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에 미친 바이러스가 떠돌며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다.
광바이러스는 우선 뇌구조상 선천적으로 광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대구빡의 뇌
에 무혈입성하여 나를 흠모하고 있었노라는 미친 고백을 이끌어낸데 이어 모친의 포
악한 뇌에도 침투하여 대구빡을 사위삼고 싶노라는 일본 극우의 망언을 능가하는 미
친 발언을 내뱉도록 유도했다.
광바이러스는 이에 멈추지 않고 늙은제비의 날라리 뇌와 존나1의 부실한 뇌에도 파고
들어 대구빡과 나를 금세기 최고의 꾸리한 커플로 극찬하는 미친 논평을 발표하게 만
들었다.
상기 열거한 뇌들은 태생적으로 광바이러스에 취약점을 보이고 있었다고 치부할수 있
겠으나 더욱 절망스러운 사실은 이시대의 마지막 양심 선도맨의 뇌조차 이미 오래전
부터 감염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었다.
퇴근길에 치킨집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선도맨은 신규설치한 전봇대의 밑둥을 요산으
로 삮혀 무너뜨리는 바람에 한동안 일대의 전기를 두절되게 만든 주범인 거리의 비행
견을 출장선도하러 가는 바쁜 와중에도 대구빡과 나의 조속한 결합을 촉구하는 미친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럴수가...전부 미쳤구나...
대구빡과 패키지로 엮이느니 차라리 처녀귀신이 되어 놀이공원 유령의집 전속게스트
로 활약하리라...
순간 언젠가 앨범을 정리하던 부친께서 낡은 흑백사진 한 장으로 남겨진 고모할머님
에 대해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뇌리를 스쳤다.
혼례 치르기 전날 뒷간에 빠져 똥독이 올라 돌아가시는 바람에 18세 꽃다운 나이로
우리가문 최초의 처녀귀신으로 등극하셨다는 고모할머님...
나는 두주먹을 불끈쥐고 고모할머님의 숭고한 업적을 받들어 가문의 최고령 처녀귀신
이 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굳게 다지며 대구빡에게 나를 덤핑 치겠다는 야욕에 불타
는 모친에게 나의 확고한 결의를 천명하기 위해 당당하게 집으로 향했다.
예상되는 쓰레빠 무력진압에 대비하여 대구리를 감싸쥐고 결사항전의 각오로 집안에
진입하는 순간...
주방의 식탁에는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똥씹은 표정으로 소주잔을 꺾고 계시는 부친의 맞은편에 대구빡이 버티고 앉아서 피
같은 우리집쌀을 축내고 있었던 거이어따...
'왔나?'
씽크대에서 이름모를 야생초를 버무리고 있던 모친이 나를 끌어다 억지로 대구빡의
옆자리에 앉혔다.
아무리 쓰레빠 철권통치로 집안을 장악하고 있는 모친이지만 그 어떤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마음대로 나를 대구빡의 옆에 앉히다니...
나는 즉시 자리배치에 이의를 제기하고 벌떡 일어나 부친의 옆자리로 옮겨앉아 대구
빡을 야렸다.
주디 한가득 볼이 미어지게 밥을 쳐넣은 대구빡이 나에게 멘트를 날리려는 무리한 시
도를 감행했다.
'인자 퇴근...'
순간 대구빡의 입에서 밥풀이 사방천지로 튀더니 밥풀 한알이 부친의 소주잔에 퐁당
빠져 소주를 동동주로 만들어 놓았다.
부친이 우직하게 대구빡을 꼴아보자 대구빡이 얼른 소주잔에 손꾸락을 집어넣어 밥풀
을 건져먹고 다시 멘트를 날렸다.
'굿 이브닝'
잔대가리는 좋은 놈...
파열음과 마찰음이 많은 한국어가 이 시점에서는 불리하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냐...
'뻑큐!'
대구빡이 부친의 눈치를 살피며 입안을 밥을 꿀꺽 삼켰다.
'다이알로그 쫌 되네'
네놈이 감히 우리집 식탁에 앉아 나의 영어회화 실력을 논하는가...
'니가 와 여기 와있는긴데?'
'어무님이 초대해주시따'
나는 똥보다 더 똥같은 쌩된장 덩어리와 물에 뿔린 다시마가 수북히 담긴 접시를 식
탁 정중앙에 배치하고 있는 모친을 팩 꼴아보았다.
