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가 도대체 왜 그랬던가...
나는 지 손으로 지 주디를 패는 자급자족 체벌로 당나발이 된 주디에 물파스를 바르
며 후회로 땅을 쳤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미친 약속을 취소해야만 한다...
나는 방바닥을 박차고 벌떡 일어나 방문을 힘차게 열어젖...히려다가 그대로 문짝에
들러붙고 말았다.
내가 약속을 취소한다면...대구빡은 오늘저녁 치킨집 과부와...
(삐리리한 음악 흐르며 옥보단 버전으로 동영상 깔려준다)
뜨거운 물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로 화면 뿌옇다.
대구빡 지혼자 들어가기도 비좁은 고무다라이에 대구빡과 과부 억지로 낑겨 들어앉아
있다.
대구빡의 때 낀 등판에 과부가 뜨거운 물 한바가지 붓는다.
대구빡 뜨겁다고 몸부림 치자 사랑의 땟국물 사방에 튄다.
마주보며 까르르 웃던 대구빡과 과부 순간 진지해지며 주디 점점 다가가는데...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이 기분 나쁜 음향효과는...
그것은 나도 모르게 손톱으로 문짝을 벅벅 긁고있는 소리였다.
그꼴을 내가 가만히 앉아서 봐줄 것 같으냐...
비장한 눈빛으로 주먹을 불끈 움켜쥐는 순간...
갈라진 손톱을 타고 흐르는 날카로운 통증이 나의 이성을 일깨웠다.
대구빡과 치킨집과부가 때를 밀건 똥을 닦건 내가 왜 광분하는 것인가...
대구빡의 말대로 내가 정녕 놈을 질투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보는 사람도 없는데 지혼자 오바액션으로 대구리를 미친 듯이 가로저으며 팔로
엑스자를 그렸다.
잠시라도 그런 어이없는 생각을 떠올린 뇌를 퐁퐁으로 씻고 싶구나..
내가 대구빡과 치킨집과부의 에로행각을 용서할수 없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아
이들이 자라날 이 사회를 보다 밝고 건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정의로운 시민의식의 발
로인 것을...
질투라니 가당치도 않도다...
순간 왼쪽 귓가에 삼지창을 든 악마가 화살꼬리를 팔랑대며 속삭였다.
'니가 아가 어디있는데?'
얍삽한 데블...할말이 없구나...
그때 오른쪽 귓가에 닭날개를 펄럭이며 천사가 떴다.
'아래층 용식이라도 갖다대렴'
융통성 있는 엔젤...천계에서 대성하겠구나...
그래...용식이를 밝고 맑게 지켜내기 위해서 오늘저녁 대구빡과의 만남을 참아내야
만 한다...
나는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출근하기 위해 방문을 힘차게 열었다.
순간 동시에 내방 맞은편의 안방문이 벌컥 열리며 모친이 나왔다.
모친은 옷을 꾸개넣은 시장바구니를 둘러매고 부친의 후까시용 썬글라스를 뒤집어쓰
고 있었다.
'어데 여행가나?'
'우리사위 찾으러 미국간다'
미국이 무슨 저녁밥 먹고 배 꺼뜨리러 마실가는 옆동네인가요...
'헬로도 몬하면서 우째 찾을긴데?'
'책 다 띠따'
모친이 자랑스럽게 걸레짝이 된 영어그림책을 내밀었다.
빵꾸만 이빠이 뚫어놓으면 책 다 띤건가요...
그책 들고 미국가면 말은 안통해도 바람은 잘 통하겠구려...
'시...시원하게 띤네'
모친이 자신있는 표정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우리사위 꼭 찾아가 오꾸마'
한국에서 멀쩡히 닭 잘쳐먹고 있는 놈을 미국에서 무슨 수로 찾는단 말인가요...
순간 머릿속에서 영사기가 촤라락 돌아갔다.
말도 안통하는 미국에서 대구빡을 찾다 길을 잃어 할렘가의 밤거리의 헤메고 있는 모
친의 모습 땡겨준다...
그때 맞은편에는...
외상으로 준 마약값을 떼먹고 날라버린 곤잘레스 때문에 이빠이 열받은 흑인갱이 미
제 보도블록에 침을 찍 뱉으며 걸어오고 있었으니...
