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1

봄맞이#1

KENWOOD 0 1,045 2004.03.11 09:44
봄은 어떻게 왔는가

봄은 왔는가
겨울은 그렇게 길었었는데
따스한 햇살 거느리고
부드러운 바람으로 비단 옷 지어 입고
나의 창 너머로
만발한 개나리처럼
노오란 그리움으로 다가왔는가

옷장 속에는
아직도 세탁하지 못한 겨울옷들이
형벌처럼 무겁게 걸려 있는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제발 제발 나를 버리지 말라고
간절히 애원하고 있는데

꽃가게에서 사온 조그만 꽃 화분 하나
빨갛게 피어 있는 예쁜 꽃잎에
살며시 입맞춤하며 봄은 왔는가

옷장속의 겨울옷처럼
아직도 정리하지 못한 기억의 파편들이
비듬처럼 우수수 떨어지는데
아직 누군가를 용서하지도 못했는데

어두운 기억의 터널을 지나
문갑위에 놓여진 14인치 텔레비전
그 작은 화면 속에도 봄은 왔다
밤 9시 뉴스 말미에
‘봄을 팝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화면 가득히 피어나 있던
이름모를 꽃들의 짧은 미소

내 가슴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스치듯이 지나가던 봄.
~이정화~

211.200.226.4기뿐비 03/11[09:45]
^^
211.40.132.62물빵울다야몬 03/11[09:49]
봄은 어떻게 오오?
211.40.132.62styjlv 03/11[09:58]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니깐 먼가 기분이 새로와 지는거 같네요^^작년 이맘때쯤엔 아침마다 학교가기 귀찮아서 바둥대고 했는뎅...이번봄에는...^^
211.40.132.62styjlv 03/11[10:00]
첫출근하던날 무지 걱정했는뎅 실장님이랑 언니(물빵울다야몬)강 넘 편하게 대해주셔서..너무 좋아용*^^*
211.40.132.62물빵울다야몬 03/11[10:17]
-ㅁ-v
220.82.220.241★쑤바™★ (subager@hanmail.net) 03/11[11:35]
봄은 알아서 오오...-_-
61.110.191.216요번만 03/11[12:09]
봄... 내맘에 봄은 이미 작년 가을부터 쭈~~~욱....ㅋㅋ;;
211.239.104.94davinci 03/11[12:50]
근디 껄쩍지근하게 황사가 오네여 ㅡ.,ㅡ;;
211.186.171.173사탄^^ 03/11[13:22]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ㅡ,.ㅡ^ 덴장...다시~
211.194.76.37마뇽 03/11[13:36]
봄이 맘이 더 바쁜 계절...
봄맞이 대청소 해야지..옷정리해야지.. 올 한해...계획 다시 한번 점검해야지
정말 맘만 바쁜 계절..
이궁...몸도 따라줘야 말이지욤^^
211.194.76.37마뇽 03/11[13:36]
봄이 -> 봄은
211.40.132.62KENWOOD 03/11[14:04]
캔우드의 봄은 울아가 패션에서 오지요,,,^^;;
220.82.220.241★쑤바™★ (subager@hanmail.net) 03/11[14:41]
희정이는 캔님땜시 공주병이 심할거야~..암~..-,.-;
211.200.230.94연리지 03/11[16:51]
캔우드님 오랜만이에요^^ ;;
211.40.132.62KENWOOD 03/11[18:09]
쑤바님,,,공주병이 아니라 공주요,,,버럭!
울연리지님 정말 오랫만이네요,,,잘지내시죠,,,자주자주뵈요^^;;
220.82.220.241★쑤바™★ (subager@hanmail.net) 03/11[18:42]
=ㅁ=;;;설마...나랑 같은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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