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 잠깐의 잡생각....

버스 안, 잠깐의 잡생각....

쥬신 0 802 2003.06.18 10:07
오늘도 즐건 하루가 시작되었소이다.(사실은 출근하기가 시러...잠 더자고 싶고..기냥 널고 시포)
오늘은 버스타고 오면서 차창 밖을 멍하니 보면서 생각한 바를 적어 보기로 하겠소..
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계속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소이다..집에 자가용 있소이다 마는
(혹자는 운전 못해서가 아니냐고 하지만 난 운전을 안 할 뿐이오..절대로...진짜야 믿어..)
보통은 버스 안에서 모자라는 잠을 보충을 하지만 가끔은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보기도 하고
그냥 몽상에 잠기기도 하지요.
(요즘은 환타지 소설 보다보니깐...나도 환타지 소설에 함 도전해볼까 하는 무모한 생각을 하고 있다오)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오..
저 많은 차들과 사람들...그 중에 내가 아는 사람들...버스타고 출퇴근 하면서 아무리 찾아봐도 한명도 없더이다.
가끔 시내에라도 나갈라치면 볼일 보고 맛나는거 먹고 조은거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혹여 내가 아는 누군가와 만나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오.
우연히 만나서 잠시 인사만 하고 헤어지더라도 그 행복함이 참 좋더이다..
그래서 가끔 시내에 가면 아는 사람과 우연한 만남을 기대하기도 한다오..
하지만 거의 만나는 일이 없소이다...그렇지 않소이까...
(아참...나 눈이 나쁘오..전방 1m이내로 접근하지 않으면 누군지 분간을 못하오..
예전에 그래서 욕을 엄청 먹기도 했다오..자기는 아는체 하는데 내가 기냥 생까고 지나갔다고..억울했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소..
그 사람들 중에서 어떤 인연으로 우리는 서로 만나고 웃고 떠들고 같이 소주까지 마실 수 있을까요..
지구에 아니 작게 대구에 사는 사람들 중에 우리가 토맥이라는 인연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몇프로를 차지할까요.
아주 엄청난 인연이 아닐 수 없소이다..우리가 이렇게 만난 인연이라는 것은.
우리가 지금은 같이 만나서 웃지만 한편으로 언젠가 헤어진다는 생각을 한다오..
하지만 헤어지는 그날이 오더라도 지금 이순간..헤어짐이 오기전까지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어떤 자리에서라도 진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소이다.
서로 진심으로 기쁨을 같이하고 아픔을 헤아려주고 어려움을 덜어주는
그런 사람들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소..

아~...넘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소이다...
결론을 내려야 할 것 같소...지금 내가 생각한 결론은 ...정모에 마니들 참석 하라는 거요..
참석해서 소주도 먹고 떠들고 서로 상사들 욕도 하면서 서로 어울려 보자는 거요...
그러고 우리가 만난 인연에 대해서 서로 고마워하자는 거요...
진실한 모습..참 된 마음으로 우리 서로를 보덤어 안아 주자는 거요...

아침부터 넘 글 올리는 것 같소..버스 안에서 했던 잡생각이 나서 그냥 한번 올려봤소...
정리가 안되서 글을 길어진것 같소..미안하오...그리고 오늘 하루 조은 일들만 일이 나길 바라겠소...^^

211.224.193.147고다르 06/18[10:14]
인연이라...
경상방의 사람들은 졸라 조은 사람들인거 가틈
인간냄새가 팍팍 나는 졸라 조은 사람들
그사람들과 인연이 닿은 난 정말 졸라 운조은 사람인거 가틈
아침부터 쥬신의 인연설에 괜히 들떠있는 고다르가
210.217.161.8쥬신 06/18[10:14]
앗...까먹을 뿐 했소이다...어제 문제의 정답...
아들래미 침대에서 떨어지는 소리였소.
이넘이 점점 무거워지다 보니깐 떨어지는 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소..
아..왜 침대에서 재웠냐고..그것도 애기 혼자..
아니요..분명히 저 엄마 옆에서 자고 있었소..그런데 어떻게 떨어졌냐고..
울 아들래미 한 몸부림치오..베개 배고 자는 것 확인하고 좀 있다가 다시 확인하면 발치께 가있다오.
아들래미 벽을 따라 몸부림 치다가 데굴데굴 굴러서는 저 엄마 발치께로 떨어진거요.침대에서
10분을 달랬소..죽어라고 울더이다..그러고는 그냥 잤소..아무소리 없이...쩝..
211.224.193.147니와토리 06/18[10:56]
ㅋㅋ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 학교다닐적 지각하믄서 조용한 버스안에 앉아 햇살받아가미 낙엽쓸리던 그 풍경이 그립소~~~
211.203.154.54KENWOOD 06/18[11:42]
사람냄새가 나는것 같아 넘좋소^^
지금 나와 인연을 맺고 부대끼고 사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전생에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오.
뮬론 토맥에 계시는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지요.
인생에 있어 인연은 참소중한것이오.
한번 맺은 인연은 아주소중히 간직들 하시오.
다음 세상에 어떻게 당신곁으로 찾아갈질 모른다오.
그리고 쥬신님! 이번 정모에 못나가는 저를 용서하시오.
지사정이 아즉은 주말에 나가는것은 좀 어렵소. 담부터 최선은 다해보겠소.
대구토맥유저분들!
같은배를 타고 가는 인생길.
진솔된 말동무가 되어 머니먼 여정을 떠나볼까요^^

211.209.76.74아프리카 06/18[13:44]
냐..감탄밖에 안나오네염. ^^ 확실히 사람들은 정말 좋아염~ 정모때 마니 나오세욤~
쥬신님 릴레이 환타지 소설함써보까염~ 재미있을꺼 같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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