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도배...부산국제영화제-10
moxn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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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8 22:01
오동진 기자의 싸인을 받고나서 해운대로 출발을 했는데 초행길이 되서 좀 해맸습니다...
다행이 영화 시작 5분전에 극장에 도착을^^;;;
지금부터는 영화 끝나고 감독과의 대화를 같이 올리겟습니다...
감독괴의 대화전문은 제가 캠코더로 찍은거 타이핑하기 귀찮아서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있는 편집된것을 쓰겠습니다...
정지연 (사회) : 영화 재밌게 보셨죠. 지금부터 [장화, 홍련]을 연출하신 김지운 감독님과 열연해 주신 임수정 씨를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독님과 임수정 씨께서 영화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김지운 (감독) : 이 영화는 여러 인터뷰나 잡지에서 밝혔듯이 인간의 죄의식을 공포영화라는 형식을 이용해서 다룬 영화고요. 사소한, 우리가 얼핏 가볍게 생각하는 것들이 우리 안에서 죄의식으로 작용했을 때 얼마나 인간들에게 살아남기 힘든 고통과 혼란, 절망을 주는가를 공포영화로 다뤄봤습니다.
정지연 (모더레이터) : 작년부터 [장화, 홍련]은 2003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중의 1편이었어요. 감독님 개인에 대한 기대도 있었을 테고 ‘장화홍련’이라는 우리의 고전을 현대화하는데 있어서 흥미도 있었을 겁니다. 감독님께서 애초 이 작품을 영화화하시면서 가진 아이디어는 무엇이었고 현대적으로 번안하면서 어떤 점에 신경을 많이 쓰셨는지 말씀해주십시오.
김지운 (감독) : 고전을 읽어보니까 인물 묘사에 있어서 악행을 저질렀는데 죄의식에 대한 묘사 부분들이 없었어요. 이걸 현대로 옮겼을 때 어떤 것을 해야 하는 쪽으로 아이디어 고민하다가 고전서사와 현대서사를 구분하는 것이 정신적인 측면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고전에서 보이지 않았던 부분, 현대로 옮겼을 때 언급되어야 할 부분이 정신적인 측면이 아닐까 해서 죄의식을 영화로 끌어들인거죠.
정지연 (모더레이터) : 예전에 감독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영화 속 소녀들의 상태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것에 대한 묘사에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셨는지요.
김지운 (감독) : 가장 민감한 나이대가 있잖아요. 가장 사랑 받아야 하고 행복해야 되고 사회 및 개인에 대한 무궁무진한 꿈을 가져야 할 나이에 가장 폭압적이고 폭력적인 상황에 처해졌을 때. 마치 꽃이 피기도 전에 시들어버리는 상태를 영화로 그려보고 싶었던거죠.
정지연 (모더레이터) : 수정씨는 영화 찍으면서 어떤 점이 힘드셨는지
임수정 (배우) : 저는 영화를 찍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거든요. 신인배우가 하기엔 힘든 역할이었지만 주위에서 여러모로 도와주셨고 덕분에 잘 나온 것 같아서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