그러나 모친은 분노에 찬 나의 눈길을 무시하고 태연하게 대구빡의 옆자리에 앉았다.
'와 엄마맘대로 초대하노?'
'내가 내사위 밥한끼 믹이겠다는데 뭐 잘몬된나?'
모친이여...대구빡이 모친의 사위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동의가 필수조건이라는 기본
적인 사실조차 망각했구려...
광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제정신을 상실한 모친이 흐뭇한 표정으로 대구빡의 헐벗은 대
구리를 쓰다듬었다.
순간 똥씹은 표정으로 밥에는 손도 안대고 연신 소주잔만 꺾으시던 부친이 목마른 사
슴이 우물을 찾듯이 소주병을 들고 벌컥벌컥 병나발을 부셨다.
모친이 부친을 팩 야리며 소주병을 빼앗았다.
'사위 불러놓고 뭐하는기고?'
'어쩐지 술이 땡긴다'
'뭐가 불만이고?'
부친이 대구빡을 꼴아보며 우직하게 선언하셨다.
'본능적으로 절마가 싫다!'
모친이 움찔했다.
오...지금이 기회다...
모친과 대구빡의 미친 야합을 깨뜨릴수 있는 절호의 챤스였다.
나는 대구빡을 손꾸락으로 파박 찍으며 비장한 표정으로 부친에게 꼰질렀다.
'자가 아버지의 원쑤 리키박 아들이라예!'
부친이 부르르 떨며 벌떡 일어서 분연히 외치셨다.
'내는 절때로 허락 몬한다!'
모친이 천천히 일어나 부친을 꼴아보았다.
'허락 안하마 우짤긴데?'
'내도 우리집안의 가장으로서 할말을 할끼다!'
부친이여...존경합니다...
'해봐라'
모친의 눈에 맨손으로 소를 때려잡았던 킬러본능이 이글거렸다.
'요...용돈 쫌 올리도'
아...부친을 믿은 내가 바보였구나...
순간 대구빡이 파박 주머니를 후비더니 200원을 꺼내 부친의 손에 꼬옥 쥐어주었다.
'초코파이 사묵을라꼬 저금했는긴데 용돈 쓰이소'
200원으로 생색내는 경제적인 놈...
모친이 흐뭇한 표정으로 대구빡의 등을 토닥였다.
'우리사위 기특한기라'
부친이 비통한 표정으로 200원을 한손에 꼬옥 쥐고 다른 한손에는 소주병을 들고 일
어나셨다.
'어데가노?'
모친이 행선지를 문의하였으나 부친은 말없이 쓸쓸한 발걸음으로 거실로 나가 벽을
보고 앉더니 애주가들 사이에서 좌절과 고통의 음주행태로 굳건히 자리잡은 벽소주
를 마시기 시작했다.
부친이여...오늘따라 당신의 처진 어깨가 너무나 슬퍼보이는구려...
나는 한집안의 가장을 저꼴로 만든 대구빡을 분노의 눈길로 야렸다.
'이기 다 니 때문이다!'
'책임지께'
'우째 책임질긴데?'
'니랑 결혼해주께'
대구빡아...우리 사이에 베이비라도 있더냐...
제발 책임을 회피해주려므나...
모친이 또다시 흐뭇한 표정으로 대구빡의 등을 토닥였다.
'우리사위 책임감도 강한기라'
대구빡이 움찔했다.
요코즈나의 손바닥으로 토닥인데 또 토닥이니 고통이 가중되더냐...
모친이 파바박 똥보다 더 똥같은 쌩된장 덩어리를 한숟가락 푹 뜨더니 물에뿔린 다시
마에 싸서 대구빡의 입에 들이댔다.
'묵으봐라. 보약이다'
대구빡의 헐벗은 대구리에 식은땀이 찍 흘렀다.
'어...어무이 먼저 드이소'
'내는 평소에 마이 묵는다'
'그...그래도 어른 먼저 드시야지예'
'팔 아프다. 퍼뜩 묵으라'
대구빡이 죽을듯한 표정으로 주디를 벌리고 공포의 덩어리를 받아먹었다.
'맛이 어떤노?'
대구빡의 울대가 울컥 요동치더니 대구리에 식은땀이 비오듯 흘렀다.
'구...구수하네예'
'많이 묵으라'
모친이 두 번째 공포의 덩어리를 대구빡의 입에 들이댔다.
