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IT에 다녀와서

CeBIT에 다녀와서

먼길 0 1,077 2003.03.14 00:14
안녕하세요.

현재 독일 한노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의 정보통신박람회라는 CeBIT 2003에 정말 우연하게 가게 되어 하루 둘러보고 왔는데요...

사실 전 이런 박람회에 갈 사람은 아닙니다. 독일에서 공부하는 와중에, 사촌형님이 다니시는 중소기업이 여기 참가하게 된다고 해서.... 그리고 형이 오는 길에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무말랭이무침과 고추절임 등 정말로 그리운 한국음식을 보내주셔서...

박람회장 바로 앞인 숙소에서 형을 만나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표를 사서 들어가게 되었고, 그 표가 아까워서 그 넓은 박람회장을 정말 하루만에 쏜살같이 보고 다녔답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애플사에서는 무슨무슨 새 제품을 내놨을까, 새로 나온 제품은 뭐가 또 예쁘고 새롭게 만들었을까... 내심 기대를 하면서 다녔지요.

이 넓은 박람회장... 우선 인포 센터로 가서 애플사의 부스는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그 대답왈, 애플은 참가하지 않았다네요. 어랑? 어도비도 오지 않았데요.... 예쁜 하드를 구경하려고 (좀 싸게 팔면 FireWire하나 사려고 했는데, LaCie도 없어요....

이거 애플군단은 약속하고 싹 빠지기로 한 것입 겁니까? 아님 유럽하고 미국하고 뭔 갈등 같은 겁니까? 이거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박람회장에서 느낀 건데... 삼성이랑 엘쥐는, 특히 삼성은 이제 완전히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군요. 22번 건물인가 하는데에 소니랑 삼성이 노트북으로 붙었고, 1번 건물에서 역시 두 업체가 핸드폰으로 붙었거든요. 정말 거대한 부스에 환상적인 효과를 해놓고, 예쁜 서양/동양 도우미들이 갖가지 이벤트로 정신을 쏙 빼놨는데... 삼성이 절대 밀리지 않았어요. 대단해요.

그리고 삼성에서 내놓은 그 장갑말이에요. 시꺼멓고 손가락 끝이 나온 자전거 장갑처럼 생긴건데, 그걸 끼고 허공에다가 손을 그냥 움직이면 마우스가 그대로 따라 움직이는데 신기하더군요... 나중엔 허공에다 치면 자판치는 것처럼 입력된대요. 사람들이 정말 관심을 많이 갖고 줄서서 보던 제품이에요.

어쨋든, 애플이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알려주시고요...

저도 나중에 시간되면 사진이라도 올려볼까요..

꾸벅


80.139.60.146jchoi (choi@complexfusion.com) 03/14[01:43]
원래 애플은 CeBIT에 나오지 않습니다. 독자적으로 Mac World같은거 하잖아요^^. 저도 내일이나 일요일에 가볼려고 합니다. 올해로 3번째로 CeBIT 구경 입니다. 작년에는 저도 전시회에 참가를 했었는데.. 올해는 일이 없내요.^^ 유학생활 열심히
80.139.60.146jchoi (choi@complexfusion.com) 03/14[01:43]
하세용~
61.78.87.230 03/14[10:16]
앗...울회사사람도 거기 가써여 일주일.....ㅠ-ㅠ 부럽다
211.222.247.144근데... 03/17[09:07]
한노퍼가 아니라 하노버라 하지요. 거기 미술관도 한번 꼭 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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