모친과 흑인갱 서로 스쳐 지나가는 순간 우연히 어깨를 부딫히고...
모친 선천적으로 살벌한 눈길로 흑인갱을 꼬라보는데...
아...한순간의 뻥으로 모친을 이역만리 타국땅에서 비명에 가게 만든 천하의 불효를
내 어찌 씻으리요...
나는 다급하게 모친의 팔을 붙잡았다.
'글마 미국에 엄따'
모친이 파박 돌아섰다.
'귀국핸나?'
언제 뜬적이 있어야 귀국을 하지요...
'귀...귀가했다'
'니가 우째 아노?'
'오...오늘저녁에 내랑 만나기로 했다'
1초후...나는 요코즈나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목도하게 되었
다.
모친이 감격적인 표정으로 나를 부둥켜 안았다.
'니가 내딸인기 자랑스럽다!'
'그...그래 좋으나?'
민대가리 백수놈과 만나는 것만으로 이다지도 감격하다니...
포즈만은 서울대 최연소 수석합격자의 부모같구려...
그동안 나는 모친에게 과연 어떤 딸인었던 것인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기쁨과 보람보다는 슬픔과 좌절만은 안겨드렸다 몹쓸
딸이었구나...
팔자에 없는 공부하느라 요사이 부쩍 늘은 모친의 흰 머리가 갑자기 아프게 가슴을
찔렀다.
'엄마도 인자 마이 늙언네'
'니 늙는거 보이 내 늙는거 알겠다'
거기에 나는 왜 끼워 넣나요...
'내가 무료로 흰머리 뽑아주꾸마'
나는 동물의 왕국에서 봤던 원숭이 이잡는 포즈로 모친의 머리카락을 헤치고 관자놀
이에 나있는 흰머리 한올을 힘껏 잡아땡겼다.
그러나...모친이여...머리카락까지도 힘이 장사구려...
굳세게 버티는 흰머리를 확 그러잡고 단숨에 콱 뽑는 순간...
'꾸엑!'
흰머리 한올에 검은 머리가 뭉테기로 뽑혀나왔다.
파워증진에만 주력한 나머지 정밀도에 있어서는 다소 소홀했구나...
'하...한개는 정엄따'
모친이 치켜올라가는 눈꼬리를 손꾸락으로 억지로 잡아내렸다.
'소...손 크네'
'어...없어도 쩨쩨하게는 안산다'
갑자기 모친이 벌떡 일어났다.
'내가 이칼때가 아이다'
주방으로 날라간 모친이 고구마를 삶기 시작했다.
자랑스러운 딸에게 별미를 해주려는 것인가...
나는 찌질이 딸에서 자랑스러운 딸로 격상된 위상에 걸맞게 거만하게 주문했다.
'맛탕으로 해도'
'니 줄꺼 아이다. 우리사위 줄끼다'
'글마 또 초대할끼가?
'저녁에 만나그덩 집에 데꾸온나'
나보고 대구빡을 우리집에 초대하란 말인가요...
내 비록 오늘저녁을 대구빡과 함께 보내기로 각오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용식이
를 위해서이거늘...
내입으로 직접 놈을 우리집에 초대한다면 내 스스로 놈과 특별한 사이가 되고싶다는
싸인을 주게 되는 꼴이 아닌가...
'그...그라마 이만 출근하께'
모친이 내 뒷통수에 대고 샤우트했다.
'혼자 오마 죽는다!'
나는 파박 현관으로 달려가 쓰레빠를 꿰어신고 그대로 화제슈퍼로 날랐다.
간만의 쓰레빠 역주로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며 카운터에 털썩 앉는 순간 찌라시부
녀가 파박 다가왔다.
'자수해라'
'콩밥 존나 맛있다'
존나1아...햇반 제조사에 콩밥햇반을 개발할 것을 강력히 건의해주마...
벌떡 일어나 대구빡은 멀쩡히 살아있다고 분연히 외치려는 찰나...
출입문이 열리며 살아숨쉬는 증거가 들어왔다.
찌라시부녀가 대구빡에게 달려가 경이로운 눈길로 대구빡을 우러러보았다.
'니 부활핸나?'
