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말씀중에,,,

성철스님 말씀중에,,,

KENWOOD 0 1,014 2003.09.30 10:01
봉암사 시절,,, 하루는 스님께서 우연히 요사채 하수구를 보게 되었다.하수구에는 물이 미처 빠지지 못한 채 고여 있었다. 그런데 미처 빠지지 못한 물에 동동 뜬 몇 방울의 참기름이 문제가 되었다. 스님은 요사채에서 일하던 한 스님을 불렀다.
"저게 무엇인가?"
"하수구에 버린 물입니다."
"니 눈에는 물만 보이노.더러운 물만 보이노."
그러자 스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 젊은 스님을 거세게 밀치자 발랑 나자빠졌던 것이다. 다시 일어난 스님을 보고 또 물었다.
"니 눈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인단 말이가."
그제야 그 스님은 눈을 휘둥그래 뜨고 몇 방울의 참기름을 발견하고는 말했다.
" 네, 스님. 참기름이 떠 있습니다."
"그래 이 당달봉사 같은 놈아, 지금 당장 양동이를 가져 오그래이."
"무엇에 쓰시려고 양동이를 가져 오라 하십니까?"
"공양 밥통을 가져 오란 말이다."
젊은 스님은 더 묻지 못하고 놋쇠로 만든 양동이를 가져 왔다고 합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두말 않고 이렇게 지시하는 것이었다.
"하수구 물을 퍼 담그래이."
양동이에 하수구 물이 반쯤 찼을 때, 스님께서는 목탁을 일정한 간격으로 세 번씩 쳐 큰 방에 대중을 모이게 했다고 한다.그리고는 대중이 빙 둘러앉자, 각자의 바루에 똑같은 분량으로 하수구 물을 나누게 하였다는 것이다.
"저 스님이 잘못한 게 아니라 우리가 지도를 잘못해서 시물을 버렸다.그러니 다같이 마시자는 것이야."

:다들 아시는글인줄 알지만 오늘아침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아 올립니다,,,^^

211.51.128.233비싸이너 09/30[10:47]
음~ 깨달은바가 크오...
211.209.79.148거꽁 09/30[10:48]
9월의 마지막~~다시한번 좋은생각할수있게 하는 글입니다. 지금 거꽁 생각중....^^
210.219.143.179바이올렛 09/30[11:28]
죄송하지만 이해가 잘 안되어서 그러는데, 약간의 해석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211.203.154.54KENWOOD 09/30[11:46]
스님께서 해인사 백련암에서,,,
어느날 시자가 공양을 준비하던 중 무심코 썩은 당근 뿌리를 쓰레기통에 버
린 일이 있었다. 스님께서는 부엌을 지나시다가 쓰레기통을 보시고는 호통
을 치셨다.
"이 당근 누가 버렸노?"
시자는 당황해서 이렇게 말했다.
"썩은 것 같아서 버렸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기가 막힌 얼굴을 하시고는 말씀하셨다.
"이 녀석아, 이 당근은 너의 것이 아니라 신도들의 것이여. 밥알 하나가 버려
지면 그 밥알이 다 썩어 흙이 될 때까지 불보살이 합장하고 있는 것이여. 당
장 썩은 부분만 도려내고 나머지는 찬으로 쓰도록 해."
그러나 시자의 눈에는 푸들푸들하고 꺼무죽죽하여 썩은 당근으로 보였다.
"당근 뿌리 썩은 것을 버렸는데 무얼 그리 야단이십니까?"
이윽고 스님께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
"썩은 배춧잎 하나도 이리저리 발겨서 쓰는 게 불가의 법도인 줄 안즉 몰랐
더냐?"
아무말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는 시자가 안쓰러웠던지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곤 자리를 떠나셨다는 이야기이지요....
210.219.143.179바이올렛 09/30[12:42]
아...결국 위에 얘기는 참기름때문이였군요...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