얼굴이 누렇게 뜬 대구빡이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고...고마 가보께요'
'와 벌씨로 가노?'
'그...글 쓸기 마이 밀리스요'
천년만년 밀려본들 지나가는 눈먼새도 독촉 안한다는데 부친의 손에 꼭 쥐어진 200
원 건다만은 네놈이 가는 것은 적극 찬성이다.
'퍼뜩 가라!'
모친이 아쉬운 눈길로 대구빡의 두손을 모아 감싸쥐었다.
'그라마 내일 또 온나'
대구빡이 파박 얼어붙었다.
'내...내일 메뉴가 뭐라요?'
'니를 위해가 특별히 고구마 찌주께'
'그라마 꼭 오께요'
우리집에 내일도 또 오겠다는 말이냐...
모친은 대구빡이 간후에도 피난중에 피붙이와 쌩이별하는 포즈로 베란다 난간에 들어
붙어 대구빡을 배웅했다.
모친에게 이성적인 판단을 기대하기는 이미 늦어버렸구나...
나는 부친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부친의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아부지. 이일을 우째야 되예?'
부친이 공허한 표정으로 벽을 응시하며 소주병을 꺾으셨다.
'내는 고구마가 싫다'
부친이여...하등 도움이 안되는구려...
이대로 맥없이 모친과 대구빡의 미친 연합전선에 항복할 수는 없다...
대구빡이 감히 다시는 우리집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쐐기를 박아야만 한
다...
나는 벌떡 일어나 대구빡이 기생하고 있는 선도맨의 집으로 바람처럼 날라서 문을 박
차고 집안으로 들어가 추상같이 호령했다.
'니 한번만 우리집에 또 오마 죽는다!'
순간 책상에 앉아 장미꽁초 박힌 파이프를 입에물고 주전자 뚜껑같은 모자를 뒤집어
쓴채 종이에다가 뭔가 열나게 끄적거리고 있던 대구빡이 꿈쩍 놀라며 후다닥 종이뭉
치를 등뒤로 숨겼다.
'우...우짠일이고?'
뭘 쓰고 있었길래 저리도 후다닥 감추는것인가...
네놈과 나의 결합을 선동하는 불법유인물이라도 작성하고 있었던거냐...
'뒤에 감춘거 뭐라?'
'조...종이다'
교묘하게 질문의 요지를 희석시키는걸 보니 의혹이 더욱 증폭되는구나...
'이기 장난치나?'
'내를 장난꾸러기라고 불러도'
나는 대구빡에게 달려들어 종이뭉치를 빼앗으려고 시도했으나 놈의 격력한 반항에 부
딪혀 딸랑 한 장만 압수하는데 그쳤다.
압수한 종이쪼가리는 개발에 볼펜끼워 휘갈긴듯한 국적불명의 문자들과 시꺼먼 볼펜
똥들로 금방이라도 종이를 뚫고 귀신이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이기 뭐꼬?'
'내 일생일대의 역작이다'
네놈에게는 일생일대의 역작아니라 그 할배라도 지나가는 거리의 비행견조차 안읽어
줄것이 예상되는바 오로지 지혼자 쓰고 지혼자 읽는 고독한 문학쟝르가 될 것은 자명
한 터...
'일기 썬나?'
'스펙타클 퓨젼 무협 러브로망이다'
갖다 붙이는건 무지하게 좋아하는구나...
'그기 뭔데?'
'니하고 내를 주인공으로 해가 무림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로맨스다'
'뮈시라?'
나는 눈알이 빠지는 고통을 참고 귀신 튀어나올듯한 종이쪼가리를 읽기 시작했다.
구름도 쉬어가는 깊은 산중...
고요한 공기를 날카롭게 가르는 바람소리...
대나무숲을 누비며 멀쩡한 대나무를 칼로 다 조져놓고 괜히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팩 꼴아보며 지혼자 개폼잡는 한 검객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대구리검객...
돌아가신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 오늘도 카타칼로 검술을 연마중인데...
대나무 한 개 부여잡고 쎄빠지게 카타칼로 짜르고 있다...
여기서 로맨스 버전으로 대구리검객의 외모설명 들어간다.
목덜미에서 부드럽게 곱슬거리며 그 머리카락에 손꾸락을 넣어보고 싶은 총동을 일
게 만드는 숱많은 검은머리...는 없다.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반항적인 회색눈동자...