'존나 기적적이다'
스킨헤드 예수가 찌라시부녀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믿음이 부족하네'
찌라시부녀가 파박 대구빡의 몸을 더듬었다.
'어데 다친데는 엄나?'
'존나 말짱하네'
대구빡이 감회에 어린 표정으로 허공을 올려다 보았다.
'위험한 죽음의 고비도 있었으요'
치킨집 과부의 품에 폭삭 엥겨 닭다리나 뜯은 주제에 어디 닭나라 내전에 용병이라
도 뛰고왔냐...
'니가 뭔 죽음의 고비를 넘긴는데?'
'닭뼉다구 목에 걸 리가 죽을뻔했다'
그냥 죽지 그랬냐...
'장하다'
대구빡이 자랑스럽게 지 머리를 쓰다듬더니 일순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일 몇시에 끝나노?'
'6시에'
'그라마 6시 1분에 아파트 정문에서 만나자'
대구빡아...왜 손나팔까지 만들어서 외치고 지랄이냐...
'쫌 살살 말해라'
순간 늙은제비가 파바박 다가왔다.
'느그 오늘 데이트하나?'
데이트라니...만난다고 다 데이트라면 누리끼리하면 다 똥인가요...
'데이트가 아니라 기냥 만나는기라예!'
존나1이 코웃음쳤다.
'궁디나 방디나'
대구빡이 존나1의 표현을 극찬했다.
'니 등단해라'
존나1이 파박 늙은제비의 소맷부리를 잡아땡겼다.
'글짓기 교실 보내도'
먹고 죽을 돈도 없는 늙은제비가 움찔하더니 대구빡을 팩 야렸다.
'니가 보내주라!'
대구빡이 파박 나에게 다가왔다.
'내 불렀나?'
'내가 언제?'
'손발 안맞네'
네놈이 자초한 위기에 왜 나까지 끌어들이는거냐...
'니가 해결해라'
'문제 엄따'
대구빡이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대로 문밖으로 날랐다.
능력있는 놈...깔끔하게 해결하는구나...
대구빡의 도주로 문학을 향한 열정이 좌절되어버린 존나1이 힘없이 출입문을 열고 밖
으로 나가더니 길거리에서 다 썪은 나뭇잎을 한 개 주워와서 햇반 뚜껑 갈피에 곱게
끼우고는 서정적인 날개짓으로 가슴에 품었다.
'갑자기 존나 고독하다'
늙은제비가 서둘러 화제전환을 시도했다.
'오...오늘 매상이 얼마고?'
'없어예'
가게안에 휘잉 북풍한설이 스쳐 지나갔다.
존나1이 썪은 나뭇잎을 곱게 끼운 햇반을 가슴에 품고 몸부림쳤다.
'존나 더 고독하다'
늙은제비가 식은땀을 찍 흘리며 파박 주판알을 튕겼다.
'와...와 이래 장사가 안되노?'
'나는 화제슈퍼의 유일한 직원으로서 소신있게 의견을 피력했다.
'가게가 너무 꾸리해서 그래예'
존나1이 팩 나를 야렸다.
'아지매가 존나 꾸리해서 그런기다'
존나1아...지금 내가 츄리닝 입었다고 무시하는거냐...
나는 자랑스럽게 한쪽 가슴에 수놓아진 마크를 내밀었다
'이래뵈도 메이커다'
존나1이 마크를 살펴보더니 코웃음쳤다.
'존나 사기치네'
뭐가 사기라는 거냐...
나는 파박 고개를 숙여 가슴에 새겨진 마크를 내려다 보았다.
이럴수가...마크는 메이커가 아니라 마니커였다.
장모양아...츄리닝 입고 닭잡을 일 있냐...
'내...내끼 아이고 빌린기다'
'존나 비겁하네'
'이...이거도 좋은기다'
'존나 구차하다'
변명을 하면 할수록 존나1의 코웃음은 더욱 강력해졌다.
소극적인 변명으로 일관한 자세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말았구나...
수세에 몰릴수록 오히려 치고 나가는 것이 최상의 방어가 될 터...
나는 모가지를 빳빳하게 세우고 존나1을 깔아보았다.
'니가 패션을 아나?'
존나1이 반항적인 표정으로 턱을 팩 치켜들었다.
