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또 한 동기가 사위를 보대요. 난 눈도장 찍고 미포로 어디로(해운대에서)돌아다니고 싶어 카메라 챙겨 갔는데,
예식장에서 술 엄청 고래 옆에 섰네요. 그래도 총무고 하니 간만에 자기 집에서 소주랑 점심하제요. 낮술 생것은 알지만. 재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아직 마누라 눈치에 많이 못 마실 터 하고 따라가서 마신 소주가 둘 합 3병, 마누라가 회 좋아한다는 나를 위해 미포로 갔는데, 그 미포 1965년도에 지나간 적 있고, 낚시하는 넘 따라가서 지루해 죽을뻔 했고, 스스로 죽어 가마니에 덮힌 주검도 봤던 그 미포가 화려하게 변했더군요,. 참, 미포는 해운대 해수욕장 저쪽 끄트머리입니다.
우째 실수로 소주 추가가 또 세병. 그거 다 마실 동안 또한명의 술고래는 맥주만 쪽쪽!
동기회 사무실에 오니 약 스무명 모여 마작에 고스톱에 로얄살턴가 뭔가 양주가 두병에. 소주 협찬 두 박스!
고동 까 먹으며 소주(양주 싫음)추가로 마셨는데, 눈을 뜨니 담요 얼싸안고 자고 있는데, 넨내가 산보 가자에.
똥꼬가 급하다고, 시계를 보니 아홉시인데 날은 껌껌하고, 아하! 초저녁이구나, 마작패는 마작하는데 나머지는 없네요. 근처 노래방 아님 생맥주집일꺼구
넨내 한바퀴 돌려주고 잡니다. 꿈에, 탁자위에 빌딩처럼 높이 있던 술병만 마법사 세계처럼 나오고.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청소와 설겆이 끝내고, 이달의 회보 작업 들어갔는데, 동기회 총무라고 골프회도 산우회도 유인물 입력 출력 발송이 막 쏟아지네요. 요즘 일 없는 석실장 밥줄입니다. 그나마 있으니 풀무원 옛날두부(우리 콩으로 만들었다는)랑 국물김치로 저녘을 떼우는 , 랑만을 혼자 만끽하는 석실장입니다.
참 이 글 두드릴동안 일로나 방송 잠시 접어두었습니다.
사진방에 글이 너무 길지요. 너무 멋진 노년의 강태공에서 느낀 글입니다.
홀로서기 06/09[21:50]
부럽습니다^^;;
석실장 (

) 06/09[21:55]
뭐가 부럽다는지? 참고로 난 낚시 전혀 안함
닥^^ 06/10[12:31]
낙시하구싶당 ㅠ-ㅠ