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렇게 헤어지지만


그녀가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때는


나 같은 남자 만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녀에게 나.. 참 힘들었던 사랑이었을테니


나 처럼 못되고,


성질 급한 남자 만나서 사랑하느라


그녀 속은 얼마나 타서 재가 되었을까요?


그녀가 다시 사랑하는 사람은


나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이 아닌


온유하고 정말로 생각이 깊은


그런 남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지닌 나로 인한 사랑의 상처


모두 다 감싸 안아줄 수 있을만큼


가슴이 넓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애교 섞인 투정을 부리면


나처럼 짜증부리며


마지못해 이해하는 척 하는게 아닌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해 줄수 있는


남자이기를 바랍니다.


나처럼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사람이 아닌


그녀와 비슷한 또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친구들과도 쉽게 어울려 친해질수 있고


그녀와도 때로는 친구처럼 편안해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내가 피우는 담배 연기 너무나 싫어하던 그녀였는데


그녀의 다음사람은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그녀를 위해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거나


나와 다르게 그녀를 위해 언제든


담배를 끊어 줄 수 있는


남자였으면 좋겠습니다.


나와는 하나도 닮지 않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나와 닮은 모습 찾아내서


그녀 혼자 쓸쓸해 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나 따위는 바라도 볼 수 없을 만큼


멋진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내 마음이 바뀌어


그녀 없이 못 살것만 같아


그녀 앞에 다시 사랑 할 기회를


달라고 말하게 될 때


그 앞에 그녀의 그 사람이 버티고 서서


나 따위는 들어 갈 틈도 없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녀가 정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녀가 나와 헤어진 일이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마음 먹을 수 있을 만큼


그녀가 정말로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나는 그녀를 잊지 못해


오랜 시간 힘들어 진다 하더라도


그녀는 정말 행복해 지기를 바랍니다.


나는 바보인가 봅니다.


나는 정말 바보인가 봅니다.


이렇게도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그녀를 떠나 보내는 나는


정말 바보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