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와 디자인, 디자이너

수해와 디자인, 디자이너

momo 0 1,060 2002.09.03 21:45
안녕하세요 모모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엄청난 태풍이 올라오는 중에도 저희들은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또 보냈습니다. 아주 오래전 제가 태어나기전의
사라호 태풍보다 또는 그 이상의 태풍이었지만 우리는 모였습니다.

미리 말하지 않고 먼저 분위기에서 탈출해서 정말 모라 할 말이 없습니다.
아내가 혼자 집에서 있는 상황에 저혼자 밖에 있는 것이 과연 남편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나는 즐겁지만 비바람 치고 어두운
밤에 홀로 있는 아내 생각도 나고 해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남도 아닌 내 아내인데...

분위기 깨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 조용히 빠져나왔습니다.
날씨가 험학한 폭풍의 밤이었지만 그곳에 모여 더불어 마시고 이야기 했던 분들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을 어떤 문제도 건너뒤면서 모임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라는 것이
폭풍우 피는 두려움과 걱정이 많은 주말 밤을 다소나마 편하게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우비옷을 입고 온 나노님. 처음 뵈었습니다만 필통님, 코코리...님 역시 버거님 오셨구요.
일을 맞치고 온 아수라님, 그리고 멋진 나이스 가이 화랑님, 정이 깽이님...언제나 빠지는 않는 레몬님도.. 함께..

좋은 커뮤니티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갑니다. 그 사이에 측청할수 없는 수치로 가상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작은 마음과 마음이 사이버 세계의 움직이는 비트와 같은....


그날밤의 태풍은 엄청난 것이었져.
다음날 서울 올라가는 버스안에서 많은 것들이 예사롭지 않음을 직감했습니다만.
부산 그리고 남해지역 중부 내륙지역, 영동해안지역... 제기억이 맞다면 이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같은 시기에 이렇게 많이 말입니다.

그 지역에 사시는 또는 일하고 계시는 디자인 회사, 디자이너분들이 생각이 나서 말입니다.
어쩜 그날 그렇게 놀고도 그런 마음을 가질수 있나요? 라고 물으 실수도 있습니다.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나,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힘들어 하시는 분들에 대한 생각을 버릴수는 없더군요.
마실 물도 전기도 없는 힘든 상황 공감 할 수 없는 고통임을 압니다. 어떤 자원봉사자의 인터뷰를 들었습니다.
"복구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왔습니다만, 와서 처음에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눈물만 흐르더군요"
우리가 그곳으로 간다면 이것밖에는 표현할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쓸고 닦고 치우고 정리하고 그런데 몰두하다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떤 고통도 잊고 생각하지 못할지 모릅니다.
우리의 동료들이 지금의 상황이 호전되어 다시 하던 일상의 것들을 다시 하실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과 생각을 해봅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혼란스러월 질 것같은 당신들의 힘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 속히 당연하고 일상적인 습관과 같았던 시간으로 여러 디자인 회사, 디자이너 분들의 복귀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힘내시라는 말을 듭니다.
직접 당하지 못했지만

같이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던 그 마음들이 아직도 같이 함께 하길 바라면서.....

우리의 동료들에게...

좋은 밤 되세요.. 생각나느데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211.205.197.42레몬임돠 (y-j-suk@hanmail.net) 09/03[22:44]
암튼 무사하셔끈녀~ ^^
211.203.167.162아수라 (yldesign@unitel.co.kr) 09/03[23:16]
난 그날 새벽두시 넘어서 들어갔다.. 집열쇠도 두고와서 문열어달랬더니...그담은 상상햐바바...담에 바바...죽었쓰...
61.96.104.94깽~ 09/04[08:34]
구러셨군여...저도 중간에 빠져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어염.. 하지만 그 모진 비바람 치는 날에도 그렇게 모여 이런 저런 야그하면서....정말 좋았습니다....
211.224.194.30여우볕 09/04[09:13]
대전벙개도 잘 했군요 대구도 잘했는디. 부산으로는 오나요?
211.176.151.227코코리따따불 (cocori333@bcline.com) 09/04[09:39]
아~~감동...이런 따끈따끈한 맘을 가지고 계시다닝....*^^*
211.176.151.227코코리따따불 (cocori333@bcline.com) 09/04[09:41]
저도 조심이 입을 열어 봅니다만...함 모여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까여...수재민들을.....
211.183.164.215버거 09/04[10:54]
암튼,,,,,잘두빠져나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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