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도배...부산국제영화제-13
moxn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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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8 22:07
관객이 마이크를 잡자 감독님에게 질문이 가는줄 알고 김지운 감독님이 마이크를 받다가 관객이 임수정양에게 질문이 있다하는 바람에 감독님이 좀 무안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감독님이 마이크를 받자)관객 : 임수정 씨에게 질문이 있는데요. 수미와 수연 사이의 관계가 동성애 코드가 담겨있다고 했었는데 직접 연기하신 분으로써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하셨는지요.
임수정 (배우) : 글쎄요. 저도 그런 말을 듣긴 들었었는데 그런게 결코 의도된 건 아니었고요. 나름대로 왜 동성애 코드로 보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결과 보통 자매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실제 인물들, 현실 속에서의 자매들의 이야기가 아니고 죽은 사람과 남아있는 사람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 가깝게 연기할 수 밖에 없었고요. 저는 오히려 수미가 수연이를 대할 때는 엄마의 마음을 가졌었어요. 동성애보다는 모성애를 보인거죠. 감독님도 그런 의미로 말씀을 하셨고 엄마처럼 토닥거리면서 동생을 재워주고 안아주고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동성애 코드로 보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