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학년때. 친구네 집은 편물점인데 점포 아랫방에서 친구와 같이 자주 먹고 자고 공부하고 했는데.
그러더보니 참고서 갖고 오고, 또 가져 가곤 했는데, 갑자기 비가 조금 오는 날 , 책을 잠바안에 넣고 집으로 갔다.
그날 편물점에서 완성품 몇벌 도둑맞았다.
며칠이 지나서 범인은 나였고, 인생이 불쌍해서 없던 걸로 했다나.
그것도 모르고 부지런히 들락날락 인사하며 웃고 떠들며 다녔지.
그날 중국집 2층에서 4홉들이 소주 한병 나팔불고, 횡설수설에 온갖 추태에,
변명 아닌 변명.
다음 날 사생대회 나갔는데 속은 따갑고 손이 떨려 그림그리기 포기하고
대신공원 나무아래서 하늘 보며 참 인생 더럽구나. 생각했지.
익명 05/28[19:51]
단편 영화 한편 본거같네여.
쏘스 05/28[21:10]
헐,,,,,,
아트맨 (
) 05/29[00:54]
그심정 이해가 가네요!
누구게 05/29[08:10]
정말 생생하네요... 짧은 단어 몇 개로... 영화 찍으셔야겠네요...^^
cherry 05/29[11:51]
나도 동감... 진합니다 감동이... 석실장님을 오늘부로 추앙해야겠군요.
아침이오면 05/29[21:16]
에~혀.. 맘 고생 무쟈게하셔꾼여.. 그 심정.. 저두 이해감다.. 전 한번은 제 아는 여자후배가 안좋은... 는데 --;; 알구보니 범인이 것두 아는 후배 2명이더군여... 근데, 그쒜이덜이 내가 시킨거라구해서.. 제가 마자줄을넘이 된 적두 이뜸다.. 그쒜이덜여? 동네에서 자취를 감춘지 벌써 4년째군여.. 아직두 환장할노릇... 자피기만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