구리빛 피부와 탄탄한 가슴근육...
야성미가 돋보이는 무성한 가슴털...
어디서 굴러들어온 놈인지 국적불명이로구나...
카타칼 들고 지혼자 쌩쑈하던 대구리검객 스텝이 엉켜 자빠지는 바람에 짤라놓은 대
나무에 똥꼬가 찔려 후장 파열된다.
고요한 산중에 울려퍼지는 처절한 비명소리...
왼갖 잡새가 푸드득 날라 도망간다...
그때 뜨뜻한 지방 놔두고 왜 산중에서 수를 놓고 있는지 이유도 까닭도 설명되지 않
은채 산속에서 십장생 수놓고 있던 메리낭자 어디선가 들려오는 남자의 비명에 화득
짝 놀래 고개를 든다.
여기서 또 메리낭자 외모설명 들어간다.
윤기나는 풍성한 적갈색 머리...
아몬드형의 아름다운 초록빛 눈망울...
혈관이 비칠정도로 투명하여 손목한번 잡혔다하면 즉시 멍들어 버리는 연약한 피
부...
남자의 보호본능을 자극할만큼 가녀리지만 융기지점은 확실히 지켜주는 몸매...
대구리검객 굴러들어올 때 같이 굴러들어왔나 보구나...
파열된 후장을 부여잡고 몸부림치던 대구리검객 허구많은데 놔두고 꼭 메리낭자 발밑
에 픽 쓰러진다.
메리낭자 과다출변으로 인해 생명이 위험한 대구리검객의 똥꼬에 십장생을 수놓아 꼬
매줘서 생명을 구해준다.
극한의 위기상황을 함께 헤쳐나온 우리의 남녀주인공 사이에 삐리리한 분위기 싹트
고 마주보는 눈빛에 파바박 스파크 튀어버린다.
아아...그러나 메리낭자는 아버지를 죽인 원쑤 백발고구마의 외동딸이었으니...
그 사실을 모르는 대구리검객 집어삼킬듯한 눈빛으로 메리낭자의 입술을 향해 점점
다가가는데...
압수한 종이쪼가리에 적힌 내용은 거기까지였다.
감히 네놈과 나를 엮는 이따위 공상과학소설을 쓰다니...
네놈의 더러운 똥꼬를 꼬맨것만으로도 치가 떨리건만 이제 나의 입술까지 노리는것이
냐...
나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대구빡을 팩 야렸다.
'이 뒤에는 우째 되는기라?'
대구빡이 자랑스럽게 턱을 치켜들었다.
'바햐으로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그...그라마 결국....결국...'
아...차마 입이 썪을까봐 내입으로는 말 못하겠구나...
대구빡이 종이뭉치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찢어진 눈망울에 별빛을 담아 45도 각도로
허공을 올려다 보았다.
'가슴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뽀뽀를 하게된다'
똥꼬에 십장생 아로새기고 개뿔이 아름다운 뽀뽀냐...
'이기 미친나?'
'미칠듯한 열정으로 집필하고 있다'
미칠듯한 욕정으로 집필하는거 아니냐...
'당장 내놔라!'
대구빡의 눈에 반짝 기쁨의 빛이 어렸다.
'당장 읽고싶어가 몬참겠나?'
'당장 찢어발기고 싶어가 몬참겠다!'
한 장도 남기지 않고 갈기갈기 찢어발겨주마...
나는 불온문서를 압수하기 위해 붕날라 대구빡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대구빡은 나의 손길이 닿지 못하도록 머리위로 팔을 쭉 뻗어 종이뭉치를 높
이 치켜올렸다.
'창작의 자유를 빼앗지마라!'
대구시 송현동에 자유의 남신상 떴구나...
개연성과 필연성으로부터 그토록 자유로운 주제에 무슨 자유를 더 바라느냐...
나는 까치발을 세우고 종이뭉치를 향해 최대한 팔을 뻗었다.
그러나...신체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하여 고공플레이에는 한계가 있구나...
나는 대구빡의 턱밑에 들러붙어 알짱거리며 허공에 헛손질만 날릴뿐이었다.
이대로는 안된다...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는 길은 마이클 조단도 울고갈 에어점프를 구사하는 길밖에 없
다...
나는 사전준비작업으로 저주받은 알찬 하체에 모든기를 집중하였다.
그리고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순간...
'꾸엑!'
