...

죄송합니다^^


211.44.178.154공작가 (deartt@empal.com) 11/22[03:32]
핫..... 이시간에..... 안주무시고 뭐해요............
211.44.178.154공작가 (deartt@empal.com) 11/22[03:49]
ㅋㅋ;;;;........... 웃다가 이제 자요..... 사실은 ... 보고싶은 맘에 편지 쓰고... ㅋㅋ;;;;;
211.224.193.242고다르 11/22[09:15]
메리~~~ 내꺼라두 빌리주까(내꺼레이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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