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하는 할머니 2편 - 곰탱이 울 할매~~~ 포동포동하던... 몸집은

랑하는 할머니 2편 - 곰탱이 울 할매~~~ 포동포동하던... 몸집은

아프리카 0 1,004 2003.07.02 11:06
제 ??목 : 사랑하는 할머니 2편 - 곰탱이 울 할매~~~ 포동포동하던... 몸집은 어데로갔구... 홀쭉...
퍼온이 : 아롱다롱
퍼온곳 : 마이클럽 유머방
글쓴이 : ysjksj0208
등록일 : 2003. 06. 19 (목)
조회수 : 1269
오랜만에 돌아온 sj입니다 기억은 하실란지...
그래두 가끔들러서 소심하게 리플도 다는짓도 해보고
다른데서 퍼다가 여기에 부어두-_-;;보고 했었는데..
암도...저의 존재를 몰르더군요~~
ㅎㅎ. 저의 업보 아니렵니까~~~

예전에 이곳에 사랑하는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올렸던 글의

2탄을 연재해보려구요~~ 왜냐면 요즘 할머니땜시 기분좋은일이 있거든요

1탄보시면 알겠지만(아뒤로 검색해보?~~^^) 울할머니 마니 아프다가

깨끗하게 나으셨거든요~~ 기적같은일이죵~ㅎㅎ 그래서 얼마전 일들을

회상하며.. 이제는 편하게 웃으며 적을수 있는 할머니의 실수들을

이야기거리 삼아 주저리주저리~ 해볼라꾸요~~~

필자 스타일상(안하무인,유아독존적인..) 존대어로는 재밌는 글을 적을수 없어..

언제나 그랬듯~~^0^ 반말 좀-_- 하렵니다.. 쿠오오오오~~~~ 이해해주?~

이야기 올라갑니다~~~~~~~~~~~~~~~~~



곰탱이 울 할매~~~ 포동포동하던...몸집은 어데로갔구...

홀쭉말라서 곰실거리는 할머니를 보면 속이 상한다.

1편참고하시면 알겠지만...울 할머니..침해초기다...

정말 천사같고 엄마같던 할머니는...이젠...철딱서니 어린애가

되버린것같다.. 하지만 할머니를 사랑하기에...오늘도........

목까지 차오르는 답답함을 삼켜가며... 하루를 보낸다.-0-

입맛이 없다고 밥을 안먹어서 속생해 죽을지경이다~~~

그렇다구 그냥 안먹는게 아니라 꼭 임신-_-;한사람처럼

"아고~~ 내가...묵고싶은게 읍는데...호박죽이 약간.......땡기-_-;네~~"

라며 부탁아닌 부탁을 하면

나는 밖에서 온갖 쇼를 한끝에 그것을 구해온다<--임산부의 남편처럼-_-;;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호박죽을 얼싸안고-_- 뛰어온 나에게

할머니는...아래와 같은 어퍼컷-_-을 날리기 일쑤다~~

"이게 모꼬?? 내가..입맛이 없어가................ 니 무라~~~!" -0-;;

"할매!! 아까방금 사오라며?? 빨리 무그라!!"

"야가 사람잡네~~ 내가 언제 그릉거 사오라카드노~~"

하는식의 생사람잡기 놀이를 즐겨하던 할머니였다-_-;;

할머니가 치매증상으로 많이 고생할때...

울가족에게 철칙이 생겼다..

할머니와는 절대 단둘이 있지말것!! 적어도 할머니를 포함한 세사람이상의

인원이 모여있을것!!

단둘이 있으면 울화통이 터져 죽을수도-_-;;있기때문이다~



치매걸린사람들의 최대 취약점은 기억력의 쇄진이다~~

일반인보다는 훨씬더 증상이 심한 건망증 같은것 말이다...

이 증상이 얼마나 은근슬쩍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지 읽어보면 안다-_-

차라리... 미친사람처럼 웃다가 울다가 벽에 똥칠-_-하다가

난리굿을하는 치매가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ㅜ.ㅡ

그러던 어느 나른한 오후

내동생이 규율을 어기고-_- 할머니와 단둘이 있다가

울화통이 터져 즉사할-_-뻔한 경험을 간략히 설명하겠다.

(재연)

오후 2시쯤의 한낮~ 일요일..

방안에 할머니와 내동생 단둘이 있다.

내동생은 티비켜놓고 딩굴딩굴하고 있고

할머니는 다리를 모으고 팔로 다리를감싼채(일명 왕따자세-_-)로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다.

불현듯 매우 다급한 목소리로..

할매:인어아가씨한다. 빨리 돌리보그라~~

(인어아가씨 매우좋아함 인어아가씨 초창기때는 보는데 무리가 없었지만
이제는 봐도봐도 내용 다까묵음-_- 그래도 맹목적으로 인어아가씨만 봄
아래 내용을 보면알겠지만 나는 인어아가씨가 종영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안티중에 한명임!-_-)

동생:할매~~ 오늘 일요일이다~ 그리고 이시간에 무슨 인어아가씨고?
원래 평일에도 8시에 하잖아!!

할매;......-_-

3분뒤---------------------------------------------------------

할매:(화들짝놀라며) 야야! 인어아가씨 한다 빨리 돌리라~~-0-

동생:....할무이~~!! 오늘 일요일이라서 안한다~~~!

할매:.....할낀데~~~(미심쩍음-_-;)

동생:원래 오늘하지도 않고~ 평일에도 저녁8시 되야한다~!!