대구빡이 내정수리에 쎄리박힌 턱을 한손으로 부여잡고 몸부림쳤다.
각도조절에 약간 실패하였구나...
허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거늘..
나는 첫시도의 실패를 거울삼아 대구빡의 턱의 위치와 나의 정수리 위치를 주도면밀
하게 계산하여 모가지의 각도를 5도 꺾은후 제2의 도약을 시도하였다.
살짝 구부렸던 무릎을 단번에 튕기며 힘차게 도약하는 순간...
대구빡이 고개를 팩 숙이며 나를 야렸다.
'닝기리! 턱 깨지....읍!'
이......럴......수......가.......
도약하던 나의 입술이 하강하던 대구빡의 입술에 쎄리 부딪혀버리고 말았던 것이어
따...
순간 실내에는 세상이 멈춘듯한 정적이 감돌았다.
정녕 나의 입술이 저놈의 주디에 닿고 말았단 말인가...
내가 진로를 꺾은것도 아니고 저놈이 진로를 꺾은것도 아니건만 정면충돌에 어찌 코
보다 입술이 먼저 닿을수 있단 말인가...
저놈의 코가 대한민국 표준융기도만 준수했더라도 작금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을...
허나 아스라이 흔적만 남은 저놈의 코에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내코라도 최소한 입술보다 높았던들...
장마철 장대같은 빗줄기가 콧구멍에 들이칠때도...
동물의 왕국에 나오는 코끼리를 보고 질투에 눈이 멀어 채널을 돌릴때도...
나에게 주어진 운명의 굴레를 겸허하게 받아들였건만...
오늘만은...오늘만은 부모님이 밉고 세상이 밉구나...
학창시절 주옥같은 하이틴 로맨스를 탐독하며 꿈꾸었던 나의 첫뽀뽀가..
아름다운 별빛에 감싸인 호반의 산장에서 벽난로를 배경으로 와인잔을 기울이며 실현
하리라 꿈꾸었던 나의 첫뽀뽀가...
감은 눈까풀 아래로 쌍무지개 뜨고 오색폭죽 터지리라 꿈꾸었던 나의 첫뽀뽀가...
백주대낮에 털빠진 지리산 반달곰에 의해 이리도 허망하게 사고처리 될줄이야...
사상최대의 눈까리 면적을 자랑하며 얼어붙어있던 대구빡이 대구리를 모로 꼬고 손꾸
락으로 내 옆구리를 꾹 찔렀다.
'쪼...쪼매 적극적이네'
이 사고뽀뽀 정국을 내가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것인가...
나는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분노를 쓰레빠에 담아 미친 듯이 놈의 대구리를 갈겼다.
'십탱아! 니가 고개 수그리짢아!'
'니가 점프했잖아'
대구빡이 맞으면서도 실실 쪼갰다.
드디어 네놈이 진정한 변태로 거듭나는구나...
'홍콩가라!'
나는 혼신의 힘들 다하여, 영혼을 다 바쳐 대구빡을 갈기고 또 갈겼다.
그러나 아무리 때리고 또 때려도 맷집만 남은 변태놈은 바닥에 쓰려져 피를 질질 흘
리면서도 실실 쪼개고 있었다.
아...체력이 딸려 이젠 쓰레빠 들힘조차 없구나...
나는 때리다 지쳐 대구빡의 옆에 픽 쓰려졌다.
대구빡이 나를 곁눈질로 흘끔거리며 손꾸락을 디디 꼬았다.
'자...자고 갈라꼬?'
아...하나님 아부지...왜 이따구 생명체를 만드셨나요...
KENWOOD 03/30[08:58]
하나님아부지껜 다소중한 자식들이란다,,,-.-''
★쑤바™★ 03/30[09:52]
드뎌....메리와 대구빡의 본격적인 로맨스가...ㅋㅋㅋㅋ
아트맨 03/30[10:34]
어투가 한편의 무협지 ㅎㅎㅎ 가빵끈이 짦은 나로선 넘 어려운글이라 이해가 잘 안됀다..글도 넘 길어 읽다 중간 포기 ㅠ.ㅠ #$%^@%&@$%
★쑤바™★ 03/30[11:41]
저거 일부분 입니다....25편이라서 이것만 보곤 냉요파악 힘들죠~ㅋㅋ
1편부터 쭈욱~ 찾아서 읽어보세요...
심심힐때 읽으면 시간 잘~ 갑니다..
디게 잼있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