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다 해봐~~^^

이쁘다 해봐~~^^

거꽁 0 1,181 2004.04.26 10:19
오늘 아침은 차한잔이 딱 어울리는 날씨인것 같아요.

어제 성당동기가 결혼을 했답니다. 와이프는 성당후배였고 그래서 그런지 정말

결혼을 하는건지 실감도 안나구~~~^^

비행기시간때문에 오늘 신혼여행을 떠나는 그 커플을 어제 그냥 순순히 놓아줄수는 없어서

망우공원에 가서 사진도 찍고~~아시죠...다들 정장차림에~~셋팅말아서리~~~둘둘둘~~

그러다가 유모차에 애를 태운 부부 발견 ^^ 애가 진짜 동그랗더군요.

옆에 형인듯 앉아있는 아이한테 어머 동생이 진짜 귀엽네? 했더랬지요.

그랬더니 옆에 있는 엄마왈~~~누구누구야~ 이모 정말 이쁘지? 하고 물었지요.

그 애 날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대답하기를 거부했답니다.

그런데... 그냥 거기서 말면 제가 덜 무안했을텐데.... 이 아줌마 꼭 내가 이쁘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애한테 계속 묻는겁니다.

누구누구야~~~이모야 이쁘지? 어~~안이뻐? 이쁘잖아~~~이쁘다 그래봐~~~

한 10번이상은 물었을겁니다... 그래도 그 꼬마 빤히 쳐다보기만 할뿐 묵묵부답!

허걱 ㅡ.ㅡ;;;; 굳이 안들어도 되는데..... 나중에는 제가 지쳐서리~~~

“애한테 강요하지 마세요... 괜찮거든요....ㅜ.ㅡ;;;;; ”그랬답니다.

그냥 아기가 이뻐서 간거였는데.... 그들 가족의 나들이에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저~~~~정말 무안했습니다. 제친구들 뒤에서 너 정말 아닌가보다.... 애가 끝까지 버틴다고

웃고 난리들 났습니다. 아~~~30살 먹은 처녀가 사실 이뻐본들 얼마나 이쁘겠습니까마는

그 짜식도 한번만 네~~~ 해주면 좀 좋았겠습니까?

저도 보기에는 썩~~나쁘지 않은데.....^^

다들 좋은 하루들 보내시구요. 행복하세요.

211.40.132.62KENWOOD 04/26[10:22]
애들은 절대 거짓말 안한답니다,,,-.-;;
211.224.154.152거꽁 04/26[10:33]
그래서 더욱더 상처가 큽니다. 헉~~~ㅜ.ㅜ
211.199.52.205고다르 04/26[11:23]
애들은 나보고 이쁘다고함 하하하
220.82.220.184★쑤바™★ 04/26[11:46]
쿠헐...그런 가슴아픈 일이...-,.-;;;
꼬맹이의 진실된-_- 행동 하나가..
거꽁님의 가슴을 까맣게 태워버렸구려...-,.-;;;
211.223.191.216고인돌 04/26[12:38]
애들한데 그런건 물어보면 손해입니다..먼저 물어보기전에 500원짜리 손에 꼭 쥐어주면서 물어봐야죠.....
조금 어렵다 싶으시면 천원짜리로 인심을 더쓰시면서.....하지만 그렇게해서 원하는 답을 얻어도 찝찝 합니다...ㅡ.,ㅡ
211.51.17.113사과장수 04/26[12:45]
제목 ㅡㅡㅡ 서른즈음에
211.40.132.62KENWOOD 04/26[12:56]
고달,,애들이 간혹 거짓말 한단다,,,-.-;;
211.33.22.225suny^^ 04/26[14:03]
언니가 너무 이뻐서...이쁜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려니 부끄러워 그런건 아닐런지...
211.51.17.113사과장수 04/26[18:06]
아마 얼굴이 갑자기 클로즈업 되서 애가 놀랬나부다 =3=3=3
61.80.176.185거꽁 04/27[09:39]
나쁜사과~~~ 커본들 얼매나 크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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