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글..ㅡ.ㅡ;(펌)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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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2003.07.02 10:40
제 ??목 : 이것이~ 그...포르~?? - 며칠전 메일을 확인하는데 친구 이름으로 된 메일이 한통 도착해...
퍼온이 : 아롱다롱
퍼온곳 : 다모임 열린세상
글쓴이 : 김현호(gusgh2)
등록일 : 2003. 06. 23 (월)
조회수 : 1168
며칠전 메일을 확인하는데 친구 이름으로 된 메일이 한통 도착해 있었다...
엥? 씨X 이쉐끼가 왠일이지? 돈빌려 달라구 보냈나 ㅡㅡa
궁금해서 재 빨리 열어봤다...
"야 새꺄 너 요즘 밤이 무섭다며 ㅋㅋㅋㅋㅋ
이 형님이 널 위해 좋은거 한편 보내주마 즐감해라~ 캬캬 "
달랑 저 두 줄이 전부였다.... 이런...미칭쉐끼 -_-; 한편이 머야.....
보내려면 다섯 편은 보내야지 -_- 난...X나 빠르게 -_- 첨부된 파일을 클릭해따....
아차차...씨바...여긴 사무실이지 -_-
당시 사무실에는 여직원 1명과 부장님이 있었기에 존나 궁금했지만 참기로 해따...
머..사무실에서 머리좀 식힐겸 영화좀 본다고 해서 누가 때리기야 하겠냐만은...
그 쉐끼가 보낸 영화란게 아무래두 영..껄쩍찌근 -_- 한게...
사무실에서 보기엔 부적합한 영화-_-라고 판단이 되기에 꾹 참기로 해따.....
그런데.. 1시간쯤 지났을까... 한통의 전화가 와따... 누구한테?
그 메일 보내준 쉐끼한테...
그쉐끼 : 야 내가 보낸 영화봤냐? ㅋㅋㅋ 어때 죽이쥐? 화질도 존나 좋지?
그게 임마 요즘 장안에 화제야.. 돈주구 구하기두 힘들어...
간신히 우리직원 술 사먹여가며.......... 어쩌구...저쩌구...
................어떠냐 형님 존나 고맙쥐? 그치?
나 : 씨X 고맙긴 머가 고마워 아직 보지두 않았는데 -_- 끊어 새꺄 나 바뻐!
그쉐끼 : 저 씹X는 좋은걸 보내줘두 지랄이네.. 새꺄 넌 담에 국물두 없어..뚝!
뚜...뚜...뚜...뚜.... -_-; 승질은 여전하눼 -_-
흠...도데체 어떤 영화기에 저리 X나 생색을 내는거쥐 -_-?
아..씨바...도저히 궁금해서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안돼게따.....대충 어떤건지 맛배기만 봐야지...-_-a
난 일단 첨부화일을 열어봤다... 다운받기를 클릭해따... 다운 진행중.....1%
................2%
................3%
워~ 씨바 존X 느리네...용량 존나 큰건가 보네...
일단 창을 밑으로 내려놓고...
어제 우리 부장이 오늘 꼭 해놓으라는 5월달 영업 계획서 를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한 50분쯤 지났을까....밑에 창을 보니 거의 80% 정도 다운이 진행중였다..
크크크 씨바 거의 다됐군...
...................81%
...................82%
그때여따 !!!! (꼭 이런 중요한 순간에 주로 사건이 터지곤 한다 -_-)
가만히 앉아 있던 부장이 내자리로 슬슬 걸어오며...
부장 : 어이~ 최과장 어제 내가 얘기한 5월 영업 계획서 아직 다 안됐나?
나 : 네..됐습니다...근데 조금 수정좀 하고 올릴께여...
부장 : 어..일단 수정은 나중에 하고 먼저 제출해.. (뚜벅 뚜벅..벌써 내 옆까지 왔다)
아 씨X....왜 일루 오고 지X이야....수정해서 가져다 주겠다는데....
이미 다운도 거의 다 받아가고 있는데 -_-
.................87%
.................88%
부장은 갑자기 친한척 옆의 의자를 땡겨서 내자리 옆으로 바싹-_-가져왔다..
부장 : (모니터를 보며) 어디보자...흠..이정도면 됐어..수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프린터 부터 하자고....
나 : 네...제가 프린터해서 갖다 드릴께여...
부장 : 응..아냐 괜찮어..
씨X아 괜찮긴 머가 괜찮어 난 안괜찮어 ㅠㅠ 가! 가란말야....
저거 다운 100% 다받아지면 자동으로 화면이 뜬단 말야 ㅠㅠ
이걸 우짜나...난감해따...
다운받기를 멈추자니..여태 받은 시간이 눈물나게 아까웠고 -_-
(거의 1시간 받아따....너 같으면 포기하겠어? 응? )
또 부장이 빤히 옆에서 보는데 클릭해서 다운받기 를 멈출수가 없었다..
"그거 먼데 중단하는 거지? 혹시 이상한 영화 같은거아냐??"
이러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암튼...상황이 존X 엿 같아졌따..