'내를 존나 무시하네'
'니가 먼저 무시했잖아'
'잠시 대기해라'
존나1이 비장한 표정으로 출입문을 열고 어디론가 급하게 날랐다.
존나1아...7공주라도 임시소집해서 너를 무시한 댓가로 처절한 응징을 가하려는거
냐...
잠시후 존나1이 천쪼가리와 병쪼가리를 가슴에 품고 가게로 돌아왔다.
'그기 뭐고?'
'옷이랑 화장품이다'
'그거는 와 싸들고 왔는데?'
'내 패쌈감각을 보이줄라꼬'
어디 패싸움났냐...발음 쫌 똑바로 해다오...
존나1이 나를 카운터에 앉혀놓고는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클린&클리어 로션을 얼
굴에 쎄리 문땠다.
'존나 더럽고 흐리고 자신없네'
나는 한참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자...자신감을 가지라'
존나1이 키티가 그려진 알록달록한 천쪼가리를 내밀었다.
'이거 입으라'
그것은 초강력 쫄티로 옷의 탈을 쓴 압박붕대였다.
'모...못입겠다'
'존나 과분하나?'
'이기 내나이에 어울린다꼬 생각하나?'
존나1이 움찔하더니 파박 핸드폰을 꺼내 버튼을 눌렀다.
'내다'
(존나2) '와?'
'느그 언니 옷하고 화장품 쫌 빌리온나'
(존나2) '성질 드러버가 안빌리준다'
'그라마 쎄비온나'
(존나2) '오! 예~'
'뭐가 오예고?'
(존나2) '쎄비마 존나 스릴있잖아'
통화에 갑자기 활기가 넘쳤다.
'인생은 한번이다!'
(존나2) '존나 화끈하게 사는기다!'
'존나 멋진년!'
이나라 청소년의 미래가 실로 걱정되는구나...
잠시후 존나2가 언니의 화장품과 옷을 쎄벼 총알처럼 튀어왔다.
'존나 빨리완네'
'언니가 뒤에서 쫒아오니까 존나 스피드 나대'
'존나 빠른년!'
존나2가 쎄벼온 화장품과 옷을 건네주자 존나1은 먼저 화운데이션을 내 얼굴에 쎄리
바르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성질 급한 여인은 벌써 시집가서 애 둘은 낳고도 남았을 시간이 지나도록 내 얼굴을
문때고 있던 존나1이 팔을 주무르며 빈 화운데이션 병을 바닥에 버렸다.
존나2가 텅 빈 병을 주워들고 놀라움을 표했다.
'한병 다 썼나?'
존나1이 피곤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야렸다.
'존나 광활하다'
'소...속으로 말해라'
존나1이 시뻘건 루즈를 내 입술에 바르기 시작했다.
한참을 바르던 존나1의 얼굴에 피로의 기색이 역력했다.
'아지매 흑인이랑 혼혈이가?'
이...입술도 존나 광활하더냐...
'수...순수혈통이다'
'존나 체력 딸린다'
존나1이 숨을 헐떡이며 천 쪼가리를 나에게 던졌다.
'갈아입으라'
'여...여기서 우째 갈아입노?'
존나1이 나의 부실한 상체와 알찬 하체의 조화가 돋보이는 아방가르드한 몸매를 훑었
다.
'보는 내도 존나 괴롭지 싶다'
결국 나는 코디네이터의 제안에 따라 똥꾸린내 나는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했
다.
츄리닝을 벗는 순간 온몸으로 차디찬 똥바람이 몰아쳤다.
나는 부르르 떨며 얼른 천쪼가리를 걸쳤다.
그러나 옷을 걸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등어리를 후려치는 이 차디찬 똥바람은...
의상은 등어리가 훌러덩 파인 시뻘건 빤짝이 드레스였다.
존나2의 언니는 정체가 뭐길래 이런 의상을 보유하고 있는것인가...
나는 추위에 바들바들 떨며 가게로 뛰어들어가 존나2에게 물었다.
'느그 언니 뭐하는 사람인데?'
'밤무대 가수다'
'노래 잘하나?'
'옛날에는 잘했는데 요새는 몬한다'
'와?'
'성대 파열되가'
'너무 무리해가 파열된나?'