할매:.......

3분뒤---------------------------------------------------------

할매:(ㅎㅎ 눈치챈 당신!!축하한다! 정답이다!)인어아가씨 한다~~ 빨리
케이비씨 틀어라(kbs+mbc의 합성어-_-;; 정확한 어원은 모르겠으나
대략 이런의미로 추정됨-_-)

동생:.................................... 안한다 오늘...!

할매:와 안하노??

동생:.............몰라!!-_-+

할매:일요일이라가 안하는강~~~(혼자 추정하기 시작함-_-)

동생: 어~~ (점점 말수가 적어지고 간혹 한숨을 ?기도 하는 동생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다-0- 안타깝다)

사실 이 장면은...내가 동생에게 전해 들은내용인데...

내동생이 직접 이 경험담을 얘길할땐 거의 알아들을수 없을정도의

격분된 말투였기때문에 내 나름대로 해석한 부분임을-_- 이해하고 읽어주길 바란다


다시 3분뒤-----------------------------------------------------

할매:야야~ 인어 아저씨(컥!)-_-한다(심하게 헷갈리기 시작했다-_-)
케이비씨-_- 돌리바라~~~

동생:후~~~~~~~~~~~~우~~~~~~~~~~~~~~~~~~(동생의 심리상태를 어느정도
파악할수 있는 대목이다-_-;;)

할매:빨리 돌리바라~~ 끝나겠다 야야~~(막연한 추측일뿐이리라 예상된다.. 끝나가는
시간은 어찌알고 저러겠는가~)

동생:(말없이 케비씨-_-돌려주며..) 봤제??

할매: 아직꺼정 안하네~~ 와 안해주는공~~ 공시렁 공시렁....사바사바~~-_-;;


5분뒤----------------------------------------------------------

할매:야야~

동생: 뭐? 인어아가씨 말이가!! 지금 안한다 할매! 좀다가 하면 말해줄께!쪼~옴!!
(억누르는듯한 느낌의 말투가...심하게 떨리고 있다-_-)

할매: 아이고~ 인어아가씨 하는거 물어볼줄 우째 알았노~~ 신기허네 헐헐*^^*

동생:(-_-+) (ㅜ0ㅜ)

5분뒤----------------------------------------------------------

할매: 하이고! 맞다 인어아리영-_-(풉) 한다!! 빨리빨리~~!!(무작정 재촉-_-)

동생:...................할!!!!!!!!!!!!매!!!!!!!!!!!(끓으는 감정을 주체못하고 폭파시키고 말았다ㅜ.ㅡ)

할매:아이고! 깜짝이야! 야가 와이카노!! 어데 아프나~~ ??"

동생:할매!! 내 미치게 할라카나!! 도대체 몇번 말해야 되노!! 어????"

할매:(눈물 글썽)와그라노~ 와 내보고 고함지르노~~ 무서버라~~ㅜ.ㅜ

동생:(순간적으로 미안한 감정이 들었나부다)미얀타 할매....


10분(아까충격으로 좀 오래끌었다-_-;)뒤--------------------------

할매:아이고! 맞다~~ 인어아가씨 할낀데~~ (안타깝다는 손뼉을 치며..-_-)

동생:(반듯이 누워 천장을 보며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다-0-)

할매:야가..어데 아픈갑네!! 느그 엄마 빨리 불러봐라~~~~

동생:(할머니를 등지고 돌아눕고 있다-_-)



마지막 5분뒤----------------------------------------------------

할매:(적는 나도 지겹다! 참아라~!-_-) 인어아가씨 지금...

동생:(말없이 일어나며 할머니 손에 리모콘을 꼭 쥐여준다)

할매:(매우 흡족해 하며~~그리고 미안한척하며..-_-)아이고~ 니는..볼꺼 없는강..

동생:(두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방문을 박차고 뛰어나간다-0-)


그뒤로 다음날 저녁 8시까지..내동생을 볼수 없었다-_-;;

당한사람-_- 입장에서는 저렇듯 미칠것같았을지 모르겠지만...

난..울 할매 귀여버 죽겠다~~!!ㅋㅋ

그치만................... 단둘이 있고싶진않다-_-

아!! 세명이상 같이 있어야 하는이유는.................

서로 터치해가면서 답변-_-해주면....덜 힘들기 때문이다-0-/

이성상실상태까지 가게되는 한사람을 나머지한사람이 말려

주기도 할겸..-_-;;;;;;

그래서 세명이상이다.-_-

샤~~샤릴라이라~~ 샤릴라릴라~~샬랄라~~ <--인어아가씨 주제곡-_-;

인어아가씨 주제곡만 나오면 좋아서 정신못차리는 울 할머니..오래 살아야 된데이~

우리할매........최강!!




여러가지이야기를 함께적으려다 넘 길어지는바람에 -_-;;

다소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가 섞였을지라도 내용흐름상 대충

파악해서 읽어주시길...

오랜만에 와서 적응력 부족이네요~~

잼나게읽으셨다면 추천한표!!꾸욱 눈질러-_-주시구요~

잼없게 읽으셨다면 앞으로 잘하라구 추천한표 꾸욱 눈질러-_-주세요~~~


211.209.79.63키위*^^* 07/02[12:20]
할머님이 나이가 드셔서 그런건데... 가족들이 그래두 다들 잘 돌봐드리시는것 같내요. 할머님을 무찌 사랑하시나봐요. 할머님이 귀여우실것 같내요(어른한테 이런말 실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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