그러는 와중에 밑에 창을보니
................93%
................94%
................95%
너..."머피의 법칙"알지? 이럴땐 또..존나 빨리 다운돼 ㅠㅠ
아 씨바.....클났네....어떠카지 ㅡㅡa
대부분 그런 영화들은 제목은 물론 이거니와 출연배우 이름 같은..타이틀 없이
그러니깐 서론 없이 바로 본론-_-으로 들어가잖아...
(너 왜 먼산보니? 너두 다 알잖어 )
씨바...옷두 분명 다 벗구 시작할텐데 -_-;;;
만약 저게 다운이 100% 다되서 자동으로 화면이 모니터 위로 뜬다면? >.<
부장 : 에이..씨바...이게 머야 회사에서 하라는 일은안하구
이런거나 보구 있나...자네 지금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응?
여직원 미쑤김 : 어머머..대낯에 사무실에서 이게 머예여.. 망측해...혹시 변태 아니세여?
(머 뵨태? 아무리 굶어두 넌 안건드려 이 삐리야~아 -_- 날 멀루보구 -_- )
진짜 만약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쪽팔려서 사무실에 얼굴 못들구 다닐거 같아따...
.................96%
.................97%
워~~더이상 고민만 하고 앉아 있을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할수없지...
발밑에 있는 전원 코드를 뽑아야 -_- 겠다고 생각이 든건
다운완료가 97이란 숫자를 가르키고 있을때여따..
언뜻 밑을보니 5개의 전원코드가 꽃여있는게 보여따...
저중에 정확히 내 컴퓨터 전원선을 뽑아야 한다.....
만약 삑사리 나서 프린터 연결코드나 스피커 연결코드를 뽑는다면....
머긴 머겠어 X 돼는거지 -_-
일단....심호흡을 한번하고... 볼펜을 책상 밑으로 툭~ 떨어트려따
(씨바..이건 중딩 시절 처녀 선생님 치마속 볼때 써먹던 수법인데) -_a
볼펜을 집는척 하며 책상 밑으로 기어 드러가따...
전원코드는 모두 5개........어떤게 과연 내 컴터 본체 코드일까....
일단 눈에 제일먼저 들어온 오른쪽 코드 하나를 슬며시 뽑아따.....휙~
컴터야 제발 꺼져라 ! 이얍 ! !
미쑤김 : 어머머.... 얘 갑자기 왜이래 컴터 다운됐네 -_- 허걱.....미쑤김 컴터였다 ㅠㅠ
에라 모르게따...난 나머지 코드 전부를 뽑아따 -_-
휙~휙~휙~
그리고 슬며시 일어나...내 컴터를 쳐다봐따.. 휴....다행히도 내 컴터도 꺼져따 -_-
나 : 어..머야.. 씨바..이거 왜그래 내 컴터두 꺼졌네...정전인가 보네
부장님 : 정전은 아닌가보네... 형광등은 안꺼졌잖아...
미쑤김 : 아잉~ 큰일났네 저번 달 결산마감 하는 중이었는데..
나 : 아 미쑤김 머해... 빨리 경비실에 전화 해바 왜그런지..
어수선한 틈을타서 난 재빨리 다시 전원 코드를 전부 꽂아놔따 -_-v
미쑤김 : 어 전원 다시 들어 오네여...
나 : 어 내꺼두 켜지네...아 씨바..이거 왜구런거야...컴터가 후져서 그런가보네
거바여..부장님 내가 그러길래 전부터 컴터 사양 바꾸자구 했자너여..
부장님 : 컴터 사양이 후지면 이런거야?
나 : 아..당연하죠...사람도 나이 먹으면 여기저기 아프죠?
컴퓨터두 오래되면 여기저기 아퍼서 가끔 이래여 -_-
부장님 : 어 그렇구나 -_-a 그럼 당장 바꿔야 겐네..
나 : 에이 진작 바꾸자니깐 괜히 자료만 전부 날라가게 생겼네..
부장님 : 여보세여? 거기 삼보 컴퓨터죠.. 견적서랑 카다록좀 가지고 이쪽으로 오실수
있나요? 이 일로 인해서 우리 사무실 컴퓨터 2대가 이틀후
윈도우 98에서 윈도우 XP로 탈바꿈 해따... -_-;;;
- 에필로그 -
그날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씻기도 전에 컴퓨터 먼저 켜따.. 1시간 정도 다시 다운 받고...
내 방문 걸어 잠그고 헤드폰 끼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으흐흐~~~ 떨려라
짜잔 개봉박두!! 이야 그쉐끼 말대루 화질 죽이눼 ㅋㅋㅋㅋ
에이 근데 머야...씨바...일본게 재밌는데 이거 미국거잖어 ㅡㅡ^
근데....저.. 새끼 웨슬리 스나입스랑 X나 닮았네... -_-?
씨바...1분뒤 닮은게 아니라 그가 진짜 웨슬리 스나입스가 맞다는걸 아라따..
그 쉐끼가 보내준건
"블레이드2" 였으니까.....씨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