'동파라 카드라'
이 의상을 보니 동파된 이유를 알겠구나...
순간 늙은제비가 파바박 다가와 내 등어리에 손을 얹고 나를 핑그르르 돌렸다.
'와 이캐예?'
'미...미안타...본능적으로...'
이미 땐스계에서 은퇴한 늙은제비가 한스핀 땡기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만큼
나의 자태가 매혹적이란 말인가...
나는 우아한 워킹으로 가게 전면유리 앞으로 다가가 나의 자태를 비춰보았다.
역시 여자는 꾸미기 나름인 것인가...
비록 얼굴에는 화장의 개념을 뛰어넘어 미장질을 해놓은 화운데이션이 뚝뚝 흘러내리
고 훌러덩 파인 등어리로는 칼바람이 몰아치는 사소한 문제가 있었으나 그걸로 나의
아름다움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는 내 자태에 넋을 잃고 스르르 유리로 빨려 들어가다가 유리에 대구리를 꼬라박았
다.
자뻑하다 퐁당 빠져죽은 아도니스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구나...
존나1이 턱에 손을 괴고 내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자신의 작품을 점검하더니 만족스
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존나 섹스하다'
헉! 존나1아...섹시 아니냐...
이글이 야설이냐...
'니...니 덕분이다'
순간 존나2의 얼굴에 호기심이 어렸다.
'근데 니가 아 아지매를 꾸미주는데?'
'아지매가 내 후라이드를 존나 건드리따'
'아지매가 니 닭 뺏아문나?'
존나시스터즈여...너희들이야말로 진정 국내 최강의 닭대가리 듀엣이로구나...
존나1이 늙은제비를 팩 꼴아보았다.
'돈이 있으야 닭을 사묵지'
늙은제비가 고개를 푹 쳐박고 파바박 주판알을 튕겼다.
'그라마 와 아지매 꾸미준긴데?'
존나1이 나를 옆눈으로 깔아보았다.
'존나 꾸리해가꼬'
'아지매가 꾸리한데 니가 와 상관이고?'
'오늘 데이트한다 캐서'
'아지매가 데이트하는데 니가 와?'
존나1이 대답을 못하고 버벅거리다가 존나2를 팩 아렸다.
'존나 질문 많은년!'
존나1아...그렇다면 설마...
나는 존나1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니...니 내 위해가 일부러 꾸미준기가?'
존나1이 천장까지 펄쩍 뛰었다.
'미친나?'
필요이상으로 심하게 뛰는거 아니냐...
'그라마 와 꾸미준긴데?'
'그거는...그거는...'
존나1이 손꾸락을 디디 꼬며 떠듬거렸다.
나를 위해 꾸며주었다고 인정하기가 그리도 쑥스럽더냐...
나는 다정한 표정으로 참을성 있게 존나1의 대답을 유도했다.
'그거는 뭐?'
'노 코만도다'
존나1이 대답을 거부하고는 파바박 출입문으로 날랐다.
존나1아...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대답하지 말래더냐...
'같이가자 가스나야!'
존나2가 파박 존나1의 뒤를 쫒았다.
출입문의 유리너머로 우다다 뛰어가는 존나1과 쎄가 빠지게 그 뒤를 따라가는 존나2
의 뒷모습이 보였다.
존나2가 앞서가는 존나1에게 소리쳤다.
'와 그래 빨리 뛰는데?'
'존나1이 뒷통수를 쎄리 긁으며 소리쳤다.
'존나 쪽팔리잖아!'
존나1아...표현은 서툴러도 그동안 나에게 정이 들었던거냐...
내일이면 또 다시 늙은제비의 부정이 담긴 햇반을 먹으러 어김없이 가게에 올테지...
그때는 내 가슴에 너를 꼬옥 안아주마...
KENWOOD 06/09[11:34]
존나 간만에 보는군,,,-.-;;
★쑤바™★ (
) 06/09[13:09]
존나 기다려쓰예~..-,.-;
도대체.. 06/09[13:35]
회사에서 혼자 보면서 웃다가 미친X 취급당했어요...
도대체.. 06/09[13:35]
ㅋㅋㅋㅋㅋ 낄낄낄 진짜로 넘넘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